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가 1년여 동안 공들인 쓱페이·스마일페이 인수가 불발로 끝났다.비바리퍼블리카 기업공개(IPO)를 본격화 한 중요한 시점에서 간편결제사업 확장 계획이 삐끗하면서 수익성 개선 과제가 한층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24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토스페이는 현재 온·오프라인 가맹점 수가 10만 개 수준에 그친다.반면간편결제시장 양강인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각각 약 300만 개와 100만 개에 이른다.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번쓱페이·스마일페이 인수 협상 결렬로 토스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격차를 좁히기는 더욱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토스는 네이버, 카카오와 함께 3대 간편결제 사업자로 꼽히지만 '네카토' 가운데 후발주자다.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삼성페이와 연동까지 등에 업고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 시장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서비스 범용성 확보 과제가 시급한 상황이다.쓱페이·스마일페이는 이마트,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등 계열사를 보유한 신세계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이용자 수가 25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토스로서는 한 번에 간편결제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승부수로 여겨졌다.간편결제 시장은 핀테크분야에서도 가파르게 성장하는 영역이다. 기업공개를 앞두고 사업 경쟁력과 수익성을 입증해야 하는 토스로서는 간편결제사업 성장전략이 더욱 중요할 수 있다.한국은행의 2023년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간편결제서비스 이용 규모는 하루 평균 2735만 건, 이용금액으로는 8755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과 비교해 이용 규모와 금액이 각각 13%와 15% 증가했다.단순 계산으로 봐도 지난해 이미 연간 시장 규모가 320조 원에 이른다.여기에 간편결제가 자리 잡은 온라인과 비교해 규모가 더 큰 오프라인 시장을 생각하면 지속적 성장이 예상된다.통계청의 온라인쇼핑동향 자료를 보면 2023년 전체 소매 판매액 635조 원 가운데 온라인 상거래는 161조 원(25.3%) 규모에 그친다. 나머지 4분의 3가량이 오프라인 거래인 셈이다.이 대표는 토스의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도 간편결제사업 확대 전략에 고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토스가 여전히 영업이익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과 투자자에 실질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 절실하기 때문이다.간편결제 서비스사업은 가맹점으로부터 수수료를 확보할 수 있다. 토스페이의 카드 바탕 간편결제 수수료율은 0.9~1.87% 수준으로 파악된다.많은 가맹점을 확보해 이용건수가 늘어나게 되면 수수료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토스페이는 간편결제 온오프라인 가맹점이 10만 여곳에 이른다. <토스페이 홈페이지>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2023년 온·오프라인 간편결제(간편송금 제외) 금액이 각각 43조4684억 원, 25조5466억 원을 보였다.같은 기간 토스페이의 간편결제 금액은 6조5024억 원 수준이다.이 대표는 앞서 2023년 BGF리테일과 제휴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시장에 진출하면서 신세계 쓱페이·스마일페이 인수를 추진하면서 간편결제사업 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쓱페이·스마일페이 인수 대금의 10%는 현금으로, 90%는 토스 지분을 신세계에 넘기는 방식 등 구체적 매각조건까지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2월 초 기업공개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하면서 기업공개 절차를 본격화했다.2025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토스 관계자는 "쓱페이·스마일페이는 시너지 창출 방안과 관련해 일부 이견이 있어 최종적으로 협상이 결렬됐다"며 "신세계 유니버스클럽 파트너쉽을 비롯한 사업적 협업은 지속할 예정이고 앞으로 토스페이 가맹점을 계속 늘리면서 범용성을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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