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월 글로벌 판매량이 줄어든 반면 기아자동차는 소폭 늘며 희비가 엇갈렸다.

◆ 현대차, 국내 판매 늘고 해외 판매 줄어 전체 판매량 감소

현대차는 1월 글로벌시장에서 모두 31만3313대 차량을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보다 판매량이 7.7% 줄었다.
 
현대차 해외판매 줄어 1월 판매 뒷걸음, 기아차는 해외판매 선전

▲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국내시장에서 6만440대, 해외시장에서 25만2873대를 팔았다. 국내 판매량은 17.5% 늘었지만 해외 판매량은 12.2% 줄었다.

국내만 살펴보면 그랜저가 1만77대(하이브리드 2450대 포함)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다. 아반떼 5428대, 쏘나타 4541대(하이브리드 270대 포함) 등 세단이 모두 2만947대 팔렸다.

RV(레저용차량)는 싼타페 7001대, 팰리세이드 5903대, 투싼 3651대 등 1만8886대가 팔렸다.

팰리세이드는 국내 대형 SUV시장에서 역대 최다 월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누적 계약대수도 4만5천 대를 넘어섰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량은 G80 2479대, G70 1408대, G90 1387대(EQ900 39대 포함) 등 모두 5274대로 집계됐다.

해외 판매량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자동차 수요가 줄었으며 중국 현지법인 베이징현대의 재고 운영에 따라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주력 차종들의 상품성을 강화하고 팰리세이드 판매를 원활히 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특히 해외 시장에서는 권역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 기아차, 스포티지의 글로벌 선전에 전체 판매량 늘어

기아차는 1월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모두 20만8908대를 판매했다. 2018년 1월보다 판매량이 1.2% 늘었다.
 
현대차 해외판매 줄어 1월 판매 뒷걸음, 기아차는 해외판매 선전

▲ 기아자동차 'THE K9'.


내수시장에서 3만8010대, 해외시장에서 17만898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량은 2.8% 줄었지만 해외 판매량은 2.2% 증가했다.

차종별 글로벌 최다판매 모델은 스포티지로 4만635대가 팔렸다.  리오(프라이드)가 2만3718대, K3가 1만9956대로 뒤를 이었다.

K시리즈가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1월 K시리즈 판매량은 모두 1만1482대로 2018년 1월보다 45.4% 늘었다. 특히 K9은 1047대 판매돼 10개월 연속으로 월 1천대 이상 팔렸다.

K7과 K5, K3는 각각 3천 대, 3287대, 4148대 판매됐다.

레저용 차량 판매량은 카니발 5678대, 쏘렌토가 3617대, 스포티지가 2755대 등 모두 1만4994대였다.

상용모델은 봉고Ⅲ가 4953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모두 5095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쏘울 3세대 모델 쏘울부스터와 앞으로 출시할 SP2 등 다양한 신차를 통해 국내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며 “해외시장에서도 권역별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신흥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등 판매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