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유럽 배터리 점유율 하락세 뚜렷, 최주선 원통형 배터리 1조 투자로 반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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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자율주행 진출로 테슬라 견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외부 판매 전략 불리해져
엔비디아 자율주행 진출로 테슬라 견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외부 판매 전략 불리해져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시장 진출이 테슬라의 성장 잠재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테슬라가 주행보조 소프트웨어(FSD)를 다른 자동차 기업에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으나 엔비디아의 기술이 이러한 역할을 빠르게 대체할 수 있어서다.25일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완성차 기업들에 자율주행 기술 도입의 선택지가 넓어지며 테슬라 FSD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시각이 늘고 있다.특히 엔비디아가 최근 IT전시회 CES2026에서 발표한 '알파마요' 플랫폼은 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알파마요는 자동차 업체들이 자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과 소프트웨어, 데이터 등을 제공하는 통합 패키지다.메르세데스-벤츠가 엔비디아의 첫 고객사로 자리잡아 올해 말까지 알파마요를 기반으로 테슬라 FSD에 필적하는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상용화하기로 했다.현대자동차도 최근 엔비디아와 협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힘을 싣고 있어 알파마요 플랫폼 도입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엔비디아 관계자는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알파마요는 완성차 기업이 이를 기반으로 완전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도 있고 기존에 개발하던 자율주행 기술을 업그레이드할 때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따라서 외부 업체의 기술에 의존하기보다 중장기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는 현대차와 같은 기업에 좋은 선택지로 꼽힌다.테슬라의 FSD와 같은 완성형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라이선스 형태로 빌려와 활용하는 것보다는 완성차 기업의 기술 주도권이 보장되는 방식인 셈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X에 FSD를 외부 자동차 제조사에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완성차 업체들은 테슬라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사항을 내세우고 있다"며 이러한 논의가 사실상 무의미했다고 덧붙였다.자동차 기업들은 자체 개발중인 자율주행 기술이 완성 단계에 이를 때까지만 테슬라 FSD 활용을 추진했을 공산이 크다. 경쟁 기업의 생태계에 종속되면 중장기적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엔비디아 자율주행 반도체 홍보용 이미지.결국 이러한 입장 차이가 테슬라와 잠재 고객사들 사이 협상에 걸림돌로 남았을 것으로 추정된다.FSD는 레벨2 자율주행 수준으로 구분되는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주요 경쟁사들의 기술보다 소비자들에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테슬라 전기차 구매자들은 FSD를 옵션으로 구매하거나 매달 구독료를 내고 이용할 수 있었다.향후 테슬라가 FSD를 다른 자동차 기업에 제공해 라이선스 비용을 받는 수익 모델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도 꾸준히 나왔다.일론 머스크가 실제로 이러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히며 사업 확대 가능성을 인정한 셈이다.다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자율주행 기술 특성상 고객사들의 요구가 다양하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테슬라 FSD보다 선호하는 선택지로 꼽힐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완성차 기업들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핵심 요소를 내재화하려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테슬라의 기술을 도입하는 일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컨설팅 업체 딜로이트는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자동차 기업들은 주요 고객층이 원하는 자율주행 기술 수준과 구현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관련 기술을 반드시 내재화해야 하는 이유"라고 전했다.결국 엔비디아의 알파마요 플랫폼은 이러한 자동차 업체들의 수요를 효과적으로 파악해 내놓은 기술로 평가된다.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일론 머스크는 완성차 업체들이 테슬라 FSD 도입을 망설이는 일을 비판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자동차 업체들의 움직임은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테슬라가 FSD 외부 공급으로 추가 수익원을 마련하는 일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하지만 테슬라는 자율주행 무인 로보택시와 인간형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FSD 관련 기술을 활용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새 성장동력을 찾는 데 꾸준히 힘쓰고 있다. 김용원 기자

기후에너지

트럼프 그린란드 탐내는 또 다른 이유  북극항로 열릴 가능성에 한국도 촉각
