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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知社知] 전혜린 이미륵을 찾아내다, 시공간 속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

[歷知社知] 전혜린 이미륵을 찾아내다, 시공간 속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

1919년 가을, 경성의학전문학교 학생 이의경은 고향 해주로 내려왔다. 지난 봄 3.1운동에 참여했다가 신변의 위험을 느껴 고향으로 몸을 숨긴 터였다. 낙향해 집에 돌아온 아들의 서울 이야기를 듣고 어머니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일단 한숨은 돌렸지만, 결국 아들의 행적이 일제 관헌들에 발각돼 신변위험으로 닥칠 것을 예감했다. 대단한 지주까지는 아니었지만 해주에서는 이름을 대면 알 만한 양반 집안이어서 세간의 눈을 계속 피하긴 어려웠다. 결국 결심을 털어 놓았다. "지금까지 부모 자식 관계로 이어 온 세월만으로도 족하고 감사한 일이다. 그러니 얘야, 외국으로 떠나라. 돌아오지 못한다 해도 슬퍼하지 마라." 몰래 마련해 준 돈을 들고 그는 조국을 떠났다. 일제 관헌의 눈을 피해 열차로 도착한 의주. 달이 밝아 오히려 경계가 덜하다는 어느 날 밤, 작은 나룻배에 몸을 실어 압록강 건너 중국 땅을 밟았다. 요즘 탈북민들이 거친다는 바로 그 과정이다. 열차는 심양

[歷知社知] 전쟁 끝나면 영웅도 버려진다, 상황 바뀌면 리더도 교체되는 법

[歷知社知] 전쟁 끝나면 영웅도 버려진다, 상황 바뀌면 리더도 교체되는 법

1945년 7월 영국의 총선. 윈스턴 처칠의 보수당과 클레멘트 애틀리의 노동당이 맞붙었다. 둘은 2차 세계대전 중 전시 거국내각을 구성했던 두 주요 세력을 대표했지만, 지루했던 전쟁은 끝나가고 있었다. 무려 10여 년 만에 총선이 시작됐고, 두 당은 어제의 협력자에서 오늘의 경쟁자로 마주섰다. 보수당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압승이 예상됐다. 처칠의 영도 아래 영국은 8세기 바이킹족의 영국 침략 이후 최대 위기를 넘겼다. 독일 공군에게 버킹검궁까지 폭격 당했지만 국왕 조지6세와 수상 처칠은 명연설로 영국 국민을 하나로 묶어 내며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독일은 이미 두 달 전인 5월에 항복했고, 태평양 전선의 일본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유럽에 다시 평화를 되돌려 준 처칠과 그의 내각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는 80%를 넘고 있었다. 하지만 승부는 끝까지 가 봐야 한다고 했던가. 선거를 한 달쯤 앞둔 처칠의 유세 연설이 화근이 됐다. 당시 선거전에서 노동당은 전후 복구와 복지사회 건설을 화두로 제시하고 나왔다. 맞는 얘기였고 1941년 전쟁 중

[歷知社知] 해양제국 포르투갈 추락의 교훈, 성공 기업도 안주하면 죽는다

[歷知社知] 해양제국 포르투갈 추락의 교훈, 성공 기업도 안주하면 죽는다

타구스강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거쳐 대서양으로 빠지는 이베리아반도 최장 하천이다. 이 긴 강의 드넓은 하구가 대서양과 만나는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보아 항구에는 길이 46미터, 높이 52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기념 조형물이 하나 서 있다. 맨 앞 한 사람을 따라 배를 타고 바다로 향하는 32명이 새겨져 있는 이 기념물은 1960년 한 인물의 사후 500년을 기념하여 세워졌다. 1394년 유럽의 변방국 포르투갈 아비스왕조 후안 1세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지중해 구석 작은 연안국 포르투갈을 대서양으로 이끌었다는 그 사람, 맨 앞에 조각돼 있는 엔히크 왕자다. 기념비를 지나 동쪽으로 20여km쯤 떨어진 지점에 1998년 타구스강을 건너는 길이가 무려 12.3km에 이르는 아름다운 사장교가 개통됐다. 이름을 뭐라 지을까? 지난 500 년 역사를 추억하며 한 사람을 더 떠올렸다. '바스쿠 다 가마', 4척 함대를 이끌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1498년 인도 서해안의 무역항 캘리컷(현 지명은 코지코드)에 도착해 유럽과 인도양을 잇는 항로를 개척해 냈다는 바로 그 사람이다. 엔히크와 바스코 다 가마. 이 두

