LG화학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 환경규제에 따라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배터리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지닌 LG화학에 전기차 배터리 발주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 주가 상승 예상", 유럽 환경규제로 전기차배터리 전망 밝아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8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과 같은 5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LG화학 주가는 17일 34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환경규제에 따라 자동차업체들이 일정 물량 이상의 전기차를 반드시 판매해야 한다”며 “이산화탄소 배출규제는 더 강해지고 전기차 제조원가는 점점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유럽 자동차업체들의 전기차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유럽의 자동차업체들은 2021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적정수준 감축하지 못하면 회사별로 수조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전기차의 높은 원가를 감안해도 수조원의 벌금을 감당하는 것보다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

박 연구원은 “유럽 자동차업체에 배터리를 납품할 수 있는 기업이 세계적으로 4~5개에 불과하고 그 기업들 사이 기술 및 원가 격차는 더 확대되고 있다”며 “배터리시장에서 지위가 확고한 LG화학에 전기차 배터리 발주가 집중되고 있어 LG화학의 유럽시장 점유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LG화학의 화학사업부문은 실적둔화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화학시장의 수요 불확실성 확대로 LG화학의 2~3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밑돌 것”이라면서도 “LG화학의 기업가치 측면에서 화학보다 배터리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바라봤다.

LG화학은 2019년 매출 38조7850억 원, 영업이익 2조76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4.5% 늘지만 영업이익은 21.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