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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ATL 선박 배터리도 1위 노린다   해운 탈탄소화 에 HD현대 삼성SDI도 기회 봐
중국 CATL 선박 배터리도 1위 노린다, '해운 탈탄소화'에 HD현대 삼성SDI도 기회 봐
중국 CATL이 전기차 배터리로 확보한 경쟁력에 힘입어 전기로 운항하는 선박에도 배터리를 공급하는 사업까지 뛰어들었다.CATL은 중국과 유럽을 비롯한 지역에서 내건 '해운 탈탄소화' 기조에 따라 시장을 넓히고 있는데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HD현대나 삼성SDI도 기회를 보고 있다.11일 닛케이아시아와 클린테크니카 등 외신을 종합하면 배터리로 항해하는 전기추진선 시장이 개화 조짐을 이면서 CATL도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CATL은 2022년 배터리 구동 선박 분야를 담당하는 자회사 'CAES'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약 900척의 선박에 배터리를 납품했다.CATL의 배터리가 일반 제품보다 전력 소모량을 30% 절감하고 항구에서 배터리를 교체하는 서비스도 지원한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전했다.CATL이 지난해 8월부터 배터리로 구동하는 화물선인 '지닝 6006'호를 시험 운행하고 있다. 이 선박은 2천 톤의 화물을 싣고 완충시 230㎞까지 항해할 수 있다. CATL은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40%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한 부동의 1위 기업인데 전기추진선 시장에 기회를 보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닛케이아시아는 "CATL이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으로 쌓은 노하우를 해운을 포함한 다른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동안 전기추진선은 배터리 무게와 방수 및 충전 등 한계로 내륙 수로나 연안을 중심으로 운항했다는 한계를 보였다.그러나 CATL을 비롯한 기업이 적극 진출하면서 배터리 기술을 개선해 시장이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는 세계 전기추진선 시장이 지난해 48억 달러(약 6조9450억 원)에서 2032년 183억 달러(약 26조5천억 원)로 네 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중국과 유럽 등 지역이 해운 탈탄소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배터리 구동 선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클린테크니카는 짚었다.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 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을 달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배터리를 비롯한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HD현대미포가 2025년 3월20일 룩셈부르크 씨엘디엔사에 인도한 하이브리드 추진 로로선 차우민호의 모습. 디젤엔진과 전기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 HD현대미포>유럽연합(EU) 또한 지난해부터 유럽에 입항하는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는 '퓨얼EU 마리타임' 정책을 시행했다.클린테크니카는 "EU는 퓨얼EU 마리타임과 같은 정책과 함께 배터리 구동 선박 운행을 병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해운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에 항공업과 같은 비중인 3%를 차지한다.이에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해운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2023년 설정했다.그 뒤 IMO 회원국은 미국 트럼프 정부 주도로 지난해 10월17일 세계 해운업의 탄소 배출 부담금 도입을 1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그러나 해운사와 배터리 기업 등이 관련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각국이 지원책으로 뒷받침해 전기추진선 시장이 열릴 공산이 크다.한국 업체도 전기배터리 추진선 사업을 노리고 있다.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6월13일 전기추진 함정용 고압 추진 드라이브 제품 개발과 육상 실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HD한국조선해양의 계열사인 HD현대미포도 지난해 3월20일 디젤엔진과 전기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 로로선(차량 운반선)을 룩셈부르크 씨엘디엔(CLdN)사에 인도했다.닛케이아시아는 "한국 최대 조선업체인 HD현대그룹이 전기 선박에 적극적이다"고 평가했다.삼성SDI 또한 지난해 4월21일 잠수함용 배터리를 개발해서 한화오션 및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건조할 잠수함에 탑재해 2028년께 해군에 인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세계 배터리 1위'인 CATL이 전기추진선에 베팅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조선업체 중심의 HD현대나 삼성SDI 같은 배터리 기업도 기회를 엿볼 것으로 보인다.다만 닛케이아시아는 바다라는 거친 환경과 높은 비용 등 배터리 추진 선박 시장에 여전히 걸림돌이 많다며 중국 등 주요국 정부가 얼마나 지원에 나서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기후에너지

