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에 여름 더 빨라지고 길어진다, 에너지 취약계층 폭염 대책 시급
기후 변화에 여름 더 빨라지고 길어진다, 에너지 취약계층 폭염 대책 시급
최근 전 세계적으로 때이른 여름 날씨가 찾아오는 일이 잦아지면서 국내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하는 폭염 대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최근 몇 년 사이에 이상고온 현상이 거의 상시화되는 경향을 보이는데다 올해는 이란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15일 기상청 데이터를 보면 서울 기온은 오는 16일까지 평년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초여름 날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14일 기준 서울 낮 최고기온은 28도까지 오르며 4월 중순을 기준으로 했을 때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1991~2020년 기록을 보면 4월에 28도를 넘는 고온은 10년에 한 번 정도만 발생했다. 반면 2020~2025년까지 기록을 보면 2020년을 제외한 모든 해에 28도가 넘는 기온이 기록됐다.최근 5년 들어 예년보다 빠르게 여름이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일은 한국에서만 발생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기후변화 영향에 전세계적으로 여름이 길어지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미국 기상청 발표를 인용해 미국 뉴욕, 워싱턴 D.C. 등 주요 도시에서 30도가 넘는 여름 날씨가 관측된다고 보도했다.오는 19일까지 미국 전역의 도시들에서는 200여 개가 넘는 최고 기온 기록이 깨질 것으로 예측됐다.도미닉 라문니 기상청 연구원은 '15일은 역대 4월 기준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뉴욕은 정상 기온보다 25도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됐다.가디언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진이 내놓은 연구 결과를 인용해 매 10년마다 전세계적으로 여름이 평균 6일씩 길어지고 있다고 전했다.가장 여름이 길어진 도시는 호주 시드니로 10년마다 15일 증가했다. 캐나다 토론토는 8일 늘었으며 프랑스 파리와 아이슬란드 레이캬바크는 7일 증가했다.테드 스콧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원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최근 시드니의 여름철은 125~130일 가량 지속되고 있다'며 '1960년대에는 그 기간의 절반만 여름이었다'고 지적했다.여름이 빨라진다는 것은 그만큼 폭염 기간이 길어진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국내 기관들은 조기 폭염 가능성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앞서 지난 3월 기상청은 올해 6월1일부터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미선 기상청장이 올해 3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기상청>폭염중대경보는 건강한 사람을 포함해 전 국민에게 사망 등 중대 피해 가능성이 높은 극단적 고온이 예상될 때 발표되는 최상위 경보다. 발령됐을 때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 수칙이 즉각 전파된다.열대야주의보는 야간 고온으로 인해 수면 부족 및 신체 회복력 저하가 발생하고 노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피해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을 때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발표되는 특보다.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번 신규 특보체계 도입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적 더위에 대한 위험 변별력이 강화되고 야간 고온에 대해 국민과 관계기관이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행정안전부와 질병관리청은 올해 폭염과 식중독에 대비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5월부터 9월까지 운영할 방침을 세웠다.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홍수예측 정확도를 개선하고 수위관측소 및 스마트 유량관측시설을 확대해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에 나선다.특히 기후환경단체들은 취약계층 폭염 위험과 기후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환경재단은 논평을 통해 '기후 변화 영향은 계층·지역 불평등을 심화시키며 냉방 접근성이 낮은 저소득층·노인, 야외 노동자는 폭염 피해를 더 크게 입는다'며 '이들을 위한 친환경 냉방시설, 접근성 높은 식수대, 폭염 대비 물품 지원 등 실질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짚었다.과학자들은 결국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 방법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앤드류 왓킨스 호주 모내쉬대 지구대기환경학부 겸임교수는 가디언을 통해 '기후변화가 여름을 늘리고 있다는 큰 그림은 우리 모두가 과학자로서 동의하는 부분'이라며 '모든 것은 결국 우리의 화석연료 사용 중단과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인기기사

BP 채용 공고
포티투닷 (42dot) 채용 시 마감
Sr. Global Entity & Portfolio Management
정규직/8~10년/학사 이상
LX세미콘 D-11
MCU Digital Design(Digital Architect) 담당자
10년 이상/학사 이상
신한투자증권 D-7
UI 디자인 담당자
계약직/7년 이상/학사 이상
무신사 채용 시 마감
Brand Marketer
정규직/7년 이상
힐티코리아 채용 시 마감
Head of Legal & Compliance - Hilti Korea
10년 이상/석사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