트럼프 그린란드 탐내는 또 다른 이유, 북극항로 열릴 가능성에 한국도 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두고 서방 동맹국들과 대립을 이어나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장된 희토류뿐 아니라 북극항로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북극 지역의 그린란드를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북극은 현재 기후변화로 가장 빠르게 더워지고 있는 지역으로 해빙(海氷, 얼어붙은 바다)이 녹으면서 향후 십수 년 내로 항로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북극항로가 실현된다면 유럽과 동아시아를 잇는 항로가 크게 단축될 것으로 전망돼 한국에서도 관련 연구와 정책적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25일 전문기관의 북극 지역 현황 연구를 종합해보면 해빙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어 북극항로 실현 가능성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지난달 세계기상기구(WMO)와 미국 해양대기청(NOAA) 등을 통해 발표된 '2025 북극 보고서'를 보면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북극 지역 지표면 기온은 19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이에 다년성 해빙(2년 이상 얼어 있는 해빙) 면적은 2005년과 비교해 약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년성 해빙 가운데 4년 이상 고령 해빙 면적은 1980년대 대비 95% 이상 줄은 것으로 파악됐다.사시사철 얼어있는 다년성 해빙은 선박의 북극 해역 통과를 가장 크게 제한하는 요인인데 이것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북극항로가 실현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뜻이다.북극항로는 크게 보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북동항로와 아시아와 미국 동부를 연결하는 북서항로로 나뉜다.한국 부산항을 기준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간다고 가정하고 북동항로를 사용하면 기존에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해로보다 거리가 약 30%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이에 국내에서도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 등에서 북극항로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극지연구소는 해수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기관으로 북극 실측 및 해양변화 예측 기술 개발을 맡고 있다.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북극 해빙 면적은 47년간 위성 관측 기간 동안 세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에는 이를 활용해 중국 국적 화물선이 북동항로 운항에 성공하기도 했다.한 선박이 그린란드 수도 누크 항구에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이에 극지연구소는 기존에 국제기관에서 예측했던 것보다 북극항로 실현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2022년 발간한 제6차 보고서를 통해 2050년 이전에 북극에서 '무빙해'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무빙해란 관측 지역내 해빙면적이 전체 면적 대비 15% 이하인 바다를 말한다.진경 극지연구소 정책협력부 부장은 최근 열린 해수부 포럼에서 '기존에는 2030년경이 되어야 여름철에 일반선박이 약 3~4개월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었는데 이미 약 3개월 가량 운항하고 있다'며 '북극 얼음이 녹는 속도가 예측보다 빠르므로 실제로 2030년에는 예측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항로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현재 수준의 온난화 속도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2040년에는 일반선이 북극항로를 항해할 수 있는 기간이 연간 6~7개월, 내빙선은 7~9개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2040년 이후에는 기간이 더 길어져 일반선 운항 가능 기간은 6~8개월, 내빙선은 9개월 이상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이를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화석연료 채굴을 늘려 온난화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북극항로와 관련 그린란드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되는 셈이다.극지연구소에서는 북극항로가 실제로 실현됐을 때 이를 이용하는 선박들을 위한 실측 기반 통합 예측기술 '세이프-시(SAFE-SEA)'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SAFE-SEA는 항로 실측, 항로 예측, 항행 적합성 평가 등 단계로 이뤄져 있으며 이를 각 선사, 항만, 화주, 정부부처 등에 항로 이용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상위 기관인 해수부에서도 북극항로 실현 가능성을 놓고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앞서 지난해 11월 해수부는 기상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기후변화감시예측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한반도 인근 해역부터 극지 기후변화 현황 정보까지 제공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서은정 해수부 기후환경국제전략팀장은 '2027년까지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해양, 극지 기후변화 감시 정보를 통합해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진 부장은 '이같은 기술 개발은 운항 안전성 향상과 기후위기 대응력 강화를 통해 경제적 피해를 줄이고 북극 관련 신산업 진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과학기술 외교의 전략 자산화로 규범 기반 다자 외교에서의 위상 강화 및 북극항로 운영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완화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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