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광모 인도 베트남서 '경제외교', 삼성 LG '글로벌 사우스' 반도체 가전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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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물량공세 로 세계 에너지 전환 가속  미국은 무역장벽 더 높여
중국 배터리 '물량공세'로 세계 에너지 전환 가속, 미국은 무역장벽 더 높여
이란 전쟁과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을 계기로 전 세계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의 물량 공세에 따른 배터리 공급 가격 하락도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그러나 미국은 중국산 배터리에 의존을 낮추려는 정책을 앞세우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블룸버그는 20일 "올해 전 세계에서 거대 에너지저장장치 신설 프로젝트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수요 증가와 가격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보도했다.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진 2022년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화석연료에 의존을 낮추지 않으면 에너지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타격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각국 정부 및 기업들의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블룸버그는 최근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전환 속도가 한층 더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중동에서 수출하는 원유 및 천연가스 공급 차질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조사기관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및 남미 지역의 에너지저장장치 설치 용량은 이미 올해 33% 안팎의 증가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이란 전쟁으로 세계 각국의 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속도가 붙은 만큼 이런 추세는 훨씬 더 뚜렷해질 공산이 크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블룸버그에 "에너지저장장치는 현재 전력 시장에서 가작 매력적 선택지로 떠올랐다"며 "당분간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블룸버그NEF는 2018년에서 2025년 사이 에너지저장장치 평균 설치 비용이 약 75% 감소했다는 분석을 전했다. 이는 2035년까지 25% 더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이처럼 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낮아진 데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산업 육성 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중국이 전기차 공급망 관련 기업에 지원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업체들이 가파르게 성장했고 이들의 공격적 증설 투자가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블룸버그는 "중국산 배터리 공급 과잉은 결국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며 "자연히 전 세계 시장에 저렴한 배터리가 홍수처럼 넘쳐나는 결과를 낳았다"고 전했다.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배터리 공장 참고용 사진. < LG에너지솔루션 >재생에너지 발전 및 에너지저장장치 설비는 다른 발전원과 대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따라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을 벌이는 대형 IT기업들의 전력 수요 대응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블룸버그는 "태양광 발전을 결합한 에너지저장장치는 다른 발전소를 신설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미국 내 데이터센터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국제에너지기구는 결국 에너지저장장치가 친환경 에너지라는 특징을 넘어 전력 공급망 안정화에 가장 핵심인 기술로 주목받아야 한다고 전했다.이란 전쟁을 계기로 이는 화석연료 공급 차질이나 가격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가치를 높이게 된 것으로 컨설팅 업체 우드맥켄지는 평가했다.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다소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 관세나 수입 규제를 비롯한 무역 장벽으로 중국산 배터리의 시장 진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정부는 중국산 배터리에 43%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더 나아가 국방부는 최근 세계 배터리 1위 기업인 중국 CATL을 블랙리스트에 포함해 사업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향후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관세율이 더 높아지거나 수입 규제가 본격화된다면 중국 배터리 업체가 미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일은 쉽지 않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은 3월 기준으로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자급률 100%를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3사의 현지 공장 투자 덕분으로 분석된다.하지만 블룸버그는 미국에서 제조되는 배터리의 단가가 중국산과 비교해 비싸다는 약점이 있다고 전했다. 결국 지난해 미국에서 사용되는 배터리의 약 66%는 해외에서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미국이 중국산 배터리 공급망에 의존을 낮추려면 인공지능 산업의 전력 확보에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저장장치의 장점을 일부 포기해야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는 셈이다.결국 미국 배터리 자급체제 구축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질 공산이 크다.블룸버그는 "미국 정부의 세제혜택 및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등 정책으로 현지 생산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에서 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지원 방안은 위축됐지만 배터리 산업 지원책은 탄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기후에너지

이재명 정부 재생에너지 전환정책에 외신 회의적 시각   화석연료  퇴마 에 난관 많아
이재명 정부 재생에너지 전환정책에 외신 회의적 시각, "화석연료 '퇴마'에 난관 많아"
이재명 정부에서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정책 목표가 현실화되기 쉽지 않다는 외신 평가가 나왔다. 한국의 화석연료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한국의 지리적 환경이나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에 주민 반발, 엄격한 규제 환경과 전력망 부족을 비롯한 여러 문제도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로 지목됐다.블룸버그는 20일 논평을 내고 "한국의 에너지 정책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사악한 아이돌 그룹과 유사하다"고 보도했다.이재명 정부가 최근 이란 전쟁을 계기로 화석연료 수입에 의존을 낮추기 위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속도를 내는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이란 전쟁이 발발한 뒤 중동 국가들의 원유 및 천연가스 수출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는 화석연료 수입에 에너지 공급망을 크게 의존하는 한국에 타격으로 이어졌다.결국 한국 정부는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며 저탄소 발전 비중을 빠르게 높이겠다는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블룸버그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환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한국 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환영하고 있지만 이는 수많은 한계와 부작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현재 한국 전력의 약 60%가 화석연료로 생산되고 재생에너지 비중은 10% 미만에 그치는 만큼 한국 정부의 목표 달성은 현재로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케이팝 데몬 헌터스 극중에서 대중에 인기를 끈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즈'의 실제 목적은 악마에게 인간의 영혼을 넘기는 것이었다.블룸버그는 이재명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이 이와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긍정적 변화로 볼 수 있지만 현실성이 크지 않다는 어두운 면을 숨기고 있다는 의미다.강원도 태백시에 위치한 풍력발전 설비 참고용 사진. <태백시>한국의 지리적 특성상 약 3분의2가 삼림으로 덮여있어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구축할 수 있는 지역이 제한적이라는 문제가 가장 먼저 지목됐다.블룸버그는 이러한 상황이 결국 재생에너지 설비 구축에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오는 '님비'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주 지역과 거리가 먼 발전소 부지를 확보하는 일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풍력 발전소와 같은 설비를 신설할 때 다양한 정부 부처의 규제를 모두 충족하고 승인을 받아야 해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약점으로 지목됐다.전력계통 부족 문제 때문에 한국전력이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전력망 신규 연결을 제한하는 사례가 있다는 점도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걸림돌로 꼽혔다.블룸버그는 결국 한국의 지리적 한계와 님비 현상, 규제 문제를 비롯한 여러 현실적 측면이 재생에너지의 경제성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란 전쟁이 화석연료 의존에 위험성을 보여주면서 재생에너지 중심 전환에 중요한 계기를 제공했지만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산적했다는 것이다.결국 블룸버그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이 자신의 약점을 깨닫고 받아들인 뒤 사자보이즈를 물리쳤던 것처럼 한국 사회도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한국 사회와 경제적 안보가 모두 막대한 화석연료 사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본격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블룸버그는 "한국 정부와 사회, 한전이 모두 화석연료 의존이라는 악마와 싸우겠다는 데 분명하게 의지를 모아야만 한다"며 "그래야만 실제로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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