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4륜구동 네바퀴에 동력 배분하는 핵심부품 양산

▲ 현대위아 연구원들이 12일 경기도 의왕시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4륜구동 통합 제어 부품인 '전자식 커플링'을 테스트하고 있다. <현대위아>

현대위아가 4륜구동 자동차의 바퀴에 동력 배분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현대위아는 4륜구동 통합제어의 핵심 부품으로 지형 조건에 따라 자동차 네 바퀴에 구동력을 배분하는 '전자식 커플링'을 개발해 12월 초 양산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전자식 커플링은 4륜구동 차량의 동력 배분을 결정하는 핵심 제어 부품이다. 노면과 주행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앞바퀴와 뒷바퀴에 구동력을 전달한다.

그동안 한국의 4륜구동 차량에 탑재되는 전자식 커플링의 기술은 모두 해외에 의존했다.

현대위아가 양산하는 전자식 커플링은 11일 출시한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팰리세이드에 장착됐다.

팰리세이드는 눈길과 진흙, 모래 등 노면 상황에 따라 동력을 바퀴에 적절하게 배분하는 ‘험로 주행 모드’를 탑재하고 있다.

현대위아의 전자식 커플링은 1초당 100번의 연산으로 주행상황이 바뀌는 것을 감지해 0.15초 안에 최적의 구동력을 네 바퀴에 배분한다.

눈길 모드로 주행하다 앞바퀴가 미끄러지면 전자식 커플링이 0.15초 안에 상황을 판단해 뒷바퀴에 구동력을 모아 탈출을 돕는 방식이다.

현대위아는 팰리세이드 탑재를 시작으로 전자식 커플링 생산량을 2024년까지 연간 70만 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을 세웠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전자식 커플링 양산으로 4륜구동 시스템에서 구동부품과 제어부품을 모두 양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제조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