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발전공기업 통합 논의 속 조직개편, 이정복 신재생 1위 도약 겨냥
서부발전 발전공기업 통합 논의 속 조직개편, 이정복 신재생 1위 도약 겨냥
한국서부발전이 발전공기업 통합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1위 발전사로의 도약을 바탕으로 발전사 통합 국면에서 독자적 가치를 입증해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26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기존 1단 1실 4개 부서였던 재생에너지사업단을 1단 2실 5개 부서로 확대개편하며 신재생에너지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특히 이번 조직개편에서 핵심은 재생에너지건설부 신설이다.그동안 서부발전 건설부문은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 업무를 병행하며 의사결정이 더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제 전담 부서가 새롭게 구성되면서 해당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서부발전은 사업 개발·건설·운영 등 재생에너지 가치사슬 전반에 30명의 인력을 추가 배치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로써 서부발전 재생에너지 사업 인력은 기존 131명에서 161명으로 확대됐다.서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규모를 키우는 것을 넘어 재생에너지 사업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발전 공기업 통합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재생에너지 조직개편을 단행한 서부발전이 관련 논의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공기업 통폐합 논의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용산에서 열린 나라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거론하며 추진되기 시작했다. 다음 달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진행하는 전문가 연구 용역 중간 결과가 발표되면서 통합 방안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발전원 개발·해외사업·연구개발(R&D) 등 유사한 업무를 각 발전 공기업이 중복 수행하는 구조 속에서 인력 재배치가 불가피한 만큼 발전사별 재생에너지 사업 역량과 효율성이 통합 조건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발전원 개발·해외사업·R&D 등 유사한 업무를 각 발전 공기업이 중복 수행하는 구조 속에서 인력 재배치가 불가피한 만큼 발전사별 사업 역량과 효율성이 통합 조건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사진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발전공기업 노동조합 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발전공기업 노동조합 위원장 간담회'에서 "하위직의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나 석탄폐지 등에 따른 불가피한 인력 재배치 등은 함께 고민해야 봐야한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 서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 1위 발전사로 도약해 통합 국면에서 가치 입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25년 말 기준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남동발전이 1362MW로 서부발전(1342MW)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남동발전도 올해 시무식에서 "발전공기업 구조 개편과 같은 이슈들에 주도권을 쥐고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히며 발전공기업 통합 국면에서 주도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서부발전으로서도 신재생에너지 역량 확보에 속도를 낼 필요가 크다.통폐합 구조 결정 과정에서 핵심적으로 고려되는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하반기 완성될 예정인데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점도 서부발전이 재생에너지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란 전쟁으로 화석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릴 경우 전력 수급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빠른 재생에너지 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이정복 사장도 이에 발맞춰 2030년 3.9GW, 2040년 13.9GW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보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늘리기 위해 총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다만 정부가 통폐합을 추진하는 목적 가운데 안전 관리 강화도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안전 문제도 서부발전이 풀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서부발전은 지난해 6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50대 근로자 김충현씨가 선반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며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부터 산업안전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12월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발전 공기업을 왜 이렇게 나눠놨는지 의문"이라며 "경쟁시키니까 인건비를 줄이려고 해서 발전사에서 산업재해가 많이 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 바 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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