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SDV·자율주행 전환 위한 인적 쇄신,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 확보에 방점
정의선 SDV·자율주행 전환 위한 인적 쇄신,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 확보에 방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적 쇄신 카드를 꺼내들었다.장재훈 현대차그룹 완성차담당 부회장이 미래차와 로봇 등 성장사업을 총괄토록 기존 그룹 기획조정 업무 부담을 덜어줌과 동시, 연구개발(R&D)본부장에는 독일 출신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해 임명했다.소프트웨어중심차(SDV)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서 더 이상 경쟁사에 밀릴 수 없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인사에서 관련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 사장 선임을 미룬 것을 보면 여전히 고민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18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를 놓고 정 회장이 미래차 기술력 확보를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관측이 나온다.정 회장은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 3년 만에 부회장 직급을 부활시키고, 현대차 창사 이후 57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호세 무뇨스)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앉혔다.1년 전 사장단 인사에서 커다란 변화를 줬던 만큼 올해는 큰 폭의 인사 쇄신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달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지난 11월 국내에 내놓은 감독형 자율주행(FSD, Full Self Driving) 서비스가 화제가 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다.현재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3위에 올라있다고는 하지만,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서는 이렇다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정 회장도 미래차 기술력 확보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장재훈 부회장이 미래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를 조정해 준 것과 만프레드 하러 사장의 이력 등을 놓고 보면 SDV와 자율주행 쪽에 힘이 실린 인사라고 본다"며 "테슬라가 국내에 FSD를 내놓은 것이 트리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만프레드 하러연구개발(R&D)본부장사장은 지난해 5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했다. 이전까지는 25년 동안 아우디, BMW, 포르쉐 등에서 일했다.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 능통한 전문가로 꼽힌다. <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을 그룹 기획조정담당으로 임명했다. 기획조정본부를 진두지휘했던 장 부회장은 모빌리티·수소·로보틱스 등 그룹 핵심 미래 사업 추진에 집중한다.새로운 연구개발(R&D)본부장에 선임된 만프레드 하러 사장은 지난해 5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했다. 이전까지는 25년 동안 아우디, BMW, 포르쉐 등에서 일했다.포르쉐에서는 2007년부터 2021년까지 박스터, 카이엔 등 내연기관차와 포르쉐 첫 전기차인 타이칸 개발을 이끌었고, 애플에서 애플카 프로젝트를 총괄하기도 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 능통한 전문가로 꼽힌다.현대차그룹이 그동안 외부에서 영입한 외국인 전문가들이 성과를 냈다는 점도 기대할 만한 부분이다.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 디자인 본부장(CDO) 겸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나 피터 슈라이어 전 현대차그룹 디자인 총괄 사장 등은 그룹 차량들의 상품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AVP본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발표되지 않았다. 그룹 측은 최근 송창현 AVP본부장 사장이 사퇴하며 생긴 공석을 이른 시일 내 메울 것이라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송 전 사장이 퇴임하면서 불거졌던 갈등을 봉합하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서 성과를 낼 적임자를 아직 찾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송 전 사장이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것을 놓고, 현대차그룹 안팎에서 올바른 방향성에 대한 지적이 상당한 만큼, 후임자 선임에 신중한 것으로 보인다"며 "잘못된 기술개발 방향성이 곧 실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 회장으로서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로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이 교수는 "비유해서 얘기하자면 현대차그룹이 암 1기에 조기 치료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본다"며 "자율주행과 관련해서는 테슬라에 뒤처져 있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2년 안에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놓는다면 미래차 시장에서도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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