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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 변경에 시장 불안감   HBM4E 수요에는 변화 없어
엔비디아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 변경에 시장 불안감, "HBM4E 수요에는 변화 없어"
엔비디아가 차기 인공지능(AI) 반도체 '루빈 울트라'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다이(die) 탑재량을 기존 계획의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만 이러한 설계 변화가 TSMC의 첨단 파운드리나 HBM4E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제시됐다.대만 공상시보는 1일 "엔비디아 차세대 루빈 울트라 GPU에 당초 4개 다이 탑재가 예상됐지만 양산 및 반도체 패키징 관련 문제로 2개의 다이만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1대의 GPU에 다이 4개를 탑재하려면 반도체 패키징 면적도 늘어나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수율이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공상시보는 반도체 공급망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루빈 울트라 반도체 위탁생산 계획도 2개 다이 탑재 방안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GPU 다이 탑재량 감소가 TSMC의 파운드리 주문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엔비디아가 현재 주력으로 판매하는 '블랙웰' GPU 양산을 늘려 물량을 대체했기 때문이다.공상시보는 "TSMC 3나노 공정에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들의 위탁생산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경쟁을 의식해 TSMC에 주문량을 줄이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변화가 HBM4E 규격의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투자전문지 시킹알파에 따르면 증권사 GF시큐리티는 엔비디아 루빈 울트라 GPU에 4개 다이 탑재 계획 철회가 전날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의 주가 하락을 이끈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고대역폭 메모리 주요 공급사의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졌는데 이는 엔비디아의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라는 것이다.그러나 GF시큐리티는 루빈 울트라에 탑재되는 HBM4E 고대역폭 메모리 용량은 기존 설계와 비교해 사실상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또한 GPU 1대당 다이 탑재를 4개에서 2개로 줄인 결과가 생산 물량 확대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았다.GF시큐리티는 고대역폭 메모리 이외 부품의 수요도 엔비디아의 설계 변화 때문에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는 예측을 덧붙였다.공상시보는 "엔비디아의 설계 변동은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및 패키징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라며 "인공지능 시장 전반의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용원 기자

기후에너지

풍력 터빈이 고래 죽인다던 트럼프  해상시추업체는 멸종위기종법 적용 제외
풍력 터빈이 고래 죽인다던 트럼프, 해상시추업체는 멸종위기종법 적용 제외
해상풍력 터빈이 고래를 죽인다고 비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석연료 기업들에는 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법을 무시해도 좋다는 허가를 내줬다.31일(현지시각)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부 고위 관료들로 구성된 멸종위기종 위원회 회의에서 고래와 바다거북 등을 보호하는 '멸종위기종법(ESA)' 적용 대상에서 멕시코만 일대의 해상시추업체들을 제외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멸종위기종법은 1978년 닉슨 행정부 시절에 제정된 법으로 이를 일부 기업에 대해 적용을 제외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 고위 관료들은 멸종위기종법이 미국의 국익과 에너지 안보를 저해한다고 비판해왔다.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은 회의 과정에서 '우리가 만든 규칙이 우리의 위상을 약화시키고 우리에게 해를 끼치려는 자들을 강화하고 있다'며 '따라서 이같은 이유로 아메리카만(멕시코만) 일대에서 보호법 적용 면제는 좋은 생각일 뿐만 아니라 안보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이중적인 행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주요 중단 사유로 풍력 터빈이 고래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이유를 들었기 때문이다.앞서 지난해 7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우르슬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풍력 터빈들은 경관을 해친다'며 '심지어 저것들은 고래를 미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결정으로 법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과거 멸종위기종법을 완화하려는 시도는 여러 차례 소송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미국 환경단체 '생물다양성센터'는 즉각 이번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다.생물다양성센터 관계자는 로이터를 통해 '전쟁부 장관이 국가 안보를 위해 어떤 식으로든 (완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결정한 것은 근거가 없기 때문에 법원은 이를 무효화시켜야 할 것'이라며 '위원회는 불법적인 권리 포기를 형식적으로 승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미국내 석유와 가스 산업 협회들도 이번 조치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며 해양 생물종들은 여전히 보호 대상이라고 발표했다.에릭 밀리토 전미해양산업협회 회장은 로이터에 '오늘 결정은 강력한 보호조치가 마련돼 있음을 반영한다'며 '다만 합법적이고 잘 규제된 산업을 겨냥한 활동가 단체들의 연이은 소송으로 국가적으로 분명한 중요성을 지닌 프로젝트들이 무기한 연기되는 것을 용납해선 안된다는 것도 보여준다'고 말했다.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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