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더 필요한 구글 8세대 'AI칩', 삼성전자 전영현 HBM 이어 S램 공급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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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 법안에 마이크론 적극 로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수혜 기대
미국의 중국 반도체 규제 법안에 마이크론 적극 로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수혜 기대
마이크론이 중국에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미국 의회의 법안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중국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중국이 최근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물량 공세를 강화하는 만큼 이러한 움직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수혜로 돌아올 수 있다.22일(현지시각) 로이터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의회가 추진하는 중국 반도체 기업 대상 규제는 마이크론의 로비를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미국 하원은 자국 및 동맹국의 반도체 장비 업체가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제품의 종류를 지금보다 훨씬 엄격하게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마이크론은 중국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성장을 막기 위해 미국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적극 펼치며 정치권 관계자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중국이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태양광 산업을 키워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한 것과 비슷한 사례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재현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실제로 중국 CXMT와 YMTC 등 상위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은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 장기화에 기회를 보고 시설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닛케이아시아가 인용한 조사기관 욜그룹의 분석을 보면 CXMT의 D램 생산 능력은 현재 전 세계 11%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7년에는 약 14%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YMTC의 낸드플래시 생산 능력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점유율이 12% 안팎으로 추산되는데 2028년에는 1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중국 CXMT 메모리반도체 전시장 홍보용 사진. < CXMT >더 나아가 CXMT는 자체 기술로 연말까지 고대역폭 메모리 양산 체계를 갖춰내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YMTC는 D램 시장에 진출을 위해 신규 생산 투자도 벌이고 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현재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실적과 주가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의 가파른 성장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한 반면 제조사들의 공급 능력은 제한적이라 가격이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중국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와 물량공세 전략으로 공급 과잉을 주도한다면 이러한 효과는 자연히 힘을 잃으며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 마이크론에 타격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마이크론이 이런 시나리오를 충분히 현실성 있다고 판단해 미국 의회에 적극적으로 로비를 강화하며 중국 경쟁사를 겨냥한 규제 강화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의회의 규제는 네덜란드 ASML의 반도체 노광장비 중국 판매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중국은 미국 정부의 기술 제재가 본격화된 뒤 자국 장비 제조사들을 육성해 공급망 자급체제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노광장비는 기술 장벽이 높아 자급화가 쉽지 않다.결국 규제 법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해 시행되면 CXMT와 YMTC를 비롯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증설 투자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공산이 크다.중국의 메모리반도체 증설 의지가 꺾인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보다 더 큰 수혜를 볼 가능성이 유력하다. 한국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중국에 메모리반도체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실제로 도입되는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의 자세한 내용에 따라 피해를 볼 수도 있다.하지만 이번 규제로 중국 경쟁사들의 물량공세가 실현되기 어려워지면 중장기 관점에서는 한국 반도체 제조사들에 훨씬 큰 반사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미국 하원의원들이 해당 법안을 작성하는 과정부터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해관계가 분명하게 반영되었을 것으로 보인다.미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22일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의 반도체 기술 발전을 막는 일은 미국의 경제와 안보를 위해 중요한 대응책이라는 설명이 붙었다.상원에도 이와 유사한 법안이 발의된 만큼 법제화가 갈수록 가까워지고 있는 셈이다.로이터는 램리서치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KLA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 장비 기업과 일본 도쿄일렉트론도 해당 법안과 관련해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해당 기업들의 실적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만큼 이번 규제로 받을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원 기자

