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밥 스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새 CEO로 선임했다.

인텔은 2018년 6월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전 CEO가 사임한 뒤부터 7개월 동안 직무대행을 맡던 밥 스완을 새 CEO로 선임했다고 1월31일 밝혔다.
 
인텔 새 CEO에 밥 스완, GE와 이베이 거친 금융전문가

▲ 밥 스완 인텔 CEO.


크르자니크 전 CEO는 인텔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회사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갑작스럽게 사임하게 됐다.

밥 스완은 이후 최고재무책임자와 CEO 직무대행을 겸임하며 약 7개월 동안 인텔을 이끌다 정식 CEO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인텔은 그동안 내부 CEO 후보군이 두텁지 않다는 이유로 외부 인재 영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결국 스완을 CEO로 선임했다.

인텔 이사회는 스완 CEO가 재무 전문가 출신으로 기술적 지식은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인텔의 반도체사업 전반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어 선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완 CEO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CEO를 맡는 데 회의감이 있었지만 이사회의 요청에 따르기로 했다"며 "CEO 직무대행을 거치는 동안 견문을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밥 스완 인텔 CEO는 미국 뉴욕주 출신으로 1983년 버팔로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빙햄턴대에서 경영대학원 석사과정(MBA)를 거쳤다.

미국 GE에서 15년 동안 금융 관련된 업무를 맡다 HP엔터프라이즈와 이베이 등 다양한 기업에서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낸 뒤 2016년 인텔에 영입됐다.

인텔은 지난해 벌어진 대규모 CPU 보안결함 사태와 CPU 생산 차질, 반도체 공정 개발 지연 등 다양한 문제를 겪으며 고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