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반조립제품(CKD)부문의 성장 덕에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2018년 상반기까지 현대기아차의 생산물량 감소 탓에 반조립제품부문에서 부진했지만 매출 성장이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며 “올해까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 반조립제품부문 성장으로 올해 실적 좋아져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기업의 해외공장에게 주문받은 자동차부품을 직접 포장해 해상·항공 운송 등으로 부품을 납품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주요 고객기업인 현대기아차가 판매 감소로 2018년 상반기에 생산량을 줄이면서 현대글로비스도 반조립제품부문에서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북미 공장 가동률이 2018년 하반기부터 점차 올라가면서 현대글로비스도 실적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물량 성장 이외에도 1대당 투입 단가가 높은 싼타페 등의 현지 생산 증가 덕분에 부품 운송사업의 평균 판매단가(ASP)가 높아지는 데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은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차 텔루라이드와 같은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의 현지 생산이 시작되는 올해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5830억 원, 영업이익 77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9.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