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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9월] 이재명 지지율 하락세, '대통령의 시간' 1년 남았다

[데스크리포트 9월] 이재명 지지율 하락세, '대통령의 시간' 1년 남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지지율) 비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8월1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고비로 지지율 하락이 본격화했고, 이제는 모든 여론조사가 동일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두고 여러 진단이 나온다. 부동산과 주식 시장의 부진이 작용했을 터이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도 컸다. 근본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의 분열 또는 실망감 확산을 근본적 이유로 꼽는 이들도 있다. 지지율 하락세는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 숫자의 흐름이니, 코스피지수 전망과 다를 게 없다. 계속 떨어지거나, 박스권에 갇히거나, 반등하거나. 세 가지 길뿐이다. 우선 계속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사실 ‘결정적 실수’는 아직 없었다.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지면 국정운영 동력이 사실상 바닥난다.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인데, 그때는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이 어느 정도 결집할 가능성이 높다. 정책적 환경도 그렇게 최악은 아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고 주식시장이 폭락

[데스크리포트 8월] 어쩌다 '민주당 망한다'는 말까지 나오나

[데스크리포트 8월] 어쩌다 '민주당 망한다'는 말까지 나오나

대한민국 정치를 바라보는 출발점은 여러 곳이 있다. 가장 쉽고, 또 합당한 근거를 갖고 있는 출발점은 대통령이다. 대한민국 헌법은 대통령중심제를 채택하고 있고, 대통령이 최고권력자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사촌이 땅을 사도 대통령을 욕하던 시대는 아니지만, 여전히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관심의 대상이다. 또 다른 출발점은 유권자일 것이다. 5년에 한 번 대통령 선거를 맞아 시민들은 정치 전면에 나서 ‘무소불위의 힘’을 행사한다. 직접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아니지만, 두 명 이상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성적을 매긴다. 더불어 4년에 한 번씩 입법권력과 지방권력을 새로 구성한다. 불행히도 민주정 체제의 약점인 법원권력에는 오직 간접적으로만 관여할 뿐이다. 매주 여론조사 결과가 궁금한 이유이다. 많은 사람들이 놓치거나 간과하는 출발점으로 정당이 있다. 서유럽이나 미국처럼 민주정치의 역사가 200년 이상인 곳은 정당이 정치의 중심을 이룬다. 대통령과 총리가 주인공 역할을 수행하지만, 러시아와 중국과 같은 1인 장기집권 국가가 아니라면, 이들은 몇 년

[데스크리포트 7월] '인공지능 환상', 기술 진보의 짙은 그림자

[데스크리포트 7월] '인공지능 환상', 기술 진보의 짙은 그림자

1829년 영국에서는 1만 명 이상의 구경꾼이 모여든 커다란 경진대회가 열렸다. 리버풀-맨체스터 철도(1830년 정식 개통) 위를 달릴 기관차를 선정하는 ‘레인힐 기관차 경주대회’였다. 이는 주요 항(리버풀)과 떠오르는 면직물 생산지(맨체스터)를 연결하는 전 세계 최초의 근대적 철도 프로젝트였다. 조선 최초 철도인 경인선이 1899년 개통됐으니, 딱 70년 전에 영국에서 철도의 역사가 시작된 셈이다. 당시 철도는 미래가 불확실한 신사업이었다. 사회적으로, 운하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거두던 세력은 철도 건설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었다. 기술적 난제도 컸다. 광산에서 시장까지 레일로 석탄을 옮기는 일은 일찍이 17세기부터 있었다. 레일 위로 말이 차량을 끌었다. 증기기관이 발명되기는 했지만 당시 기술 수준에서 고압 엔진을 스스로 움직이기에 충분할 정도로 가볍게 만드는 일은 실현 불가능할 것 같았다. 1829년 기관차 경주대회는 그 상상이 현실이 되는 무대였다. 조지 스티븐슨 부자는 우승작 ‘로켓’을 내놨고 거액의 상금도 받았다.

[데스크리포트 6월]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두 가지 의문점

[데스크리포트 6월]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두 가지 의문점

6월3일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후폭풍이 거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힘은 선거 결과를 두고 각각 이른바 ‘평가 투쟁’을 벌이고 있다.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졌다면서 상대를 공격하면서 당내 주도권을 쥐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큰 선거가 끝나면 언제나 벌어졌던, 익숙한 풍경이다. 싸움은 시작됐고, 조만간 어느 한쪽의 승리로 끝날 것이다. 어느 쪽이든 좋은 싸움을 벌이면 2028년 총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이어 2030년 대선에서도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는 예전에 없던 일이 벌어졌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지면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도마에 올랐다. 중앙선관위는 헌법기관으로, 위원장은 국가의전서열 5위이다. 이른바 ‘5부 요인’의 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평상시 별 관심을 받지 못하던 기관이었는데, 갑자기 국민적 공분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데스크리포트 5월] 프랑스 국립묘지 지하 납골당에서 '특별한 인물' 만났다

