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에서 레저용 차량(RV) 판매 호조와 미국시장에서 점진적 판매 회복에 힘입어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주가 오른다", 레저용 차량 판매 늘고 미국에서 회복세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사옥.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현대자동차 목표주가 1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현대자동차 주가는 11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는 2019년 반등을 목표로 판매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신형 싼타페와 코나 판매량이 각각 100% 이상 증가했고 미국시장 판매량도 저점을 딛고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2018년 4분기를 기준으로 현대차 국내 공장의 출고대수는 2017년 4분기보다 22.8% 증가한 48만2천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2018년 4분기 중국을 제외한 출고대수는 103만4천대로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출고대수가 100만대를 웃돌았다. 중국을 포함하면 출고대수는 126만3천대로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에서 레저용 차량 판매 비중도 2017년 36%에서 2018년 45%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판매는 지속적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단계적으로 판매량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흥시장의 통화 가치 하락은 4분기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화 가치가 급락한 터키 공장에서 800억 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브라질 공장에서는 2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2019년부터 통화 가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손익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형 팰리세이드와 G90 신차 효과도 2019년 1분기부터 본격화해 실적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자동차는 2018년 4분기에 매출 26조9천억 원, 영업이익 815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5.1%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 주가는 실적과 함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2019년 상반기 안에 지배구조 개편이 다시 추진될 것으로 예상돼 주가 상승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