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생존 경쟁'이 신기술 개발 자극, 현대차도 미래 콘셉트카로 맞서 
중국 전기차 '생존 경쟁'이 신기술 개발 자극, 현대차도 미래 콘셉트카로 맞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내수 시장 포화에 맞서 다양한 신기술을 앞다퉈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신기술로 무장한 중국 기업이 자국은 물론 세계 시장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도 세계적 규모의 베이징박람회를 통해 미래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기술력 경쟁에 나서는 모양새다.1일 BBC를 비롯한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오는 3일까지 이어지는 '베이징 자동차 박람회'는 규모와 기술력 등 측면에서 글로벌 주요 전시회 가운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4월24일부터 열흘 동안 진행되는 이번 베이징 자동차 박람회에서는 38만㎡ 면적의 전시장에 총 1451대의 차량이 선을 보였다.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베이징 자동차 박람회가 차량 대수 및 규모에서 세계 유수의 박람회를 능가한다'며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중국 전기차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특히 외신은 미국이나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신기술을 탑재한 전기차가 이번 베이징 자동차 박람회에 대거 전시된 것에 주목했다.영국 BBC는 중국 전기차에 내장형 마사지 시트와 노래방 시스템 및 냉장고를 비롯한 독특한 기능이 많이 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일례로 중국 빅테크 화웨이와 국영기업 베이징자동차(BAIC)가 손잡고 개발한 세단 스텔라토 S9는 200만 화소의 헤드라이트를 차량 전면부에 탑재했다.이를 활용해 약 100인치 크기의 벽이나 야외 스크린에 영상을 투사할 수 있다. 전기차가 움직이는 영화관이 되는 셈이다.중국의 주요 전기차업체 샤오펑은 '비행 모듈'을 싣고 다니며 분리·결합할 수 있는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LAC)를 베이징 박람회에 출품했다. 사전 주문량이 7천 대나 몰렸다.비행 모듈은 2인승 소형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형태로 개발돼 도심 저고도 이동·단거리 비행을 수행할 수 있다. 교통체증이 심한 지역에서 단거리 이동이나 레저 및 응급 구조 상황에서 이용하는 용도다.샤오미는 운전가 귀가에 맞춰 집안 내부 조명과 음악을 인공지능(AI) 기술로 조절하는 차량을 소개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한 운전자를 차량이 감지해 자동으로 대응하는 기능을 갖췄다.블룸버그는 "중국이 전기차 산업 기술력에서 세계 선두 자리를 굳히고 있다"고 바라봤다.한 직원이 4월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 자동차 박람회에서 먼지털이개로 아이오닉V 전기차 지붕을 청소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처럼 중국 내 전기차 업체가 차세대 기술을 경쟁적으로 내놓는 이유로 내수 시장에서부터 극심한 경쟁에 내몰렸다는 점이 꼽힌다.중국 전기차 시장이 포화 상태로 성장세가 둔화해 평범한 기술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조사업체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약 19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다.이렇게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 현대차도 아이오닉 콘셉트카 2종을 이번 베이징 자동차 박람회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세단형 '비너스'와 스포츠유틸리티형차량(SUV) '어스'가 주인공이다.비너스는 미래 지향적 디자인으로 승부하며 중국 소비 스타일에 맞춘 전기차 철학을 보여준다. 또 내장 디자인에서는 안락함을 강조했다.어스는 지구의 생물학적 균형을 디자인 테마로 한 모델이다. 튜브 형태의 시트 프레임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룬 요소를 차량 곳곳에 접목했다는 특징을 지녔다.이와 함께 현대차는 비너스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인 아이오닉 V(브이)를 지난달 24일 박람회 현장에서 공개했다.고속충전과 공기역학적 디자인뿐 아니라 다양한 첨단 사용자 기능을 갖췄다.현재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매우 고전하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2016년 114만 대 수준에서 2025년 약 21만 대로 5분의 1 이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중국 시장 내 점유율도 1% 미만으로 전락했다.이런 상황에서도 세계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에 첨단 기술을 앞세워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4일 베이징에서 연 아이오닉V 출시 간담회를 통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전기차 소비자와 가장 빠른 개발 주기, 탄탄한 배터리 공급망, 그리고 선진적인 혁신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무뇨스 사장은 '중국은 미래 모빌리티가 정의되는 곳'이라며 '현대차는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세계를 위해 미래 모빌리티를 정의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경쟁의 최전선에서 기술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폴크스바겐과 BMW 및 포드 등 글로벌 경쟁사들도 베이징 자동차 박람회에 신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콘셉트카를 대거 전시하며 중국 업체를 추격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중국 시장 내에서 벌어지는 이런 극단적 기술 경쟁은 현지 전기차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해서 끌어올릴 공산이 크다는 시각이 많다.다만 과잉 기술 경쟁으로 수익성이 잠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1위 기업 BYD 조차도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4년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했다.더구나 중국 전기차가 아무리 차세대 기술을 주도해도 안전 문제에선 여전히 취약하다는 평가가 많다.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수출국의 안전 규제를 넘지 못하면 첨단 기술이 과잉 스펙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고개를 든다.중국 전기차 기업이 안방에서 키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넘보는 가운데 현대차를 비롯한 해외 업체들은 안전 중심으로 차량 탑승자를 위한 기술 경쟁에 나서며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조사업체 옴디아의 크리스 류 선임 분석가는 AP통신을 통해 "중국 전기차 기업은 세계 시장에 맞춰 기술을 개선하고 적용할 역량을 갖췄다"면서도 "당장 주요국 안전 규제를 해결해서 바로 해외 시장으로 수출될 기술은 아직 없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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