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MWC 기조연설에서 "5G는 인류에 공헌하는 기술 돼야"

▲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9에서 ‘마침내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을 실현하다(Now a Reality, KT 5G and the Next Intelligent Platform)’를 주제로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하고 있다.< KT >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5G가 인류에 공헌하는 기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9’에서 ‘마침내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을 실현하다(Now a Reality, KT 5G and the Next Intelligent Platform)’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2015년과 2017년 MWC 기조연설에서는 5G가 만들어낼 멋진 미래와 관련한 이야기를 풀어냈지만 올해에는 5G가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산업적 변화 뿐 아니라 생명을 구하고 인류에 공헌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지금껏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것들을 현실로 만들어 줄 5G는 궁극적으로 사람을 위한 기술,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는 기술이 돼야 한다”며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통해 교통사고 예방, 응급환자 조기 수송 등이 실현될 것으로 보이며 재난안전, 기후변화, 고령화와 같은 인류의 직면과제를 해결하는데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재난상황에서 5G 기술이 어떻게 생명을 구하는지를 보여주는 동영상으로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동영상은 마치 블록버스터 재난영화 예고편을 보는 듯한 장대한 스케일로 제작됐다. 

KT의 지능형 5G 네트워크가 ICT뿐 아니라 에너지, 환경,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황 회장은 “에너지 분야에서는 KT 에너지 관제 플랫폼(KT-MEG)이, 재난안전에서는 5G 스카이십(Skyship), 환경에서는 에어맵 코리아(Air Map Korea) 등이 구체적 솔루션으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또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염성이 강한 질병의 확산을 방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G 혁신이 B2B(기업끼리 거래) 분야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바라봤다. 

구체적 사례로 KT 5G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 5G 조선소로 변모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들었다. 황 회장은 여의도 면적의 2.4배에 이르는 현대중공업(700만㎡) 생산현장이 5G 네트워크로 완벽히 제어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여줬다. 

대규모 비용 지출에 한계가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사용량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KT의 ‘5G 스마트팩토리’도 소개했다.

황 회장은 “KT가 구상한 스마트팩토리는 스마트팩토리를 사용하는 기업이 사용량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라며 “KT의 최첨단 5G 네트워크로 제조업 패러다임에 파괴적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연설 자리에서 KT의 5G 네트워크가 적용된 5G 스마트폰도 공개했다.

황 회장은 품 속에서 5G 스마트폰을 꺼내들고는 “KT가 세계 최초로 진정한 5G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이려고 한다”며 “이 스마트폰이 KT 규격을 기반으로 만든 세계 최초 5G폰”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5G 스마트폰에서는 4K, 8K의 초고화질과 홀로그램이 가능해질 것이고 이를 토대로 소비자들은 더욱 살아있는 실시간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1인방송도 모바일 다중접속시대로 진화하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게임이 고객들에게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