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씽크탱크 한국과 배터리 동맹 강화 필요성 강조,
미국 씽크탱크 한국과 배터리 동맹 강화 필요성 강조, "고려아연 포스코 공급망 편입해야" 
미국이 한국과 배터리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미국 씽크탱크 분석이 나왔다.중국이 배터리 공급망 지배력을 바탕으로 드론과 로봇 및 잠수함 등 군사 분야 영향력을 확대해 중국산 의존도를 낮추는 과정에 한국이 필요하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11일(현지시각) 미국 씽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은 보고서에서 "미국과 한국은 광물 채굴부터 정제와 배터리 제조까지 공급망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중국이 배터리 공급망 전반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구축할 경우 미국과 동맹국의 군사 및 경제 분야에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배터리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뿐 아니라 드론과 정찰 장비, 무인 무기 등 군용 품목에 핵심 부품이다.레이저를 비롯한 지향성 에너지 무기(DEW, 에너지를 집중하는 방식의 무기)와 대형 무인잠수정(XLUUV) 등 차세대 무기에도 배터리가 들어가 자체 공급망을 갖추려면 한국과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한국 배터리 업체에도 미국과 협업을 강화하는 방향이 유리하다는 진단도 제시됐다.중국산 배터리가 한국 시장을 포함해 세계에서 점유율을 높여 한국 배터리 기업의 입지가 좁아져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라도 미국과 협업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조사업체 SNE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및 삼성SDI가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거둔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포인트 하락했다.반면 중국의 CATL과 BYD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각각 3.8% 포인트와 3.1% 포인트 상승했다.2024년 8월 기준 한국에 판매되는 전기차 69종 가운데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비중이 25%나 된다는 점도 중국 공급망이 세계 시장에 깊숙이 침투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혔다.애틀랜틱카운슬은 "세계 2위 배터리 강국인 한국 시장이 중국의 압박으로 붕괴될 수도 있다"며 "이는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보고서는 미국 국방부가 현재 약 4천 종류의 배터리를 군수 공급망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중국산 또는 중국 공급망과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하위 공급망 구조가 복잡해 미국 국방부조차 배터리 원산지와 소재 조달 경로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짚었다.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는 일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는 한국 등 우방국을 상대로 관세 부과를 자제하고 차세대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제안도 보고서는 담았다.또한 한국 기업이 투자하고 있는 호주와 아르헨티나 등의 광물 프로젝트에 미국 자금을 연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고려아연과 포스코 등 한국 기업을 미국 국방 공급망에 적극 편입해 구매를 보장하거나 자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고려아연은 2029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테네시주에 광물 제련소를 건설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펼치고 있다.보고서는 "중국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을 독점하면 군사적·경제적 영향이 매우 커질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은 공급망 전 단계에서 협력을 확대해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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