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출시를 잠정적으로 중단한 것과 관련해 외국언론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와 같은 큰 위기가 닥치는 일을 막기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출시 중단해 갤럭시노트7 사태 재현 막아"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전자전문매체 씨넷은 23일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 출시 지연은 부정적 영향을 낳을 수 있다"며 "하지만 더 나쁜 상황이 벌어지는 일을 막을 수 있는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화면이 파손되거나 고장이 발생한 갤럭시폴드 리뷰용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충격과 이물질 등이 원인이 돼 디스플레이가 손상되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결국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의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를 잠정적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씨넷은 삼성전자의 출시 연기가 접는(폴더블) 스마트폰과 관련한 소비자의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바라봤다.

리뷰용 제품이 아니라 일반 소비자에 판매된 제품에서 화면 파손 등 문제가 발생하면 부정적 여파가 더욱 크게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씨넷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사고와 단종사태에서 교훈을 얻은 점도 갤럭시폴드 출시를 연기한 데 영향을 미쳤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의 배터리 안전 검증절차를 강화한 것처럼 갤럭시폴드의 화면 파손을 막을 수 있는 추가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씨넷은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 리뷰용 제품 몇 개에 불과한 적은 값을 치르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의 품질 논란은 블룸버그와 CNBC 등 갤럭시폴드 리뷰용 제품을 받은 외국언론 기자들이 며칠만에 화면이 손상되거나 고장나는 문제를 발견했다고 밝히며 처음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이른 시일에 출시일자를 다시 확정해 내놓는다면 갤럭시폴드 출시 지연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