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역대급 반도체 수요 증가 사이클 돌입, 테크윙 하나마이크론 '소부장 옐로칩'도 각광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블루칩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아울러 반도체 기업들 전반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며 메모리·소부장 옐로칩 기업들의 주가 상승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세계적으로 D램 수요가 커지며 반도체 업종 실적 상승 사이클이 찾아온 영향이다.2일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업종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이날 장중 삼성전자 주가가 9만 원을, SK하이닉스 주가는 40만 원을 넘어섰다.각각 52주 최고가를 새로 쓴 것으로, 반도체 업종 투심이 뜨겁다는 것을 보여줬다.증권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블루칩뿐 아니라 중소 옐로칩 종목에도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실제로 지난달 테크윙(79.8%), 하나마이크론(58.8%), 하나머티리얼즈(49.0%), 유진테크(45.8%), 브이엠(42.4%) 등 반도체 옐로칩 종목들의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2일 보고서에서 "메모리 업체들의 주가는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연일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 중이고, 메모리 가격 상승폭 확대에 따른 실적 상향 가능성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주가 움직임"이라며 "단기에 일시적으로 주가가 이를 반영한 만큼 기간 조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강한 수요를 간과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강한 메모리 수요는 3분기뿐만 아니라 2026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연말까지 메모리 업체들의 비중확대를 유지하는 전략을 추천하고, 소부장업체 가운데 전공정 장비 업체들의 투자비중 확대도 유효하다고"고 덧붙였다.이처럼 반도체 업종 전반의 주가 상승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서버용 메모리 수요 급증 영향이다.LS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D램 공급자 재고 평균은 3.3주로, 역대 가장 낮은 재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증권가는 하나마이크론 등 중소 반도체 기업의 실적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도 D램 재고가 추가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전통적 메모리 상승 사이클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장기 사이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반도체·소부장 옐로칩들의 주가 급등에도, 증권가는 아직 더 오를 여력이 남아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26일 하나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6천 원에서2만8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남궁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마이크론은 반도체 후공정 업체로, 메모리 반도체 외주 물량 증가에 따른 낙수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최근 주가가 우상향 중이나 실적 성장세 및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상승 여력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