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선거 몸풀기, 여당은 추미애 등 '후보군 수두룩' 야당은 '후보 가뭄'
경기도지사 선거 몸풀기, 여당은 추미애 등 '후보군 수두룩' 야당은 '후보 가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내년 경기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몸풀기에 나섰다.민주당은 6선의 추미애 의원을 비롯해 출마 희망자가 줄을 서고 있지만 국민의힘 쪽은 아직 구체적 움직임이 없다. 서울시장 선거에 견줘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예상에 여야 정치권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9일 정치권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내년 6월 경기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후보군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앞서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8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직 사퇴 의사를 당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은 6선의 중진 의원으로 22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돼 왔으나 광역지자체장으로 정치적 진로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추 의원은 원래 서울 지역에 지역구를 두고 있었으나 지난해 4월 총선에 경기 하남시갑으로 지역구를 옮겼다. 이를테면 경기도민으로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자격을 갖춘 셈이다.민주당 안에는 추 의원뿐 아니라 한준호 의원(경기 고양시을), 김병주 의원(경기 남양주시을) 역시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한 의원과 김 의원은 이번달 1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을 사퇴했다. 같은 날 전현히 의원도 최고위원에서 물러났는데,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현재 가장 강력한 민주당 후보로는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가 꼽힌다. 김 지사는 아직 도지사 재선 도전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불출마 방침도 밝히지 않고 있다. 그가 재선 도전에 나선다면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민주당 의원들과 박빙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40~50대에서 추 의원 지지율이 김 지사를 두 배 가까이 앞서 당내 경선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경기일보가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는 김동연(20.2%), 추미애(13.2%), 한동훈(10.7%), 김은혜(9.2%), 원희룡(6.2%), 한준호(6.1%), 김용민(5.4%), 유승민(5.4%), 김병주(4.7%), 강득구(0.8%), 원유철(0.5%) 등으로 집계됐다. '그 외'는 1.1%, '없음·모름'은 16.5%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조원씨앤아이·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이틀 경기도 거주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연령대별로 보면 40대의 경우 추미애 의원 22.1%, 한준호 의원 11.3%, 김동연 지사 11.1%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추 의원이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다.이와 별도로 국민의힘 쪽은 경기도지사 후보감을 찾지 못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각종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동훈 전 국민힘의 대표, 김은혜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유력하게 꼽히지만 누구 하나 명확히 출마 의사를 밝힌 이가 없다. 또는 당내 계파 갈등 속에 공천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이를테면 한 전 대표는 당내 배척을 받고 있고, 김 의원은 지방 선거 출마는 없을 것이라고 일찌감치 공언했다. 원 전 장관은 김건희 특검에게 양평고속도록 의혹을 받고 있고, 유 전 의원은 최근 정치활동이 눈에 띄게 줄었다.출마를 선언해도 문제다. 한 전 대표가 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다면 자칫 '친윤 대 반윤 구도'가 본격화하며 당이 계파 갈등 속으로 빨려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국민의힘한동훈전 대표가 12월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12·3 비상계엄 1주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런 상황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눈치 싸움'에 들어갔다는 말까지 나온다 .한 전 대표는 10월27일 CBS 라디오 '뉴스쇼'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한 달 만에 말을 바꿨다.그는 11월16일 MBN '정운갑의 집중 분석'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두고 '저는 좋은 나라 만들기 위해 대선까지 출마하려 했던 사람이다'며 '정치를 통해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끝까지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유승민 전 의원도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그는 11월4일 경상남도 김해시 인제대학교에서 '나는 정치를 왜 하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요즘 백수 상태로 지내고 있지만, 정치를 그만두지 않았다'며 '언젠가 (행운이) 찾아올 수 있는 것이고 정치를 열심히 했던 만큼 '결실'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경기도라는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인구수가 많다. 여야가 바뀌어 가면서 당선됐던 지역인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도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직전 제35대, 36대 경기도지사로는 민주당 소속 이재명 대통령과 김동연 지사가 당선됐다. 하지만 제32~33대, 34대 경기도지사로는 한나라당 소속 김문수 전 장관과 남경필 전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경기도지사 선거는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굉장히 중요한 선거'라며 '양쪽에서 후보가 정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선거 구도가 짜여질 것'이라 말했다.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11월29~30일 이틀간 경기도에 사는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8.0%,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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