[歷知社知] 히틀러 등장에서 배우는 '나쁜 인재 사용법'

[歷知社知] 히틀러 등장에서 배우는 '나쁜 인재 사용법'

1932년 12월 연방 총리직에서 물러난 독일 바이마르공화국 22대 총리 프란츠 폰 파펜은 아직 분을 삭이지 못했다. 1932년 4월 총리에 올랐으니, 불과 8개월도 안 돼 실각했기 때문이다. 상황은 받아 들이기 어려웠다. 무엇보다 자신의 뒤를 이어 총리직을 차지해 버린 슐라이허 전 국방장관의 행태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독일 군부 막후 실력자 슐라이허는 대통령 힌덴부르크에게 파펜을 추천해 총리로 만든 장본인이었다. 그런 슐라이허를 파펜은 국방부장관으로 대우했다. 더구나 슐라이허는 파펜이 초급장교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구였다. 슐라이허가 없었다면 파펜이 총리가 되는 일은 없었을 지도 모른다. 파펜은 베스트팔렌의 평범한 귀족 출신으로서 1차세계대전 전후 정치권에서 활동하긴 했지만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파펜과 슐라이허의 끈끈한 우정은 파펜 내각 출범 후 얼마 되지 않아 틀어졌다. 파펜은 정치적 기반도 약했지만, 어설픈 정책과 조치를 남발했다. 좌우를 막론하고 모든 비난이 파펜에게 쏟아졌다. 결국 상황을 지켜 보던 슐라이허가 다시 대통령에게 나아갔다. "파펜을 해임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후임은 바로 자신이었다. 슐라이허는 파펜을 총리로 추천하긴

고급 인재 시장의 변화, 채용하기도 어렵고 채용당하기도 싫어한다

고급 인재 시장의 변화, 채용하기도 어렵고 채용당하기도 싫어한다

'온디맨드 인재(Talent on Demand)'.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외국에서는 꽤 오래 전부터 인력운용 방법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직원으로 고용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외부 인력을 업무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온디맨드 인재 개념은 수요가 지속적이지 않은 업무를 정규직 직원이 아닌 외부 인력에게 의뢰해 수행하는 것으로 고용양태로만 보면 임시직이나 계약직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최근의 온디맨드 인재는 저부가가치, 단순 업무가 중심이던 기존의 관행과 달리 핵심 고급 직무를 외부 전문가 집단에게 의뢰한다는 점에서 전혀 다른 인력운용 방식이다. 하버드 경영대와 보스턴컨설팅이 공동조사한 결과 포춘 500대 기업의 대부분이 이미 온디맨드 인재 서비스를 이용해 전문 인재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디맨드 인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경영진 700명을 조사한 결과에서 응답자의 90%는 온디맨드 인재 플랫폼 활용이 향후 기업의 핵심경쟁력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고급인재시장에서 주문형 인재시스템을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 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들의 인재소요가 특정 직무로 몰리면서 전문인력일수록 정규직으로 채용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디지털 전환 관련 인력이 대표적이다. 최근 몇 년 디지털 인력수요가 폭발하면서 이 분야 고급인재시장은 공급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 Who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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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신경계(CNS) 분야 대표 중견제약사 창업주, 글로벌 신약 기업 지향 [2026년]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Who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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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3세로 소통 중시, 신약 미국진출 안착 과제 안아 [2026년]

황병우 iM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Who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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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뱅크 시중은행 전환 이끌어, '하이브리드 금융그룹' 앞세워 전국구 도약 추진 [2026년]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 Who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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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출신 온디맨드 전문가, 지배구조 변화 연착륙과 세무조사 등 이슈돌파 과제 [20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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