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의 귀환' 김동녕 18년 만의 한세실업 경영 복귀, 김석환 승계 시나리오 변화오나
'회장의 귀환' 김동녕 18년 만의 한세실업 경영 복귀, 김석환 승계 시나리오 변화오나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18년 만에 한세실업 경영에 전격 복귀했다. 창업주가 다시 전면에 나선 만큼 단순한 실적 부진 대응을 넘어선 행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한세실업은 김동녕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하며 기존 김익환·김경 체제에서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그룹 핵심 계열사의 수장을 다시 맡으며 향후 경영권 승계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7일 한세실업의 움직임을 종합해보면 실적 부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기업 지배구조 전반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한세실업은 6일 이사회를 열고 김동녕 회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로 결의했다. 김 회장은 한세실업의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며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김동녕 회장 은퇴 이후 한세그룹이 장남·차남·장녀 3인 체제로 공동 경영에 나서거나, 계열사별로 분리 경영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실제 한세그룹은 사업 영역별로 계열사를 구분하고 역할을 분담해왔다. 현재 출판, 의류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내수 브랜드, 모빌리티 등 4개 부문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장남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예스24와 동아출판을 중심으로 출판 및 콘텐츠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차남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그룹의 수익 기반인 의류 ODM·OEM 사업을 이끌고 있다. 장녀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는 국내 의류 브랜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지분 구조 역시 이 같은 경영 구도를 반영하고 있다.김 회장은 지난 6월 자신이 보유한 한세예스24홀딩스 주식 200만 주(5%)를 장녀 김지원 대표에게 증여했다. 이에 그룹 핵심 계열사별로 세 남매의 '3각 체제'가 사실상 고착화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현재 한세예스24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김석환 부회장으로 지분율은 25.95%다. 이어 김익환 부회장 20.76%, 김동녕 회장 11.99%, 김지원 대표 10.19% 순이다. 경영과 소유권을 균형 있게 분산한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김 회장이 한세실업 대표로 복귀하면서 승계 시나리오에도 변화의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일각에서는 김석환 부회장이 한세그룹 후계 구도의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세실업이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개편된 만큼 향후 실적에 따라 후계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실제 김석환 부회장은 지난 10월 베트남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주주환원 강화와 향후 성장전략을 직접 발표하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글로벌 투자자와의 소통 창구는 물론 그룹 의사결정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한세예스24홀딩스>지분 구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현재 김석환 부회장은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여기에 한세실업 지분율도 3.58%로 김익환 부회장(2.94%)보다 소폭 앞서 있다. 경영 참여도와 지분율 측면에서 모두 한 발 앞서 있는 모양새다.김동녕 회장이 보유한 한세예스24홀딩스 지분 11.99%의 향후 행방도 변수다. 해당 지분이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이전되느냐에 따라 그룹의 최종 승계 구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 회복이 지연되거나 기대에 못 미친다면 경영권 무게중심을 김석환 부회장 쪽으로 옮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물론 김 회장의 복귀를 두고 '노장'의 경험과 인맥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려는 임시 조치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경영권 승계보다는 단기 위기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해석이다.김 회장은 한세실업의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고 실적 안정화를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과 관세 리스크까지 겹치며 창업주가 직접 수습에 나섰다는 설명이다.수치상으로도 위기 상황은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한세실업의 영업이익은 2022년 1796억 원에서 2023년 1682억 원, 2024년에는 1422억 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9.6% 급감한 326억 원에 그쳤다. 하반기에도 미국 소비 부진과 대미 수출 관세 부담이 본격화되며 수익성 방어가 녹록치 않은 상태다.영업활동현금흐름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2022년 1967억 원, 2023년 1900억 원이었던 현금흐름은 2024년 들어 563억 원으로 뚝 떨어졌다. 올 상반기에는 –261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김동녕 회장은 한세예스24그룹을 창립한 인물이다. 2007년까지 한세실업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이번 선임을 통해 18년 만에 경영에 복귀하게 됐다.김 회장은 1945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197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한세실업을 비롯해 예스24, 한세엠케이, 동아출판 등 주요 계열사에서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한세실업 관계자는 "김동녕 회장은 한세실업 창립부터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불안한 글로벌 정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복귀하게 됐다"며 "김동녕 회장은 글로벌 전략 총괄, 김익환 부회장은 미래사업과 경영지원 관리 및 사업 다각화, 김경 대표는 영업과 생산 부문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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