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의 마음] '똥맛 카레'와 '카레맛 똥' 가운데 골라야 한다면
인터넷에는 오래된 밸런스 게임이 있다. “똥맛 카레를 먹을 것인가, 카레맛 똥을 먹을 것인가.” 둘 다 고르기 싫다는 마음이 가장 먼저 들지만, 어쨌든 이 농담에는 전제가 하나 숨어 있다. 똥맛이 나면 카레일 것이고, 카레맛이 나면 똥일 것이라는 전제다. 이 세계에는 똥맛 똥도 없고, 카레맛 카레도 없다. 냄새도 수상하고 맛도 수상한데 알고 보니 정말로 수상한 것인 경우는 아예 선택지에서 빠져 있다. 그런데 사람을 대할 때도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 누군가를 처음 만나거나 함께 일하게 됐을 때, 무언가 설명하기 어려운 불편함, 이른바 ‘쎄함’을 감지하는 경우가 있다. 상황은 다양할 수 있다. 말투가 묘하게 무례하거나, 농담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를 깎아내리거나, 이유 없이 내게 까칠해서 괜히 눈치를 보게 만드는 사람을 만났을 때처럼 말이다. 물론 이 느낌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다. 우리는 누구나 편견을 가지고 있고, 첫인상은 종종 틀리며, 내가 불편하게 느꼈다는 사실만으로 상대에게 잘못이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