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현대가 축구 성적표 1년만에 '상전벽해', 정의선 '미소' 정기선 '흐림' 정몽규 '좌불안석'
범현대가 축구 성적표 1년만에 '상전벽해', 정의선 '미소' 정기선 '흐림' 정몽규 '좌불안석'
오너 일가의 축구사랑이 유별난 범 현대가 그룹의 올해 축구 성적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북 현대'의 부활로 글로벌 브랜드 홍보효과를 기대하며 미소를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은 '울산 HD'의 성적 부진과 내부 운영 진통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쓴 맛'을 보고 있다.대한축구협회장을 지내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오랜 기간 집권에도 한국 축구 계의 다양한 문제에 적절한 대응책을 내지 못하며, 팬들로부터 끊임없는 비판을 받고 있다.19일 재계와 스포츠계 취재를 종합하면 정의선 회장, 정기선 회장 등은 그룹의 축구 구단 팬으로부터 구단주 대접을 받는 가운데 두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구단들의 올해 성적표가 갈리고 있다.현대차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축구 구단 '전북 현대 모터스'는 K리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전북 현대는 지난해 2부 리그 강등 직전까지 몰리며 'K리그 최다 우승(9회)' 팀으로서 악몽같은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우루과이 출신 거스 포옛 감독을 선임한 뒤 베테랑 선수를 내보내고 젊은 선수를 대거 영입하며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올 시즌 우승으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에도 다시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 K리그 1~4위 팀이 아시아 다른 리그의 상위팀과 겨루는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다시 획득했기 때문이다.향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대륙별 리그 우승팀이 겨루는 'FIFA 클럽월드컵' 출전자격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정의선 회장은 지난 2020년 전북 현대의 K리그 4연속 우승이 결정되자 홈구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이동국 선수의 은퇴식에 함께 하는 등 구단주로서 활동도 틈틈이 소화하고 있다.정기선 HD현대 회장이 2024년 11월29일 울산HD의 홈구장인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구단 우승을 자축하고 선수들에게 헹가레를 받고 있다. < HD현대 >지난해까지 K리그 3회 연속우승으로 '울산 왕조'라는 평가가 나왔던 울산HD FC는 올해 국제대회 졸전, K리그 성적 부진, 선수단 하극상 등으로 어수선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지난 10월9일 신태용 울산HD 감독이 선임 65일 만에 퇴진을 발표한 뒤, 불거진 감독-선수단 불화설에 팬들은 구단 공식 게시판에 연일 항의성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김판곤 감독과 상호 계약 해지에 따라 소방수로 투입된 신태용 감독은 10경기에서 2승4무4패롤 기록하며 리그 순위가 더 하락했다.문제는 그 과정에서 신 감독이 △특정 선수 기용 배제 △선수단 '물갈이 발언' 등 선수단과 대립각을 세운 것인데, 구단 운영진은 선수들의 편을 들며 혼란을 키웠다. 일부 선수들은 신 감독이 원정경기 때 골프를 치러다닌다고 구단에 제보하는 등 내부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다.울산HD는 K리그1 순위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5경기가 남은 가운데 순위를 반등하지 못하면 지난해 전북 현대처럼 2부리그 팀과 승격과 강등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HD현대그룹은 2014년부터 울산HD 단장인 김광국 HD현대스포츠 부사장을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지난 10월9일 퇴진시키는 등 강수를 두고 있다.정기선 회장은 구단이 지난 시즌에 3연속 우승을 확정하자, 2024년 11월 울산 문수구장을 방문해 선수들의 헹가레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울산HD 팬들이 정 회장 이름을 연호하는 등 사실상 구단주 대접을 받았는데 올해 구단이 보인 난맥 상에 쓴 맛을 다실 것으로 보인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24년 2월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관련 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HDC그룹의 정몽규 회장은 축구 계에 직접 투신했지만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그는 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맡아왔는데 해당 기간 한국 축구행정이 퇴보했다는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특히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한국 대표팀은 기존 강호들과 인상적 경기력을 뽐낸 일본 대표팀과 대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국 축구협회의 장기 전략비전과 실천 역량, 추진력 등의 차이가 원인이라며 대한축구협회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지난 10월14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경기의 관중은 2만2206명에 그쳤는데, 상암경기장 국가대표팀 경기 관중이 3만 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15년 10월 이후 10년 만이다.성인 남성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불공정 논란과 '승부조작 선수 사면' 등 정몽규 회장의 결정마다 축구팬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발했다. 여론이 거세지자 2024년 문체부 국정 감사장에 불려간 정몽규 회장은 '협회의 사유화'로 강한 질타를 받기도 했다.재계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오너 일가의 축구 사랑은 정주영 회장으로부터 이어진 가풍'이라며 '구단의 성과에 따라 오너 개인의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주는데, 일종의 양날의 검'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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