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 5000의 조건, 투명한 자본시장과 ESG 공시
한국 경제는 세계 10위권의 제조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지만, 한국의 자본시장은 여전히 '저평가의 덫'에 갇혀 있다. 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때문이다. 2025년 현재 KOSPI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0.9배에 머물고 있다. 이는 미국(약 4.3배), 대만(2.0배), 일본(1.5배)은 물론이고, 개발도상국인 인도(4.0배), 말레이시아(1.2배), 태국(1.6배)보다도 낮은 수치다.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작고 산업 구조가 유사한 신흥국에 비해서도 심각한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기업의 내재 가치나 수익성에 비해 주가가 현저히 낮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은 남북한 대치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 부족,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리스크, 공시 투명성 미비 등 한국 자본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깊은 연관이 있다. 이번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KOSPI 5000'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주가의 수치 상승이 아니라 자본시장의 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