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E&A 올해 수주 불확실성 커져, 남궁홍 중동 외 지역서 기회 본다
- '중동 전문가' 남궁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으로 시선을 돌려 수주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핵심 시장 중동이 유가 하락에 침체된 가운데 중국·인도 등 해외기업과 경쟁도 치열해져 매출구조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E&A의 올해 연간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삼성E&A의 올해 들어 9월말까지 수주액 4조878억 원에 전날 수주한 미국 암모니아 플랜트 수주액(6800억 원)을 더한 누적 수주액은 4조7천억 원 가량으로 올해 초 목표 11조5천억 원의 40% 수준에 머물러 있다.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말 누적 신규 수주는 연간 목표 36% 달성에 그쳤다"며 "다만 멕시코와 중동, 삼성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계열사 프로젝트의 연내 수주 가시성을 감안하면 연간 목표는 달성이 가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반면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암모니아 플랜트 수주에도 연간 가이던스(회사 제시 목표치) 달성은 다소 불확실해 보인다"며 "연말과 내년 1분기 사이 여러 수주 안건의 결과가 확인될 텐데 올해 신규 수주는 약 9조4천억 원 가량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삼성E&A는 지난해만 해도 14조4150억 원어치를 새로 수주하며 목표(12조6천억 원)를 훌쩍 넘겼다.올해 신규 수주가 주춤했던 이유로는 주력 시장 중동에서 3분기 중국과 인도 기업에 밀린 점이 꼽힌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두 건의 사업은 중국 측에, 올해 초부터 삼성E&A 주요 수주대상으로 제시된 카타르 NGL-5는 인도 L&T에 돌아갔다.더구나 삼성E&A의 주력 시장 중동은 유가 하락에 따른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화공 플랜트가 주력인 삼성E&A에게 중동 석유화학기업의 투자 지연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E&A도 전날 실적을 발표하며 유가 하락에 따른 자본적 지출(CAPEX) 민감도가 높아졌다고 바라봤다.해외건설협회는 지난 10일 '3분기 해외건설 수주실적 분석' 보고서를 통해 "산유국 감산의 점진적 해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원유 생산 확대 기조 등에 국제유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며 "하락시 중동 등 산유국 중심으로 재정 여건이 악화돼 해외건설공사 발주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남궁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장은 에너지전환을 통한 사업구조 다변화와 함께 중동 시장 중심인 매출 구조를 뒤바꾸려 노력하고 있다.2015년 롯데케미칼의 플랜트 공사 이후 10년 만에 다시 진입한 미국 시장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삼성E&A는 전날 미국 와바시 밸리 리소스와 6800억 원 규모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 EPF(설계·조달·제작) 계약을 체결했다.미국 플랜트 시장은 삼성E&A가 2011년 국내 기업 최초로 진출한 곳이지만 녹록치만은 않았다. 당시 따낸 다우 팔콘 프로젝트는 저원가 수주 영향에 삼성엔지니어링(삼성E&A 전신)에 높은 원가 부담을 안겼다.결국 이번 저탄소 암모니아 EPF 계약에서는 삼성E&A가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엿보인 것으로 여겨진다. EPC(설계·조달·시공)이 아닌 '제작'인 만큼 시공에 따라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조정현 IBK투자증권은 연구원은 "삼성E&A의 북미 전략은 '다우 팔콘 프로젝트'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EPC 가운데 C(시공)을 파트너에 이양하고 설계와 조달, 제작 중심으로 위험요소를 제한했다"고 바라봤다.삼성E&A의 미국 와바시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가 지어지는 곳. 삼성E&A는 현재 미국에는 남부 휴스턴에 오피스를 한 곳 두고 있다. < 삼성E&A >삼성E&A는 이밖에도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등 중앙아시아의 과거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힌다는 계획을 세워뒀다.카자흐스탄에서는 지점 설립을 진행하는 가운데 카스피해 연안의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에서는 가스 수출과 노후 정비 시설 개선 프로젝트, 러시아에서는 비료 프로젝트 참여를 눈여겨 보고 있다.삼성E&A에게 시장 다변화는 당연한 수순이기도 했다. 그동안 산유국이 대거 위치한 중동 중심으로 플랜트 사업을 펼쳐 9월말 기준 수주잔고 가운데 중동·북아프리카(MENA)의 비중이 55%에 이르고 아시아는 9%, 미주는 1%에 그쳤다.남궁 사장도 확실한 미래 비전을 제시할 필요성이 큰 상황에 놓인 시점으로 여겨진다. 연말 인사를 앞둔 가운데 올해 수주 목표 달성 여부가 4분기에야 윤곽이 드러난다는 점은 남궁 사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남궁 사장은 2015년 말부터 2020년 말 플랜트사업본부장 부사장에 오르기 이전까지 중동지역 총괄법인인 SEUAE법인장을 지내며 저가 수주 여파에 위기에 처한 삼성엔지니어링을 구해낸 '중동 전문가'로 평가된다.삼성E&A 관계자는 "중앙아시아에서는 2011년 우즈베키스탄에서 우스투르트 가스 화학 프로젝트를 수주해 준공한 경험이 있다"며 "그동안의 주력이었던 중동이나 중남미, 아시아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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