[데스크리포트 5월] 프랑스 국립묘지 지하 납골당에서 '특별한 인물' 만났다

프랑스 파리 시내에 자리잡은 국립묘지 팡테옹(Panthéon)에는 지난해 10월11일부터 올해 5월25일까지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로베르 바댕테르, 정의를 마음속에 품다”. 그가 2025년 10월9일 팡테옹에 새롭게 잠든 것을 기념하는 행사이다. 로베르 바댕테르(Robert Badinter)는 누구인가. ‘전 법무부 장관’이라는 직함이 먼저 눈길을 끈다. 팡테옹은 프랑스가 국가 차원에서 최고의 예우를 갖춰 조국을 빛낸 프랑스인을 모시는 영묘이다. 건물 정면에는 ‘위대한 인물에게, 조국은 감사를 표한다(Aux grands hommes, La patrie reconnaissante)’라는 문구가 크게 새겨져 있다. 로베르 바댕테르가 지난해 이장되면서 2026년 5월 현재 총 82명이 유해가 안장돼 있다. 지하 납골당으

[데스크리포트 4월] 수에즈 운하 위기와 팍스 브리타니카 종료,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데스크리포트 4월] 수에즈 운하 위기와 팍스 브리타니카 종료,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이스라엘은 1956년 10월29일 지중해와 홍해 사이 있는 삼각형 모양의 시나이반도(이집트 영토)를 침공했다. 이스라엘이 지금도 중동에서 전쟁을 벌이는 것을 생각하면, 1956년 전쟁(제2차 중동전쟁)도 여러 중동전쟁의 하나일 뿐일 수 있다. 하지만 당시 침공은 커다란 교훈을 국제사회에 남겼다. 1956년 전쟁은 이스라엘 쪽의 압도적 승리로 끝났다. 영국과 프랑스도 수에즈 운하 보호를 명분으로 공군력을 투입했고 공수부대가 수에즈 운하를 장악했다. 발단은 같은해 7월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 국유화 선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가말 압델 나세르 이집트 정권은 반제국주의, 민족주의적 차원에서 운하 국유화를 선언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운하 지배권을 되찾기 위해 이스라엘과 비밀협약(세브르 의정서)을 맺고 침공에 나섰다. 하지만 극적 반전이 미국에서 나왔다. 당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은 자신과 상의 없이 식민주의적 전쟁을 일으켰다고 분노했다. 이번 전쟁으로 도덕적 명분이 훼손될 것도 크게 걱정했다. 당시 미국은 헝가리 사태를 무력 진압하던 소련을 강하게 비판했는데 서방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유엔을 통해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하고 나

[데스크리포트 2월] 이재명의 '부동산 정치' 세 장면

[데스크리포트 2월] 이재명의 '부동산 정치' 세 장면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겠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2월 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글을 올렸다. 이에 세인의 관심이 집중됐고, 보유세 강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해석도 이어지고 있다. 일단 5월9일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는 확정적이다. 만약 이 대통령이 중과 유예 조처를 이어간다면 이 대통령은 취임 7개월 만에 비웃음거리가 된다. 이 대통령이 그런 사정을 모를 리 없다. 시장도 호응하고 있다. 서울 강남3구에서 매물이 10% 정도 늘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물론 이는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다. 실제 5월9일 이후 다주택 보유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매물 잠김’으로 시장 분위기는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다. 이 지점에서 몇 가지 장면이 주목된다.

[데스크리포트 1월] 베네수엘라 그린란드, 세계 질서 '작지만 근본적 변화'

[데스크리포트 1월] 베네수엘라 그린란드, 세계 질서 '작지만 근본적 변화'

유럽연합 정상들은 6일(현지시각)은 프랑스 파리로 모여들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논의할 참이었다.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여했다. 이 전쟁은 4년을 끌어오면서 유럽연합을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 전황은 갈수록 불리해지고 미국이 발을 빼려 한다.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유럽의 턱밑까지 닥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유럽 쪽을 엄습했다. 그런데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7개 나라 정상들이 6일(현지시각) 전혀 다른 공동성명을 긴급하게 내놨다. 이들은 성명에서 “그린란드는 그린란드인들 것이다. 오직 덴마크와 그린란드만이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관한 문제들을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위협’보다 더 큰 ‘미

