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위키탈출 키맨⑩] 최주선 삼성SDI '실적 반전' 정조준, ESS용 배터리 공급 확대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 사활
[2026 위키탈출 키맨⑩] 최주선 삼성SDI '실적 반전' 정조준, ESS용 배터리 공급 확대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 사활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에게 2025년은 격랑의 시기였다. 글로벌 경제 요동과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전방산업 부진은 물론 인사 잡음과 보안 사고 등 대내외 리스크가 겹치며 주주와 고객의 신뢰에 큰 상처를 남겼다. 2026년 기업들에게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경영 정상화를 이루는 것이 최우선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는 지난해 예기치 못한 악재로 위기를 겪은 주요 기업의 명예 회복에 열쇠를 쥔 '키맨'을 통해 불확실성을 뚫고 명예 회복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삼성전자 사업지원실 사실상 그룹 컨트롤타워?, 박학규 삼바 인사개입 논란 속 역할 정립 주목 ② 포스코이앤씨 2026년엔 중대재해 악몽 벗어날까, 안전 전문가 송치영에 본격 시험대 ③'쿠팡 공화국'은 상처 한가득, 사면초가 몰린 김범석 판단에 '신뢰 회복'과제 달려 ④ '과태료·해킹'거친 두나무, 오경석 위기 딛고 네이버와 시너지 속도 ⑤ SK텔레콤 해킹사고 딛고 실적 반등, 정재헌 통신 점유율 회복에 AI사업 정조준 ⑥ '해킹'딛고 새 출발 준비하는 롯데카드, 최우선 과제는 신뢰 회복 진두지휘할 CEO 찾기 ⑦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해결사 포티투닷 박민우, 후발 핸디캡 딛고 테슬라 따라잡을지 주목 ⑧ 롯데케미칼 2026년은 위기탈출과 반등의 해, 이영준 스페셜티 강화도 한발 빨리 ⑨ 카카오 매각설에 사법리스크까지 다사다난, `연임 유력` 정신아 AI 수익화 사활 ⑩ 최주선 삼성SDI '실적 반전' 정조준, ESS용 배터리 공급확대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 사활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적자 탈출을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라인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AI 인프라 투자 경쟁에 따른 ESS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에 따라 최 사장은 미국 내 유일한 각형 LFP 배터리 제조사라는 점을 내세워 북미 ESS용 배터리 공급처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 사장은 2027년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으로 시장 판도를 뒤집기 위해 관련 연구개발에 전력 투구하고 있으며, 전고체 배터리 양산 전까진 ESS용 LFP배터리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16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최 사장이 올해 ESS와 LFP 배터리를 통해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국내 배터리 업계는 최근 연이은 대규모 공급 계약 취소·축소 사태로 위기감에 휩싸인 상황이다.삼성SDI는 장기 공급 계약 취소 건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지난해 실적 추정치는 매출 12조9181억 원, 영업손실 1조7204억 원, 순손실 6822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2024년 매출 16조5922억 원, 영업이익 2734억 원, 순이익 5755억 원과 비교해 모든 수치가 감소한 것이다.2016년 926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9년 만의 연간 적자다.최 사장은 올해 ESS용 배터리로 실적 반등을 모색한다.회사는 지난해 4분기 미국 인디애나주 스타플러스에너지(SPE) 1공장에서 ESS용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작년 10월부터 NCA배터리가 탑재된 ESS 제품 삼성배터리박스(SBB)1.7 판매를 시작했다.올해 4분기부터는 SPE 1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도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SPE 1공장은 33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용 NCA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이 공장의 생산라인 전환 작업을 통해 전기차용 NCA 배터리 8GWh, ESS용 LFP 배터리 30GWh를 생산할 예정이다.ESS용 배터리 생산라인 가운데 LFP 배터리 생산 분은 20GWh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삼성SDI가 현재 논의 중인 공급 물량을 감당하기 위해선 LFP 배터리 생산라인 추가 확보가 필요해 보인다.가장 유력한 방안은 2027년을 목표로 미국 인디애나주에 건설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공장의 생산라인 전환이다. GM이 전기차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만큼 생산라인 일부를 LFP배터리용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모형. < 삼성SDI >유민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설비 전환을 통해 30GWh 규모의 ESS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한다면 연간 1조4천억 원 수준의 AMPC(첨단제조세액공제)를 수령할 것"이라며 "올해 미국 ESS 시장 내 주요 사업자와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실적 반등의 마지막 열쇠는 전고체 배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국내 기업 최초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통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최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결국 '기술'이라는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며 "기술 경쟁력을 갖춘다면 머지않아 가슴 벅찬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에 액체가 아닌 고체를 사용하는 제품이다.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의 가장 큰 약점인 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에너지밀도와 수명도 월등히 높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생산 단가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향후 휴머노이드, 도심항공교통(UAM)등 다양한 곳에 활용이 예상되는 만큼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SNS인사이더는 세계 전고체 배터리 시장 규모가 2025년 2430억 원에서 2033년 4조167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최 사장이 목표로 삼은 양산 시점은 2027년이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경쟁사들이 2030년 전후를 목표로 잡은 것과 비교해 3년 가까이 빠른 셈이다.다만 최근 중국 기업들이 공격적 투자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 개발 시점을 앞당기고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유 연구원은 "삼성SDI는 2027년 하반기를 전고체 배터리 양산 목표 시점으로 잡았다"며 "전고체 배터리는 회사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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