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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반도체  엔비디아에 유일한 대항마  평가  브로드컴 미디어텍 수혜
구글 AI 반도체 "엔비디아에 유일한 대항마" 평가, 브로드컴 미디어텍 수혜
구글 지주사 알파벳이 올해 인공지능(AI) 투자 계획을 대폭 확대해 내놓은 배경은 자체 설계 반도체의 경쟁력 덕분이라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자체 기술로 설계하는 구글의 맞춤형 인공지능 반도체가 엔비디아 제품에 사실상 유일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대만 디지타임스는 6일 "구글의 최근 실적 발표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투자 확대"라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과 반도체 생산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도했다.구글은 올해 설비 투자를 최대 1850억 달러(약 272조 원)까지 늘린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들인 금액과 비교해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나는 수치다.디지타임스는 구글이 직접 설계한 텐서 프로세서(TPU) v7 버전의 양산을 올해부터 시작하는 만큼 이와 관련한 비용이 반영되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내년에는 v7 버전 생산 규모가 더 늘어나는 동시에 차기 v8 시리즈 TPU 양산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자연히 구글의 시설 투자 비용은 내년에도 증가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이어졌다.디지타임스는 "구글 TPU는 맞춤형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성공적 사례로 꼽힌다"며 "전문가들은 이를 엔비디아에 유일한 대항마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빅테크 기업도 자체 설계 반도체로 엔비디아에 의존을 낮추려 하고 있지만 구글은 이들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이는 자연히 구글의 맞춤형 반도체 설계에 협력하는 브로드컴 및 미디어텍에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대만 미디어텍은 최근 구글의 저전력 v7e 반도체 설계에 참여하기로 했다. V8e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도 협력하며 관련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구글이 엔비디아 제품 대신 맞춤형 인공지능 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활용하는 비중을 늘릴수록 브로드컴과 미디어텍에 돌아오는 수혜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디지타임스는 "구글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장할수록 두 기업과 협력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

기후에너지

국제 연구진  기후변화의 경제 영향 과소평가   지구 기온 2도 오르면  2008년 경제위기  재현
국제 연구진 "기후변화의 경제 영향 과소평가", 지구 기온 2도 오르면 '2008년 경제위기' 재현
기후변화가 미치는 악영향이 기존에 학계에서 예측하는 것보다 심각헐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이에 각국 금융기관과 정부가 이를 방치하면 21세기 최악의 경제 위기보다 심각한 재앙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됐다.5일(현지시각) 글로벌 금융 싱크탱크 카본트래커 이니셔티브는 영국 엑서터 대학 등과 함께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기후리스크 재조정'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 12개국에서 60여 명의 기후학자들이 참여했다.연구진은 글로벌 기온상승이 산업화 이전 대비 2도에 가까워짐에 따라 기후 티핑포인트가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연쇄작용에 세계 경제가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티핑포인트란 기후변화의 영향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가속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대표적인 티핑포인트로는 북대서양순환해류, 극지방 빙하, 아마존 밀림 등이 있다.연구진은 기존에 경제학계에서 사용하는 기후 리스크 예측 모델에는 구조적 결점이 많다고 지적했다.기존 모델들은 국가별 총생산(GDP)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 기후변화로 증가하고 있는 사망률, 질병 발병률, 사회적 불평등, 생태계 손실, 사회적 혼란 등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다른 사회적 요소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제시 에이브럼스 엑서터대 시니어 임팩트 팰로우는 '현재의 경제 모델들은 온난화된 세계에서 나타나는 연쇄적인 파괴와 복합적 충격 등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포착할 수 없으며 이같은 요소들은 경제 성장의 토대 자체를 훼손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또 연구진은 기존 모델들은 도리어 기상재난으로 손실이 발생했을 때 복구 작업으로 발생하는 일시적 경기 활성화 효과를 GDP가 상승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착시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에이브럼스 팰로우는 '따라서 현행 기후 모델들이 제시하는 바는 금융기관과 정책 입안자들에게 오판을 하도록 하고 있다'며 '우리는 2008년과 같은 경제 붕괴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당시 위기와는 달리 이번에 오는 위기는 회복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5일(현지시각) 포르투갈 알카세르 두 살 시내가 폭풍 '레오'의 영향에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2008년 경제 붕괴란 2007년 4월 미국에서 부동산 버블이 터지면서 발생한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전 세계에 연쇄작용을 일으키면서 터진 세계금융위기를 말한다. 경제학계는 세계 경제는 지금까지도 이때 입은 피해를 다 회복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있다.이에 연구진은 정부와 금융기관들이 이번 분석에 맞춰 기후대응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할 것을 권고했다.구체적으로는 금융기관들은 기후리스크의 '가격'을 정밀하게 평가하는 것에 집착하기보다는 금융 시스템의 기후 회복력 확보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각국 정부도 대응책을 수립하는 실무진이 정책 수립에 단편적인 추정치를 제시하고 참고하는 관행을 중단하고 불확실성에 대비한 유연성 높은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이번 분석을 접한 다른 경제 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해탈 파텔 영국 피닉스그룹 지속가능투자 연구대표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물리적 위험을과소평가하는 것은 단순히 투자 결정을 왜곡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실제 세계의 결과들을 경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현행 경제 모델이 기후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앞서 지난해 1월 영국 보험계리사협회(IFoA)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금융기관들과 정부가 잘못된 경제 모델을 활용해 구조적으로 기후 리스크를 지나치게 낮게 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보험계리사협회는 기후변화가 현 추세대로 이어진다면 세계 경제는 2070~2090년 사이에 2024년 대비 GDP의 50%가 감소하는 상황을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마크 캄파날레 카본트래커 이니셔티브 최고경영자는 '결함이 있는 경제적 자문의 결과로 투자자와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서는 (기후위기를 향한) 안일함이 팽배해졌다'며 '이에 많은 이들이 기후 시나리오 분석을 그저 체크박스에 표시하는 공시용 요식 행위로 여기고 있다'고 지적횄다.이어 '과학계와 경제학계 사이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세계 시민들은 위험한 수준의 리스크에 계속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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