[데스크리포트 12월] 민주당은 '친기업'일까, '반기업'일까

[데스크리포트 12월] 민주당은 '친기업'일까, '반기업'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4일(현지시각) 한미 통상협상 합의에 따라 관세 인하를 연방 관보에 공식 게재했다. 이로써 한국산 자동차에 적용되는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아졌다. 현대차그룹은 4일 입장문을 통해 “국내 경제 활성화와 한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며 정부와 국회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 관세 부과로 우리 정부와 기업은 말 그대로 온갖 고생을 했다. 대통령실이 직접 발벗고 나섰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문턱이 닳도록 미국을 찾았다. 그리고 경북 경주 아펙(APEC) 정상회의에서 열린 한미 정상화담의 극적 타결 소식이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6월 취임 이래 거의 반년 동안 한미 통상현안에 매달렸다. 이를테면 발등에 떨어진 불이었고 끈질긴 버티기 협상 끝에 욕먹지 않을 만한 결과를 냈다. 대외 통상협상은 정부의 과제임에 분명하다. 그런데 ‘정부와 기업의 관계’라는 시선에서 살피면 그렇게 당연한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 정부는

[데스크리포트 11월] 국민의힘에게 필요한 용기

[데스크리포트 11월] 국민의힘에게 필요한 용기

서울 여의도와 서초동에 폭탄 한 발이 떨어졌다. 여의도는 원래 여야가 아웅다웅하는 곳이니 새로운 건 아니다. 서초동에선 검사들이 12·3 내란 사건 이후 침묵을 깨고 연판장을 돌렸다. 그렇게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2022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엄청 시끄러웠고, 윤석열 정부에서 더욱 시끄러웠던 사건이다. 앞서 1심 법원은 지난달 31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는 8년, 정민용 변호사는 6년, 정영학 회계사는 5년, 남욱 변호사는 4년을 받았다. ‘대장동 일당’이 모두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되면서 한 고비를 넘긴 것이다. 특히 유동규 전 본부장은 검찰 구형 7년보다 무거운 8년형이 선고됐다. 일은 이렇게 마무리되는 줄 알았다. 따로 진행되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재판에 이번

[데스크리포트 10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그리고 2025년 한국

[데스크리포트 10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그리고 2025년 한국

코로나19에 치이고 OTT로 망해가고 있는 영화관을 오랜만에 찾았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One Battle After Another). 어쩌면 단순한 구성이다. 납치된 딸을 되찾으려는 아빠의 고군분투. 다만 아빠는 칼 잘쓰는 특수부대나 CIA 출신이 아니다. 마피아 킬러 쪽도 아니다. 젊을 때 혁명을 한답시고 날뛰다 지금은 숨어사는 술주정뱅이다. 이 정도라도 일부러 영화관을 찾을 일은 아니다. 더구나 블랙 코미디라고 하지 않나. 좌충우돌하면서 딸을 구할 것이고, 마지막 장면은 부녀 화해와 아빠의 갱생으로 끝나겠지. 감독의 솜씨가 여기서 빛난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은 현재 전 세계 영화계에서 천재감독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영화판에서는 그를 첫글자를 따서 PTA라고 줄여 부른다. PTA 감독은 찌질한 아빠(레오나르도

[데스크 리포트 9월] 한미일 vs 북중러, 냉전의 어두운 그림자

[데스크 리포트 9월] 한미일 vs 북중러, 냉전의 어두운 그림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2일 오후 전용열차 ‘태양호’를 타고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튿날 오전 김 국무위원장이 드디어 톈안먼(천안문) 망루에 올라섰다. 오른편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그 너머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섰다. 시 주석은 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전승절 열병식에서 이처럼 양쪽 옆에 러시아와 북한 최고 권력자가 자리잡도록 했다. 북·중·러 정상이 톈안먼 망루 한자리에 모인 것은 1959년 중국 건국기념일 열병식 당시 김일성 북한 주석, 마오쩌둥 중국 주석,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와 함께 선 이후 66년 만이다. 역사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가는가.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 이어 도날드 트럼프 행정부까지 중국을 거세게 밀어붙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수없이 공언했던 자유무역 질서를 ‘국가 안보’를 이유로 헌신짝처럼 차버렸다. 한국은 윤석열 정부의

[데스크리포트 8월] '윤건희 시대'의 종말, 그리고 새 출발

[데스크리포트 8월] '윤건희 시대'의 종말, 그리고 새 출발

어쩌면 특전사 헬기가 지난해 12월3일 밤 서울 여의도 상공으로 날아가면서 한 시대의 종말은 시작됐을 터였다. 당시 여의도로 달려간 한 친구는 이렇게 회상했다.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듣고 혹시 몰라 여의도로 갔다. 처음엔 장난이라 생각했지만 갑자기 머리 위로 헬기 소리가 진동을 했다. 비로소 현실감이 들었다.” 그로부터 약 8개월이 지난 어느날, 한 여인이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15만 원(또는 10만 원)짜리 에코백을 들고 차에서 내렸다. ‘전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비로소 특검팀의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특히 특검 조사를 받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자신을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라 불렀다.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비화폰을 지급 받나? 그것도 대통령 보안 등급으로? 그를 둘러싼 범죄 혐의는 너무 많아 하나하나 열거하기도 쉽지 않다. 이를테면 특검법에 16가지 실려 있고, 특검은 ‘집사 게이트’ 등을 새롭게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전 원내대표)

