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업체인 STX엔진이 방위산업용 엔진의 납품의 증가와 수주 여건의 개선으로 하반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STX엔진은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지난해 3분기 적자를 보면서 저점을 찍은 이후 실적이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파악했다. 
 
STX엔진 실적은 3분기가 바닥, 엔진 납품 늘고 수주여건 좋아져

▲ 고성환 STX엔진 대표이사 사장.


STX엔진은 상반기에 매출 1800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줄었다. 

이 연구원은 "STX엔진은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나 방위산업은 특성상 연말에 매출이 집중되는 만큼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할 것"이라며 "수주 여건은 조선시황의 회복을 체감할 만큼은 아니지만 바닥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TX엔진은 선박용 엔진, 방위산업용 엔진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해군 레이다 및 통신체계 등과 관련된 전자통신사업도 한다. 사업부별 매출 비중을보면 선박 및 발전용 엔진이 54.9%로 가장 많고 방산용 엔진이 36.9%, 전자통신사업이 8.1% 정도다.

선박용 엔진부분은 저속 엔진보다는 중·고속 보기 엔진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보기 엔진은 선박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는 엔진이다. 대형 선박은 선박의 주동력원 역할을 하는 주기 엔진과 보기 엔진이 모두 필요하다. 

STX엔진이 생산하는 방산용 엔진은 전차 및 자주포에 탑재되며 해외 수출이 늘고 있는 K-9 자주표의 엔진도 이 회사가 납품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