기후에너지

극한 폭염에 세계 식량 생산량 감소 현실로  대책 강화  골든타임  온다
극한 폭염에 세계 식량 생산량 감소 현실로, 대책 강화 '골든타임' 온다
기후변화 영향에 갈수록 심해지는 폭염이 세계 식량 생산량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여름을 앞두고 세계 각국 정부가 폭염 대책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22일(현지시각)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기상기구(WMO)가 공동으로 발간한 '폭염과 농업'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옥수수는 7.5%, 밀은 6.0%씩 수확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식량농업기구는 폭염이 작물의 성숙 속도를 가속화해 알곡이 충분히 발달할 시간을 줄여 알곡의 품질과 수확량을 동시에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가축도 24~25도 이상 온도에서 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며 이는 사료 섭취량 감소, 체중 감소 등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온실가스 고배출 시나리오(SSP-8.5)를 가정하면 2100년 기준 전 세계 가축의 약 절반이 위험한 수준의 폭염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세계 축산업이 입는 경제적 피해 규모는 연간 약 400억 달러(약 6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한국 낙농진흥회와 농촌진흥청 조사를 보면 지난해 조기 폭염 영향에 국내 우유 원유 생산량은 5~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 낙농업 농가들이 주로 사육하는 홀스타인종은 고온 스트레스에 취약하며 기온이 27도를 넘어가게 되면 사료 섭취량이 크게 감소한다. 32도 이상 폭염 상황에서는 우유 원유 생산량이 20%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된다.바다에서도 해양 폭염으로 인한 양식어류의 대량 폐사가 더 잦은 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무역협회의 최근 발표를 보면 2024년 고수온 현상으로 인한 양식산업 피해 규모는 약 1430억 원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24년은 기상관측 역사상 최악의 더위가 발생했던 해였다.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양식어종 가운데 가장 피해가 컸던 것은 우럭으로 583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식량농업기구는 폭염은 가뭄, 강풍 등과 결합해 산불 같은 재난의 발생 가능성도 급격히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산림 자원, 과일, 야채 생산도 타격을 받을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국내에서는 한랭한 환경에서 생산되는 배추가 높아진 기온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2024년에는 배추 수급 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이번 유엔 기관 보고서를 접한 전문가들은 올해도 조기 폭염의 조짐이 세계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는 만큼 각국 정부에 조속한 대책 강화를 촉구했다.2024년 9월 한국의 한 대형마트에 배추들이 쌓여 있다. 이때 배추 수급 대란으로 배추 가격이 급등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연합뉴스>르몽드,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태평양에서 해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엘니뇨가 발생하면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2024년 사상 최악의 더위가 발생했을 때도 '슈퍼 엘니뇨' 현상이 있었다.리처드 웨이트 세계자원연구소 농업 담당 디렉터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농부들이 극한 기상 현상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기상 예보와 통신을 원활히 해 위기 발생시에 적응이 가능하도록 지금부터 대비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들이 적응하지 못하면 극한 폭염에 식량 생산량이 감소하고 농업이 기후변화에 받는 영향이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웨이트 디렉터는 '변화하는 기후속에서도 농부들이 생산성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해결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 정부의 사례를 보면농촌진흥청은 지난 1일 자체 개발한 기후대응 미생물 '바실러스 시아멘시스'를 출시했다. 바실러스 시아멘시스는 고온다습한 상황에서 배추 생산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배추무름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바실러스 시아멘시스를 적용한 배추 작물은 약 47.6%의 방제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또 바실러스 시아멘시스 처리를 한 배추는 처리를 하지 않은 작물 대비 평균 무게가 12.7% 증가했다.2024년 배추 대란을 겪은 뒤 지난해에는 농림부, 농촌진흥청 등이 나서 예비 비축량 확보, 공급량 조절 등을 추진하면서 공급 대란을 막았다.정부 기관들은 이 밖에도 다양한 폭염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농촌진흥청에서는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여름철마다 현장 기술지원단을 파견하고 스마트 냉방 시스템 도입을 권고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들을 위한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구입 비용을 농가들에 지원하고 여름철마다 쿨링 패드, 환풍기 등 냉방 설비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또 해양수산부는 양식 농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양식 품종을 고수온에 강한 참조기, 벤자리 등으로 전환하는 기후대응 사업을 발표해 이를 확산하고 있다. 어민들에 양식 품종 구입비, 시설 이전비, 각종 소모품 구매비까지 지원한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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