[데스크리포트 7월] '그린워싱'과 '그린허싱', 기후재난에 기업의 새로운 풍경

[데스크리포트 7월] '그린워싱'과 '그린허싱', 기후재난에 기업의 새로운 풍경

한반도는 1980년대까지 냉전의 공기가 두텁게 내려누르고 있었다. 당시 말글살이도 살벌했다. 간첩단, 남파간첩, 난수표, 독침, 요인암살. 신문에는 이런 말이 심심찮게 나왔다. 여기에는 ‘세뇌’라는 낱말도 간혹 등장했다. 북괴의 간첩에 세뇌되어 반체제 활동에 나섰다, 뭐 그런 식이었다. “사람이 본디 가지고 있던 의식을 다른 방향으로 바꾸게 하거나, 특정한 사상·주의를 따르도록 뇌리에 주입하는 일.”(표준국어대사전) 음, 그렇군. 나중에 외국 서적을 읽으며 ‘brainwashing’이라는 단어를 만나고서야, 혹시 세뇌(洗腦)가 영어 단어를 번역한 말이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 ‘씻을 세’(洗)를 쓰는 것도 같지 않은가. 이제 우리는 이 낱말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세뇌는 인간을 대상화하고 기계처럼 조종할 수 있다는 세계관에 터잡고 있다. 어떤 사람의 신념

[데스크리포트 6월] 국민의힘은 앞으로 뭘 먹고 살까

[데스크리포트 6월] 국민의힘은 앞으로 뭘 먹고 살까

국민의힘 지도부가 9일 오랜 만에 ‘대동단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쏘아올린 ‘9월 전당대회 개최 요구’ 등으로 당내 계파간 신경전이 본격화한 상황에서도 한 목소리가 나왔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이날 “대통령이 되면 죄가 사라지나”라며 누군가를 정조준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권력 앞에 자발적으로 무릎 꿇은 판사 이름이 법학 교과서에 두고두고 박제될 것”이라 법원에 저주에 가까운 말을 퍼부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결정은 대한민국 사법부의 역사에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 적었다. 이는 모두 이재명 대통령 재판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서울고법 형사7부가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1차 공판 기일을 추후에, 아마도 5년 뒤에, 지정하기로 했다. 정치도 사람이 하는 일이니 감정을 실려 있다. 이 대통령이 이른바 사법리스크에서 ‘최종적으로’ 벗어나는 듯 보이니, 국민의힘 지

[데스크리포트 5월] 늘 시끄러운 선거, 본질은 유권자의 시간

[데스크리포트 5월] 늘 시끄러운 선거, 본질은 유권자의 시간

조기 대선의 닻이 올랐다. 2025년 5월10~11일 후보 등록 기간, 모두 7명이 입후보했다. 번호도 정해졌다. 앞으로 22일 동안 각 후보들은 현하 정치적 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내놓으면서 한 표를 호소할 것이다. 큰 문제 없으면 6월3일 밤이면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자가 나온다. 인수위 구성없이 곧바로 대통령을 직무를 시작할 것이고, 한동안 국무총리와 주요 장관 인선을 두고 또 시끄러울 것이다. 초등학교 반장선거까지, 본래 선거란 시끄럽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선거 때마다 펼쳐지는 소란이 싫어 선거를 통과의례 또는 필요악이라 여긴다. ‘며칠만 참자, 선거가 끝나고 세상은 다시 평화를 되찾을 거야.’ 그런데 이번 선거는 다르다. 단순히 다음 대통령을 뽑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선거 결과에 따라 양상은 조금 다르겠지만, 결국 우리 사회는 이번 선거를 통해 ‘큰 혼란’을 정돈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24년 12월3일 밤 이후 벌어진 혼란상을 내란으로 규정하고 이번 선거를 통해 내란 진압 마무리를 시작하겠다고 공언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비상계엄 선포에

