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으로 '전기차 캐즘' 끝날 조짐, '투자 확대' 현대차그룹에 기회 열리나
이란 전쟁으로 '전기차 캐즘' 끝날 조짐, '투자 확대' 현대차그룹에 기회 열리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중단을 선언하며 일시적으로 유가가 급락했지만 고유가 상황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전기차가 조명되고 있다.유가 고공행진으로 전기차 수요가 늘어 '캐즘(일시적 성장 정체)'가 끝내면 다른 완성차 기업과 달리 관련 투자를 확대하는 현대자동차그룹에 사업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23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자산운용사 맥쿼리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도 유가는 1배럴당 110달러(약 16만4천 원)선을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최소 5일 동안 공격을 미루겠다고 발표했다.이에 국제유가는 14% 넘게 급락했다. 국제유가의 지표로 쓰는 서부텍사스산원유와 브렌트유 가격은 1배럴당 각각 90달러(약 13만4천 원)와 100달러(약 15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하지만 이러한 가격 하락은 일시적일 현상이며 전쟁이 실제 소강상태에 접어든다 해도 유가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금융플랫폼 KCM트레이드의 팀 워터러 수석 분석가는 "석유 트레이더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전기차 시장에는 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수요 회복 가능성이 고개를 든다.소비자가 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전기차로 눈을 돌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이미 아시아 국가에서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블룸버그는 BYD와 빈패스트 등 전기차 기업에 각각 필리핀 마닐라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란 전쟁 이후 주문이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시장 조사업체 에드먼즈 또한 3월 첫째 주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를 검색한 소비자 비중이 전쟁 전보다 증가했다고 분석했다.태국산업연맹의 수라퐁 파이싯팟나퐁 대변인은 블룸버그를 통해 "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상승하면 전기차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그동안 전기차는 세계 시장에서 기대만큼 성장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구매 보조금이 축소되고 충전소 부족 등 약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지갑을 든 운전자가 23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차량에 기름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특히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9월 세액공제를 폐지한 일은 전기차 캐즘을 강화한 상징적인 일로 평가받는다.이런 미국이 일으킨 전쟁으로 전기차 판매가 느는 다소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이는 현대차그룹에 청신호로 읽힌다.포드와 GM등 미국 완성차 '빅3'와 볼보 및 혼다 등 세계 완성차 기업 대부분이 전기차 개발 계획을 이미 축소했기 때문이다.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12개 완성차 기업이 전동화 전환 목표를 전쟁 이전부터 이미 하향 조정했다.반면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2028년까지 4년 동안 전기차 공급망 관련 분야에 모두 260억 달러(약 38조9천억 원)를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한국에도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을 포함해 2030년까지 125조2천억 원을 집행하겠다고 지난해 11월16일 발표했다.현대차는 해상 물류 불안정으로 인도 공장에서 차량 선적을 일시 중단하는 등 이란 전쟁으로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이 불가피했는데 경쟁사보다 투자를 늘리며 전기차 시장 반등에 따른 기회를 잡을 여지가 커졌다.물론 충전할 때 드는 전기료도 에너지 수급 차질에 따라 오르는 추세라 전기차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세계 각국이 에너지 안보를 위해 정책적으로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조짐이 나타나 연료 가격 측면에서도 전기차가 유리해질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증권사 번스타인의 닐 베버리지 분석가는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한국과 일본 등 주요 경제 강국이 재생에너지와 청정연료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며 "에너지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어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결국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국면이 시장 파이를 키우고 경쟁사가 계획을 축소해 현대차그룹에 전기차 사업 확대 기회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전기차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늘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및 삼성SDI 등 배터리 기업에도 수혜가 퍼질 수 있다.다만 전기차 수요 반등 추세의 장기 지속 여부는 여전히 예측이 어렵다. 내연기관 차량으로 급선회한 완성차 기업이 다시금 전략 변화를 검토할 지 여부도 향후 경쟁 구도에서 관건이다.세계 전기차와 배터리 공급망에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중국이 전쟁에 따른 수요 증가를 대부분 독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블룸버그는 "이란 전쟁에 따른 전기차 수요 확대로 현대차와 테슬라 등이 유리해질 수 있다"면서도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국인 중국은 전기차 수요 회복으로 인한 수혜를 가장 많이 누릴 것이다"고 내다봤다.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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