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니켈 가격 급등에도 웃지 못한다, 이동채 유럽 현지 생산·LFP 양극재로 반등 모색
에코프로 니켈 가격 급등에도 웃지 못한다, 이동채 유럽 현지 생산·LFP 양극재로 반등 모색
에코프로가 실적 반등을 위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양산 준비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최근 국내외 양극재 제조사들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로 LFP 양극재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아직까지 LFP 양극재 양산에 대해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황이다.회사는 지난해 핵심사업인 양극재 사업 부진에도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 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최근 니켈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며 제련 사업 수익이 더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나오지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올해부터 니켈 생산량을 30~40% 감축하기로 하면서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에코프로는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지난해 국내 양극재 기업 최초로 건설한 유럽 헝가리 공장을 본격 가동해 유럽 시장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또 전고체를 활용하지 않는 독자 LFP배터리용 양극재를 개발해 탈중국 수요를 늘린다는 방침이다.8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이동채 창업주가 조만간 LFP 양극재 생산시설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니켈 가격은 톤당 1만8785달러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10% 넘게 상승한 수치로, 2024년 6월5일 이후 최고 가격을 경신했다.니켈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원가의 30%를 차지하는 주원료로 삼원계, LFP 양극재 모두에 활용된다. 2022년 3월 톤당 4만8천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니켈 가격은 지난해 말 1만4천 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공급을 통제하기 위해 올해 니켈 생산량을 전년 대비 34%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니켈 공급량의 절반에 달하는 물량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약 3억7500만 톤을 생산했으나 올해 2억5천만 톤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이번 인도네시아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에코프로 수익성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사업에 총 1조5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지난 2022년 7천억 원을 들여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에 위치한 제련소 4곳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IGIP) 내 니켈 제련 사업 추가 투자를 위해 8천억 원을 조달한 상황이다.회사는 이를 통해 매년 3천억 원이 넘는 투자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니켈 생산이 축소된다면 이익 규모도 함께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에코프로의 원가 절감 계획도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회사는 인도네시아로부터 니켈을 직접 조달해 양극재 생산 단가를 20~30% 낮춘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에코프로와 손잡은 인도네시아 국영 기업 발레 인도네시아가 일부 니켈 광산 운영을 중단한 상황이라 니켈 조달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에코프로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건설 현장 모습. <에코프로>이에 따라 에코프로는 올해 본업인 양극재 사업으로 정면 승부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인도네시아 투자 관련 이익을 제외하면 양극재 사업에서 사실상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회사가 올해 LFP 양극재 양산에 나설 것인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는 충북 오창 공장에 이미 연 4천 톤 규모의 LFP 양극재 파일럿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LFP 배터리 시장에서 범용되고 있는 3단계 수준을 넘어 4단계 수준의 기술력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이 창업주는 LFP 양극재 생산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그는 LFP 배터리가 점차 주류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일각에선 에코프로가 LFP 양극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준공한 헝가리 공장에 LFP 양극재 생산설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회사는 전구체를 사용하지 않는 '무전구체' LFP 양극재 파일럿 생산라인도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방식은 LFP 양극재를 생산하기 위해 인산철 전구체가 필요하지만, 국내에서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 없어 100%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이를 인산, 철 분말, 리튬을 동시에 합성해 양극재를 만드는 '직접 합성법'을 통해 해결한다는 게 회사 계획이다.올해 본격 가동을 시작하는 연 5만4천 톤 규모의 헝가리 양극재 공장 실적도 기대된다. 이 공장이 100% 가동되면 매출 규모가 1조9천억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헝가리에서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SDI, SK온과의 협력이 예상된다.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CATL도 헝가리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구축한 만큼, 회사는 이곳에도 양극재 공급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한국과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유럽 현지 생산기지 구축에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유럽연합(EU)의 양극재 자급률이 저조하다는 점도 에코프로에는 긍정적 요소다. 시장조사업체들 자료를 종합하면 2025년 기준으로 EU의 양극재 자급률은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2027년 시행되는 EU-영국간 무역협력협정(TCA)도 에코프로 헝가리 공장의 실적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EU와 영국은 TCA를 통해 내년부터 유럽 내 생산비율이 65% 이상일 때만 관세를 면제하도록 규정했다. 양극재가 배터리 셀 원가의 40~50%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역내 공급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가 LFP 양극재 4단계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다수의 업체와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EU가 역내 배터리 소재, 부품 이용을 유도하고 있어 헝가리 공장의 현지 수요는 지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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