[데스크리포트 4월] 대한민국 우파의 5년 뒤, 10년 뒤

[데스크리포트 4월] 대한민국 우파의 5년 뒤, 10년 뒤

조기 대선이 시작됐다. 윤석열씨는 스스로 자신의 임기를 단축했고, 유권자는 3년 만에 다시 한 번 정치 지도자를 뽑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 대통령은 야당 쪽 인사가 유력하다. 여기까지 반론의 여지가 없다. 민주당이 집권한 뒤 ‘결정적 똥볼’을 차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2026년 6월 열릴 제9회 지방선거에서도 대패할 가능성이 높다. 지역 기반인 대구경북을 빼고, 부산경남의 절반 정도를 잃을 것으로 정치권은 바라본다. 여기까지는 국민의힘 쪽에서도 어느 정도 예상한다. 이번 조기대선에서 국민의힘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이 대거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든 것이 이를 방증한다. 그리고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이 있다. 세상일은 알 수가 없으니 몇 년 사이에 정치 지형이 급격히 바뀌어 국민의힘(그때는 당명이 바뀌어 있을 것이다)이 약진하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도 있다. ‘박근혜 탄핵’으로 망한 듯 보인 국민의힘은 윤석열씨를 용병으로 불러들여 재집권에 성공했다.

[데스크리포트 3월] 어쩌다 개헌은 '동네 북'이 되었나

[데스크리포트 3월] 어쩌다 개헌은 '동네 북'이 되었나

역시 압권은 헌법재판소에서 나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헌법재판소 최종 의견 진술에서 이렇게 말했다.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개헌과 정치 개혁의 추진에 임기 후반부를 집중하려고 한다. 잔여 임기에 연연해 하지 않고, 개헌과 정치 개혁을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겠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다음날 거들었다. “본인 깊은 마음 속에서 진정성을 갖고 얘기했다. (중략)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지 못하는 현 시스템, 제왕적 대통령 문제뿐 아니라 제왕적 국회 등 헌법 시스템이 87체제에 머물러 있다.” 지금의 헌법 체제가 문제가 많아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다는 논리를 펼친 것이다. 조기 대선이 예정된 상황에서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도 나섰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28일 “만에 하나 올해 대선이 열리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개헌

[데스크 리포트 2월] 최상목과 홍장원, 서울대 법대와 육사 출신 두 인물

[데스크 리포트 2월] 최상목과 홍장원, 서울대 법대와 육사 출신 두 인물

역시, 큰 물이 들어오면 모든 배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수많은 인물이 새롭게 등장했다. 시민들은 지난 두 달 동안 특전사령관, 방첩사령관, 수방사령관이 누구인지 강제 학습을 해야 했다. 왜 우리가 경호처 차장 얼굴까지 알아둬야 하는지, 한심했다. 물론 윤석열 대통령(내란수괴 혐의 피의자)의 ‘재발견’이 가장 큰 일일 터이다. 수많은 인물 가운데 유독 ‘빛나는’ 두 사람이 있었다. 대한민국에 이런 사람이 있구나. 한 사람은 서울대 법대 졸업, 재학중 행정고시 합력,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을 거쳤다. 경제 부총리라는 정부 서열 3위 자리에 오르더니, 이제 임시지만 1위 자리에 올랐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직함이 길어진 만큼 어깨가 얼마나 무거울까. 짊어진 과제가 무거워 밤잠을 설치고 있을 것이다. 환율은 폭동하고, 자영업자들은 비명을 지르고, 부동산 시장도 침체기에 들어선 듯하다.

[Who Is ?]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

[Who Is ?]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

윤홍근은 제너시스비비큐그룹 회장이다. 제너시스비비큐를 2030년까지 5만 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키워내기 위해 해외진출과 사업다각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1955년 7월17일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순천고와 조선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학사장교 1기로 군복무를 마쳤다. 1984년 미원(현 대상)에 입사해 닭고기사업을 하는 ‘천호마니커’의 영업부장으로 근무했다. 1995년 7월 ‘최고의 믿을만한 품질(Best Believable Quality)’이란 뜻의 BBQ를 상호로 하는 가맹 본사를 설립했다. 출시 이후 4년 만에 1천 번째 가맹점을 확보했으며 2003년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시작했다. 자회사였던 bhc를 사모펀드에 매각한 뒤 bhc와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가맹점주 폭언’ 및 ‘자녀 유학비 명목의 횡령’ 문제가 제기되면서 검찰수사를 받았으나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나빠진 이미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일 닭 한 마리를 먹는다&qu

[Who Is ?] 정재욱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

[Who Is ?] 정재욱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

정재욱은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차 전환 전략에 발맞춰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부품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959년 3월5일 태어나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를 거쳐 현대자동차에서 부품개발1실장과 부품개발사업부장을 맡았다.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중국법인으로 자리를 옮겨 베이징현대기차유한공사 구매본부장을 지낸 뒤 현대자동차 구매본부장으로 복귀했다. 2021년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위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30여 년 동안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차에서 부품 관련 일을 도맡아 온 자동차부품 전문가다. 경영활동의 공과 △기후대응 우수기업으로 뽑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는 2023년 2월9일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300대 기업의 2022년도 기후변화 관련 경영정보를 분석한 결과 기후변화 대응에서 40곳, 물 경영에서 12곳 등 모두 52곳을 우수기업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은 ‘리더십 A’부터 ‘F’까지 모두 9개 등급으로 평가되며 평가 결과가 우수한 상위

