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폴드 결함이 삼성전자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 결함이 겉으로 보기엔 악재지만 주가에는 아닐 수 있다”며 “디스플레이 자체의 근본적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주가에 갤럭시폴드 결함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

▲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다만 그는 이번 사태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불량 이후 또다시 체면을 구긴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바라봤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는 그동안 스마트폰 분야에서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라는 달갑지 않은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는 시도였다”며 “이번 논란이 초기 대응 과정에서 월스트리트저널과 감정싸움 양상으로 번지면서 다소 확대된 측면도 있으나 삼성전자로서는 체면을 구기게 됐다”고 파악했다.

그럼에도 갤럭시폴드가 세계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이었고 1세대 제품이라는 특성상 비밀 유지에 신경을 쓰는 과정에서 테스트 조건이 다소 제한적이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노 연구원은 바라봤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폴드의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삼성전자는 출시 전 리뷰 전문매체 및 테크 유튜버 등 리뷰어에게 해당 제품을 제공했는데 사용 과정에서 여러 가지 결함이 제기됐다.

보호필름 제거에 따른 화면작동 오류, 장시간 사용 때 화면 들뜸, 왼쪽 화면의 깜빡거림, 힌지 부분 이물질 유입, 왼쪽 화면이 오른쪽 화면보다 조금 빠르게 재생되는 젤리 스크롤 등이다.

노 연구원은 “손상 방지책을 찾고 하드웨어 문제는 일부 재설계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갤럭시폴드의 출시일정은 최소 1~2개월 이상 지연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그는 “불행 중 다행으로 정식 출시 제품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주가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