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실적 하락에도 올해도 배당 잔치, 대주주 지분 매각 도화선인가
하나투어 실적 하락에도 올해도 배당 잔치, 대주주 지분 매각 도화선인가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이사 사장이 여행업계 불황 속 저조한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대규모 주주환원을 발표했다. 단기적 주가 부양으로 대주주의 지분 매각을 용이하게 하려는 셈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 확대에 나서고 있다.전날 하나투어는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취득 결정을 공시했다. 1주당 배당금은 1200원으로 배당금 총액 185억8792만 원이다. 취득 예정인 자사주는 보통주 85만3606주로 모두 396억5천만 원 규모다. 자사주 취득목적으로 하나투어는 주식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들었다.이러한 결정은 올해 4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때 하나투어는 주주환원 확대계획으로 2025~2027년 연결순이익의 약 50%를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으로 집행하기로 했다. 연결배당성향 30~40%와 자사주매입소각 10~20% 등이다.그러나 이번 주주환원 규모가 최근 실적과 비교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하나투어는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4117억 원, 영업이익 30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2%, 영업이익은 19% 줄어든 것이다. 누적 순이익은 347억 원을 냈는데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낮다.이처럼 하나투어가 예년보다 부족한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여행업계 전반의 침체가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하나투어 외에도 모두투어와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을 밑돌았다.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로 여행시장이 좋아지나 했더니 작년 비상계엄과 제주항공 참사가 등 악재가 연이어 터졌다"며 "업황이 아직까지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시장 불황에 따른 실적 악화로 송미선 사장과 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의 계산은 복잡해졌을 것으로 읽힌다. 국내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는 2020년 2월 특수목적법인(SPC) 하모니아1호 유한회사를 통해 1289억 원을 투입해 하나투어 지분 16.67%에 해당하는 232만3천 주를 매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유상증자와 자사주 소각을 거쳐 현재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소유한 지분은 17.28%인 267만5986주다.대주주에 오른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이후 송미선 사장을 지금의 자리에 선임했다. 본래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20년 근무한 컨설턴트였던 송 사장은 IMM프라이빗케워티와 함께 하나투어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2020년 3월 하나투어 사장으로 영입됐다.하나투어 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는 현재 매각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현재 IMM프라이빗에쿼티는 하나투어의 새 주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해명공시를 내며 하나투어는 '하모니아1호 유한회사'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하나투어가 전날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 공시는 실제로 주가 부양 효과를 보였다. 3일 하나투어 주가는 전날보다 5.11% 오른 4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해 비상계엄일인 12월3일 52주 최고가인 6만 원을 기록한 뒤 하락해 지난달 최저가 4만5200원까지 떨어졌다.대주주의 지분 매각 추진과 회사의 주가부양 시도가 맞물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처음 떠오른 것은 지난해 3월이었다. 이후 하나투어는 여러 차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는 해명공시를 했다.비슷한 시기인 2024년 2월에도 하나투어는 600억 원에 달하는 특별배당을 시행했다. 이때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대비 과도한 주주환원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단기적 주가 부양을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있었다.이번 배당과 자사주 취득에 관련한 질문에 하나투어 관계자는 "4월 발표한 대로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최대주주 지분 매각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고 주관사 선정만 되어 있는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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