[Who Is ?] 조석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Who Is ?] 조석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조석은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이다. 수익성을 중시하는 수주전략을 앞세워 2년 동안 적자에 신음한 현대일렉트릭을 흑자로 돌려놓고 흑자기조를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일반 전력기기를 생산하던 현대일렉트릭의 사업영역을 친환경 전력기기와 에너지솔루션(에너지관리)으로 넓혀 '종합 에너지솔루션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1957년 9월27일(음력)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났다.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상공부, 통상산업부, 대통령비서실, 산업자원부, 지식경제부를 거쳤다.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과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지냈으며 지식경제부 제2차관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현대중공업그룹(현 HD현대)의 첫 외부인사 출신 대표이사가 됐다. 임직원들 사이의 소통과 단결을 중시한다. 선이 굵고 강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Who Is ?]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Who Is ?]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조경목은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다. 세계적 친환경과 탈탄소 흐름에 발맞춰 SK에너지의 사업구조를 친환경 에너지솔루션과 친환경 모빌리티 플랫폼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64년 1월14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경신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SK에너지의 전신인 유공의 재정팀에 입사해 SK 금융팀 팀장,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 상무, SK 재무부문장 부사장을 지냈다. 전략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고 사업 효율성을 강화하는 데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다른 사업부분과 시너지를 높이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SK에너지 2022년 역대급 실적 거둬 SK에너지는 2022년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SK에너지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78조569억 원, 영업이익 3조9989억 원을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인데 여기에는 SK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석유사업이 가장 큰 기여를 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SK에너지와 SK트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Who Is ?]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동우는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롯데그룹의 비즈니스 전략과 재무를 책임지면서 신사업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1960년 9월7일 태어났다. 신일고등학교와 건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롯데백화점 잠실점장과 경영지원부문장을 거쳐 롯데월드 대표를 역임했다. 롯데하이마트 대표를 맡아 실적개선을 이끌어내면서 롯데지주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2021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롯데그룹의 체질개선을 돕고 새로운 성장전략을 마련해줄 기대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36년 롯데그룹에서만 일해 온 정통 롯데맨이다. 외부인재 영입에 적극적이다. 일처리가 꼼꼼하고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활동의 공과 △2023년 첫 사장단 회의 참석해 그룹 현안 챙겨 롯데지주는 2023년 1월1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3 상반기 롯데 VCM(옛 사장단회의)’를 열고 그룹 경영계획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Who Is ?] 신재원 현대자동차 AAM본부장 사장 겸 슈퍼널 CEO

[Who Is ?] 신재원 현대자동차 AAM본부장 사장 겸 슈퍼널 CEO

신재원은 현대자동차 미래항공 모빌리티(AAM)본부장 사장이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세운 도심항공 모빌리티 독립법인 슈퍼널의 최고경영자(CEO)도 겸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항공 모빌리티사업을 이끌며 국내 도심항공 모빌리티 산업의 밑돌을 놓고 있다. 1959년 7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롱비치대학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석사학위, 미국 버지니아폴리테크닉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들어가 글렌리서치센터 항공연구본부 본부장, 워싱턴본부 항공연구총괄본부 부본부장을 거쳐 동양인 최초로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을 맡았다. 2019년 30년가량 일한 미국 항공우주국을 떠나 현대차그룹에 UAM사업부장 부사장으로 합류한 뒤 2020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022년 1월 UAM사업부가 AAM본부로 격상되면서 AAM본부장으로 직책이 바뀌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드론자문위원(DAC)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항공우주학회(AIAA)와 영국 왕립항공학회(RAS)의 석좌회원(Fellow)이다. 활동의 공과

[Who Is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Who Is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김기현은 국민의힘 의원이다. 2023년 3월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맞아 당대표에 도전하고 있다. 판사 출신으로 울산시장을 지낸 4선 중진의원이다. 당내에서 전략에 밝고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1959년 2월 21일 울산에서 태어났다. 부산동고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과정을 수학했다. 사시 25기로 합격해 대구지법과 부산지법 울산지원 판사로 재직했다.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3년 한나라당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울산 남구(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18, 19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울산광역시장에 당선됐지만 재선에 실패했다.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지역구였던 울산 남구을에 출마해 당선돼 여의도로 돌아와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해 친윤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 인지도가 낮고 중도로 확장성이 부족한 게 약점으로 꼽힌다. 활동의 공과