트럼프 국제기구 탈퇴에 기후대응 실패론 고개 들어   태양빛 막는 기술  도입 힘 실려
트럼프 국제기구 탈퇴에 기후대응 실패론 고개 들어, '태양빛 막는 기술' 도입 힘 실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기구들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공식적으로 관련 국제협력에서 발을 뺐다.이에 기후학자들부터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엑스 최고경영자(CEO) 등 전문가들은 이제는 기후대응 실패를 염두에 두고 지구로 들어오는 태양빛을 줄이는 '태양 지구공학' 같은 수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다만 태양 지구공학은 한 번 적용하면 돌이킬 수 없는 데다 그 영향을 정확히 파악할 방법이 없어 최근까지는 도입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 당분간 갑론을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8일(현지시각) BBC, 가디언 등 외신 보도를 보면 유럽연합(EU)과 영국 등 주요국들은 주요 기후대응 관련 국제기구들에서 탈퇴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붑커 훅스트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기후위원은 BBC를 통해 '미국의 후퇴는 유감스럽고 불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BBC는 미국의 탈퇴로 글로벌 기후대응의 이정표 역할을 하는 차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 발표가 늦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IPCC가 보고서 작성에 활용하는 핵심 데이터는미국 해양대기청(NOAA)와 항공우주국(NASA) 등 미국 연방 기관들로부터 제공받고 있기 때문이다.세계 최강대국이자 주요 탄소배출국인 미국이 국제 기구에서 빠지면서 범 지구적 기후 대응이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이네스 카밀로니 IPCC 실무그룹 부의장은 가디언 사설을 통해 기후변화가 곧 임계점에 다다를 가능성이 높아 '태양 지구공학' 같은 극단적 기술 사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태양 지구공학은 지구로 들어오는 태양열을 일정부분 차단하는 모든 종류의 기술을 말한다. 주로 성층권에 특정 입자를 뿌려 태양빛 반사율을 높이는 방식을 사용한다.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1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사용하기만 한다면 지구의 기온상승을 크게 억제할 수 있으나 지구 전체의 환경을 인위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인 만큼 광범위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카밀로니 부의장은 '현재 글로벌 노스 국가(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이 기술이 점점 더 빠르게 연구되고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 사우스(개발도상국) 국가들 사이에서는 기술이 공론화되거나 정책 결정 과정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술을 공론화하는 쪽으로 빠르게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태양 지구공학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만능열쇠'는 아니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이 기술을 도입하자고 주장하는 카밀로니 부의장도 '태양 지구공학은 해양 산성화를 막거나 화석연료 의존에서 벗어나게 해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기껏해야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말하며 한계를 분명히 했다.태양 지구공학을 활용해 당장 기온상승을 억제한다고 해도 결국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지 못하면 같은 문제가 다시 반복될 것이라는 뜻이다.선진국들에서는 이미 일부 투자자들이 기후대응 실패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 태양 지구공학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폴리티코는 시장 조사 결과 50곳이 넘는 금융 회사, 부유층, 정부 기관 등이 태양 지구공학 스타트업 9곳에 1억1580만 달러(약 1684억 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최근 보도했다.조우 킴 시장조사업체 '사이트라인 클라이밋' 최고경영자는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이제는 시간은 흘러가는데 탈탄소화에 크게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 것 같다'며 '그래서 기후 기술 및 벤처 투자 업계에서 태양 지구공학을 이해하기 위한 질문이 훨씬 더 많이 제기되고 있고 이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앞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엑스 최고경영자는 자사의 인공위성 네트워크 '스타링크'를 활용한 햇빛 차양막 방식의 태양 지구공학 기술 활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최근 엑스매거진을 통해 '대규모 태양광 동력 방식의 인공지능(AI) 위성군을 활용해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 에너지의 양을 미세 조정해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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