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안전사고
이영훈이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직후 포스코건설의 사업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이영훈은 2018년 3월2일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에서 취임식을 열었는데 이날 오후 2시경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부산시 해운대구의 주거복합단지 조성사업 엘시티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3명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상에서 일하던 노동자 1명도 숨졌다.
노동자들은 엘시티 A동 53층 외부에서 유리 설치작업을 하다가 가설작업대와 안전시설물을 합친 구조물 안전작업발판(SWC)이 추락하면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건설은 사과문을 통해 “인명사고 발생에 책임을 통감하며 유명을 달리하신 노동자와 유가족, 부상자, 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원인이 나오는 대로 현장의 안전관리지침과 설비를 모두 재점검해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훈은 포스코건설 임직원들과 함께 2일 오후 KTX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 곧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들과 면담했는데 이 과정에서 유족들은 사고가 난 뒤 너무 늦게 장례식장에 왔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영훈은 유가족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엘시티 추락사고 사망자 4명의 유가족과 3월8일 보상 관련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영훈이 취임한 뒤 다른 현장에서 또 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건설이 인천시 송도구에 짓고 있는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펌프차량이 지반 침하로 전복돼 하청기업 노동자 1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숨졌고 비슷한 위치에 있다가 다친 1명은 중태에 빠졌다.
이영훈은 송도 사건을 보고받은 뒤 3월9일까지 모든 현장에서 작업을 중단하고 모든 직원이 현장의 위험요인을 철저히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포스코TCS 횡령·배임 사건 인지 여부
2014년 포스코TCS에서 94억 원대 횡령·배임 사건이 발생했다. 이영훈은 당시 포스코 재무투자본부장을 맡아 포스코TCS 재무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TV가 이영훈의 의견을 듣기 위해 2017년 9월8일 서울 쉐라톤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산업부·이차전지업계 간담회’에 참석했던 이영훈을 취재했다.
이영훈은 취재진의 질문에 “횡령은 없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거듭된 취재진의 질문에 이영훈은 “검찰에서 보자고 검찰에서. 당신네들 검찰에서 각오하고 있어”라고 겁박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질문이 계속되자 포스코 법무실장에게 전화해 “지금 법률 대응을 준비하고 있냐”며 “당신(법무실장) 확실하게 법률 대응 준비해야 한다. 검찰이 됐든 어디가 됐든 거기에서 모든걸 다 밝히는 걸로”라고 말했다.
△하청회사 후려치기와 갑횡포
포스코켐텍은 2016년 3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약 체결 이전에 위탁한 물량에도 인하된 단가를 소급 적용해 지급하는 등 불공정행위를 했다며 과징금 1억3000만 원과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포스코켐텍은 2015년 1월 거래 중인 협력회사 4곳을 놓고 성과평가를 실시한 뒤 최하위로 평가된 회사에 페널티 명목으로 하도급 대금 중 2244만 원을 돌려받았다. 또 성형, 가공, 포장 등을 위탁한 2개 회사와 직전 연도보다 단가를 인하해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전에 위탁한 부분에도 인하된 단가를 소급 적용해 하도급 대금 9250만4천 원을 돌려받았다.
△10년 동안 하청회사에 리베이트 받아
전남 순천경찰서는 2016년 12월 10여년 동안 하청회사 3곳으로부터 18억3천여 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포스코켐텍의 협력사 프라임테크의 전대표 등 2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포스코켐텍은 당시 협력회사가 10년 동안 하청회사에게 리베이트를 받아왔던 것을 놓고 몰랐다고 해명했다.
| ▲ 이영훈 포스코 부사장(오른쪽 두번째)이 2016년 1월25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2층 로비에 전국경제인연합회 지원으로 설치된 서명대에서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첫번째) 등 주요 임원 및 계열사 대표 등과 함께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천만 서명운동'에 서명하고 있다. <포스코> |
△협력회사 직원 2명 산재
2016년 12월 전남 광양국가산업단지 내 포스코켐텍 공장에서 협력회사 직원 2명이 사고로 사망했다. 이들은 생석회 제조설비에서 내화재 교체작업을 하던 중에 내화재가 붕괴돼 매몰됐다.
일반적으로 내화재 교체작업을 할 때는 낙하물 방지장치를 설치해야 하고 유해작업이기 때문에 관리감독이 철저한 6인 1조로 작업이 진행돼야 하지만 이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인재라는 지적이 나왔다.
△조청명 전 사장과 갈등
2015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두고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 경영진 간의 마찰이 있었다.
이 사태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왔다. 다수를 차지하는 포스코의 구세력과
권오준 회장을 중심으로 한 소수 신세력 사이의 헤게모니 쟁탈전으로 보는 시각이 주류를 이뤘다. '오너 없는 회사' 포스코에서 기반을 갖춘 구세력이 대우인터내셔널 사태를 통해 신세력을 제친 것으로 평가됐다.
각 세력의 주축으로 이영훈과 조청명 당시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이 거명됐다.
권 회장은 2014년 3월 취임과 동시에 가치경영실을 신설했다. 이곳은 당시 최우선 과제였던 포스코 구조조정을 진행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
연구원 출신인 권 회장의 최대 약점은 ‘자기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권 회장이 중용한 인물이 조청명 가치경영실장과 최명주 포스코기술투자 대표 등이었다.
이들은 모두 ‘혁신 포스코 1.0추진반’ 등에 소속되어 포스코의 미래를 설계했다. 조청명 사장은 당시 대우인터내셔널 전무였고 최명주 대표는 컨설팅펌 GK파트너스 대표 출신이었다. 순혈주의가 팽배한 포스코에서 급부상한 외부출신 인사들이기도 했다.
구세력과 신세력 사이의 잡음이 본격화한 것은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설이 불거지던 2014년 4월부터였다.
권 회장은 본원사업인 철강을 강화하기 위해 비핵심사업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당시 상사와 자원개발 등을 주력으로 하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방안도 올랐다.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조청명 사장은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을 주장했다. 반면 재무파트를 맡고 있는 이영훈 사장은 매각을 반대했다.
권 회장은 조 사장을 앞세워 대우인터내셔널 등 비핵심사업들을 정리하고 싶어했지만 이영훈 입장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재매각은 과오를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반대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갈등은
권오준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은 없다”고 밝히면서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갈등은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과정에서 다시 떠올랐다. 이영훈과 조청명 사장이 또다시 대립의 각을 세웠다.
포스코플랜텍은 2014년 말 포스코로부터 2900억 원의 자금을 증자 방식으로 지원받아 경영정상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 채무와 전 사주인 전정도 세화엠피 회장의 이란 자금 유용 사건이 발목을 잡았다.
금융권의 차입금 만기연장이 거부되고 신규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는 등 유동성 위기로 확산됐다.
이영훈은 포스코플랜텍을 쳐내야 한다며 ‘꼬리 자르기’를 주장했다. 반면 조청명 사장은 계열사인만큼 포스코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결과적으로 포스코플랜텍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관련 인사들이 검찰조사까지 받아 자연히 무게 중심은 이영훈 쪽으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