[데스크리포트 1월] 갑작스런 부동산 하락, 누가 진짜 ‘벼락거지’일까

[데스크리포트 1월] 갑작스런 부동산 하락, 누가 진짜 ‘벼락거지’일까

40대의 ‘나집사’씨와 ‘박조심’씨는 2021년 말 서로 다른 결정을 내렸다. 두 사람은 아끼고 부지런히 일해 6억원을 모았다. 부동산 시장이 한창 달아오르고 있었고 ‘오늘 집값이 제일 싸다’라는 말이 시장을 지배했다. 이에 나집사씨는 10억 원 아파트를 4억 대출을 끼고 샀다. 모든 문제가 풀린 듯했다. 이제 은행빚만 갚으면 된다. 반면 박조심씨는 5억 전세를 들어갔다. 1억원의 여유자금이 생겼지만, ‘벼락거지’가 된 듯했다. 자고 나면 집값이 뛰었다. 손에 쥔 1억 원이 우습게 보였다. 그리고 딱 1년이 지난 2022년 12월, 나씨와 박씨의 처지는 많이 달라졌다. 대출로 집을 산 나씨는 매달 4억 대출에 대한 원금과 이자를 내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서 매달 200만원 가까운 돈이 곧장 은행으로 빠져나간다. 무엇보다 같은 단지

[데스크리포트 12월] 얼어붙은 부동산시장, 2023년 본격 추위 시작된다

[데스크리포트 12월] 얼어붙은 부동산시장, 2023년 본격 추위 시작된다

다사다난. 흔하고 흔한 말이지만, 2022년에는 많은 일이 벌어졌다. 대통령이 바뀌었고, 10월 어느날 서울 한 곳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유명을 달리했다. 그리고 부동산시장이 ‘갑자기’ 얼어붙었다. 올 한 해를 돌아보면 무엇보다 부동산과 관련해 행복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집이 없는 사람은 천정부지로 오른 집값 때문에 정부를 비판했고, 비싼 집을 가진 사람은 세금이 올랐다며 정부를 원망했다. 이는 대통령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지난 1일 한국부동산원자료를 보면 11월 넷째 주(11월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56% 떨어졌다. 27주 연속 하락이다. 189일 떨어졌고, 6개월 넘게 계속 내리막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떨어지기 시작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반어법의 냄새를 풍기며 “윤석열 대통령이 큰일을 해냈다”고 한다. 부동산 언론보도도 다급해졌다. 서울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가 10억 원 가까이 떨어졌다고 앞다퉈 전한다. 갭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바쁘다. 1년 전, ‘오늘 산 집이 제일 싸다’라고 하면서 영끌 투자를 부추겼던 바로 그 매체들이다. 언론들도 큰일을 해냈다고 해야 하나. 그 언론을 믿었던 사람들을 바보라고 해야 하나. 다만 부동산과 관련해 대

[데스크리포트 11월] "요즘 싸늘합니다", 불안의 먹구름 건설업계 뒤덮다

[데스크리포트 11월] "요즘 싸늘합니다", 불안의 먹구름 건설업계 뒤덮다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영화 '타짜'에서 고니는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있다. 고니는 속으로 이런 말을 하고 이제 도박 속의 도박, 진짜 도박을 시작한다. 10월 말, 중견 건설사 간부와 자리를 함께 했다. 레고랜드 사태에 정부가 50조 원 이상을 시장에 쏟아 붓는다고 했고, 시장은 안정을 되찾은 듯 보일 때였다. 분위기가 괜찮아졌는지 물었다. 그는 잠시 호흡을 멈추고 입을 열었다. “싸늘합니다.” 그는 20년 이상 건설사 밥을 먹었다. 이렇게 덧붙였다. “조만간 어디서 뭔 일이 벌어질 것 같아요. 외환위기를 앞두고 있었던 시절이 딱 이랬어요.” 어느 업계나 비슷하지만 상위 10위권은 어떻게든 버틸 수 있다. 물론 한보그룹과 대우그룹 사태와 같이 예외가 없지는 않지만, 그건 말 그대로 예외였다. 그래서 보통 위기는 20위권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20위권이면 이를테면 ‘중견’이라는 말을 듣는데 파장이 위로, 아래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시장 하락에

[데스크리포트 10월] 윤석열정부 공기업 경영 혁신은 과연 언제 시작되나

[데스크리포트 10월] 윤석열정부 공기업 경영 혁신은 과연 언제 시작되나

공기업들이 현 정부의 국정운영 ‘미숙’ 탓에 불안정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벌어진 비속어 논란에서 1주일이 넘도록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지율은 떨어졌고 덩달아 국정운영 전반이 안정을 찾질 못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적자 규모가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부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기료 인상 등 근본적 대책은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사회 전반의 동의와 설득이 필요한데 여야 협치는커녕 여야의 극한적 대립만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선임된 공기업 사장들을 향한 여권의 밀어내기 공세는 계속되고 있다. 이번 국회 국정감사도 이를 위해 활용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현 정부가 신선하고 능력 있는 인물을 앞세워 공기업 경영혁신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를테면 한국가스공사의 신임 사장으로는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일한 최연혜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행히 국민연금 개혁의 주무 장관인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는 정권 출범 다섯 달 만에 겨우 공석을 면하게 됐다. 국회 보건복지위는 지난 4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조 후보자는 현

[데스크리포트 10월] 현대건설 수주 신기록, 정몽규 김대헌 국감 출석

[데스크리포트 10월] 현대건설 수주 신기록, 정몽규 김대헌 국감 출석

현대건설은 아직도 배고프다? 현대건설이 우리나라 도시정비사업의 역사에 10조 원 수주라는 금자탑을 쌓으려 한다. 현대건설은 현재까지 신규수주 8조3520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건설업 사상 역대 최고기록이다. 그런데 현대건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있다. 경기 강선마을14단지, 경남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등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다. 울산 중구 B-04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이들 사업에서 잇달아 깃발을 꽂는다면 신규수주 10조 원이라는, 엄청난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이라고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보은다. 2위와 큰 격차를 보인다는 점도 주목을 끈다. GS건설이 5조 원 규모의 신규수주를 기록하면서 2위에 올라 있다. 1위와 2위 차이라 이렇게 벌어진 적이 거의 없다. 현대건설의 독주가 혹시 부메랑이 돼 돌아오는 건 아닐까. 향후 몇 년 동안 부동산시장이 바닥 모를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우울한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자재 값이 치솟아 공사비 산정을 두고 조합과 갈등이 벌어질 공산도 크다. 하지만 건설업계 안에서는 현대건설이 ‘승자의 저주’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데스크리포트 9월] 공기업도 ‘코로나 회복’ 온도차, 사장 인선 난항 계속

[데스크리포트 9월] 공기업도 ‘코로나 회복’ 온도차, 사장 인선 난항 계속

9월 들어서도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잃어버린 일상은 거의 되찾았다. 공기업들 사이에서 일상 회복이 제일 빠른 곳을 꼽자면 강원랜드일 터이다. 입장 제한 등이 풀리면서 곧장 예전 실적을 거의 회복했다. 반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아직 회복이 진행형이다. 국제선 노선의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다. 외국 여행을 미룰 이유로 충분하다. 이런 사정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9월 중에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 면세점 사업자 공모의 흥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전체 21개 사업권 가운데 15개가 시장에 나오는 셈인데 면세점업계는 공항 면세점을 더 이상 ‘황금알 낳는 거위’로 보지 않는다. 이 밖에 공기업들은 정권 교체에 따른 사장 인선의 ‘통과료’를 치르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일 김태현 전 예보 사장이 임명됐으나 노조의 저지로 첫

[데스크리포트 9월] 건설업계 올해 농사 마무리 시작, '큰 끝내기'는 남아

[데스크리포트 9월] 건설업계 올해 농사 마무리 시작, '큰 끝내기'는 남아

여름 폭염이 지나고 한가위를 맞으면서 건설업계도 한 해 농사를 슬슬 마무리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과 해외건설 수주가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신규수주 순위가 대략 매겨졌다.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 분명하다. 1위도 그냥 1위가 아니라 역대 최고 기록을 쓸 가능성까지 엿보인다. GS건설이 2015년 세웠던 8조100억 원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9조 원의 문턱까지 넘어설지 모른다. 무서운 기세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몇몇 중요 승부처가 남아 있다. 바둑으로 치면 큰 끝내기라 할 곳이 도시정비사업이라는 반상에 몇 곳 남아있는 셈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을 정조준하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서울 방화5구역 승리하고 이제 성남 신흥1구역을 향해 진군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하반기에 서울 한남2구역 등 세 곳에서 큰 싸움을 벌인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호반건설에게 9월은 각각 다른 의미로 운명의 시간이 될 수 있겠다. 서울시는 지난달 광주 화정이아파크 신축공사 현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청문회를 열었고 9월 중에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1년 영업정지 등 강도 높은 중징계가 예상된다. 물론 이 사안을 법원으로 끌고 갈 것으로 보여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은 아니지만 서울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김성일 KG스틸 대표이사 Who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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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본부장 출신 내부 발탁 인사, 2022년 이후 꺾인 수익성 회복 과제로 [2026년]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 사장 Who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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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출신 영업·마케팅 전문가, 신라면 글로벌 확장과 국내 수익성 개선 과제 [20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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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반도체 출신 후공정 전문가, 2030년 Non-DDI 매출 50%이상 목표 [2026년]

심상필 세메스 대표이사 Who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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