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헌의 전체 기사

· 영역   
· 기간   
[컴퍼니 백브리핑] 'AI 속도조절론' 달아오르자 빅테크 '부채 은닉설'도 재부상?

[컴퍼니 백브리핑] 'AI 속도조절론' 달아오르자 빅테크 '부채 은닉설'도 재부상?

AI 모델의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이른바 ‘AI 속도조절론’이 글로벌 AI 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잠재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게 속도조절을 주장하는 큰 이유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메모리 업계의 주가가 한때 출렁이기도 했다. 속도조절의 진짜 속내는 따로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AI 신모델 출시 주기가 짧아지면서 순차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익 수호를 위한 개발 속도 담합이라는 비판도 있다. 속도조절론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의 입에서 처음 나왔다. 그는 최근 한 행사에서 “AI가 ‘스스로 AI를 개발하는’ 단계에 접어들기 전에 안전성을 검증하고 통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AI 모델에 대한 위험 예방책이 성능 향상 속도를 따라갈 수 있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등이 이에 동조하고

[컴퍼니 백브리핑] 두 개의 주가 누르기 방지 법안에 쏠린 눈

[컴퍼니 백브리핑] 두 개의 주가 누르기 방지 법안에 쏠린 눈

두 개의 이른바 ‘주가 누르기 방지법’이 이목을 끌고 있다. 하나는 지난 20일 국회를 통과해 시행을 앞두고 있다. 또 하나는 이달 초 발표된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포함됐으나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국회를 통과한 자본시장법 개정안부터 보자. 상장회사는 시장가격인 주가가 있기 때문에 합병 시 주가를 합병가액(주당 합병가치)의 기준으로 삼아왔다. 그런데 앞으로는 상장회사라도 계열회사와 합병할 때는 주가뿐 아니라 기업의 자산가치와 미래 수익가치까지 반영한 ‘공정가액’을 적용해야 한다. 지배주주에게 유리한 합병비율을 만들기 위해 주가가 낮은 시점을 골라 합병하거나 인위적으로 주가를 낮추는 이른바 ‘주가 누르기’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적용 대상은 합병에 한정되지 않는다. 분할 및 분할합병, 중요한 영업과 자산의 양수도, 포괄적 주식교환과 이전 등 기업의 주요 구조개편 때에도 공정가액 방식이 적용된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컴퍼니 백브리핑] 시련 딛고 한화오션 품은 한화, KAI 인수 도전도 계속될 듯

[컴퍼니 백브리핑] 시련 딛고 한화오션 품은 한화, KAI 인수 도전도 계속될 듯

지난 2008년 한국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던 대우조선해양(지금의 한화오션)이 매물로 나왔다.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당시 인수 의지가 가장 컸던 곳은 한화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대내외에 대우조선해양 인수 의지를 두드러지게 드러냈다. 그해 8월 전 계열사 대표와 임원이 참석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김 회장은 "한화야말로 대우조선해양의 강력한 프로펠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세계 제1의 조선사이자 해양자원 개발회사로 도약시키기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평가하는 한화는 최약체 후보였다. 특히 포스코와 GS가 인수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시장에서는 인수전의 무게추가 컨소시엄 쪽으로 기운 것으로 봤다. 그런데 입찰 직전에 이변이 일어났다. 포스코와 GS가 제안 가격을 둘러싼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컨소시엄이 깨졌고 입찰 자격마저 박탈당했다. 현대중공업은 애초 인수 의지가 약했기 때문에 입찰 가격을 높게 써내지 않았다. 결국 경영권 프리미엄을 크게 얹어 6조3천억 원 안팎의 가격을 적어낸 한화가 인수 우선협상대

[컴퍼니 백브리핑]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하림 '더미식'의 날개가 되어줄까

[컴퍼니 백브리핑]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하림 '더미식'의 날개가 되어줄까

‘제값 주면 호구?’ ‘할인의 늪에 빠진 더미식’ 하림그룹의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더미식’ 제품에 대한 최근 기사 제목들이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이런 제목을 단 보도도 있었다. ‘신선한 맛에 대한 집념.. 하림, 집맛 짓듯 가정식을 만든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을 인터뷰 한 어느 기사는 ‘맛보다 건강 먼저, 장인라면은 타협하지 않았다”는 김 회장의 발언을 제목으로 뽑기도 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며칠새 하림의 간편식에 대한 긍정적 기사와 부정적 기사가 우루루 지면에 등장하고 있다. 하림그룹에서 간편식을 만드는 회사는 하림산업이다. 이 회사는 원래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매입과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회사였다고 한다.

[컴퍼니 백브리핑] 바짝 다가온 K-IFRS18, 내년부터 손익계산서 이렇게 바뀐다

[컴퍼니 백브리핑] 바짝 다가온 K-IFRS18, 내년부터 손익계산서 이렇게 바뀐다

내년부터 상장기업(일부 비상장기업 포함)의 손익계산서가 확 바뀔 것으로 보인다.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제1118호(재무제표 표시와 공시)가 새로 시행에 들어가면서 영업이익 산출방식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행 손익계산서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다음 표와 같은 기본 틀을 갖추고 있다. 지주회사의 경우 지분법손익을 영업활동의 범위로 간주하여 영업이익 아랫단이 아닌 윗단에 둘 수 있다. 즉 지주회사는 선택에 따라 지분법손익이 영업이익 증감에 영향을 미치는 계정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K-IFRS18은 기업의 활동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과 비용을 크게 영업범주, 투자범주, 재무범주의 세 가지로 구분한다. 영업범주는 주

[컴퍼니 백브리핑] 시총 15조 넘어선 에이피알, 경쟁기업 구다이글로벌의 상장 기업가치는?

[컴퍼니 백브리핑] 시총 15조 넘어선 에이피알, 경쟁기업 구다이글로벌의 상장 기업가치는?

'구다이글로벌'이라는 회사를 아느냐고 물어보면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조선미녀', '맑은쌀 선크림', '독도토너',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과 같은 브랜드나 제품 이름을 제시하면 한번쯤은 들어봤다거나 지금 사용 중이라고 반응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K뷰티 대표주자로 불리는 구다이글로벌 또는 그 자회사가 보유한 브랜드와 제품들이다. K뷰티의 대표 격은 에이피알(APR) 아니냐고 말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구다이글로벌은 비상장사인데 비해 에이피알은 상장사라 매체 노출도가 더 높다. 내년 초쯤이면 구다이글로벌도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에이피알이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K뷰티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는 사실이 전해졌을 때, 에이피알을 잘 나가는 스타트업 정도로 생각하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당시 보도 내용은 이렇다. '에이피알의 시가총액이 7조9322억 원이 되면서 아모레퍼시픽(7조5339억 원)을 추월했다. 에이피알의 2분기 영업이익은 업계 1, 2위인 아모레퍼시픽과 L

[컴퍼니 백브리핑] 시가총액이 순현금에 못 미쳐도 부끄럽지 않다는 기업들

[컴퍼니 백브리핑] 시가총액이 순현금에 못 미쳐도 부끄럽지 않다는 기업들

금융당국이 저평가(저PBR) 기업의 리스트를 공개하기로 했다. 모회사가 상장된 상태에서 자회사를 상장하는 '중복상장'은 원칙적으로 금지해 일반주주 피해를 방지하기로 했다. 코스닥 시장을 2개 리그로 개편하는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 나선다.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PBR 관련 내용을 살펴보자. 이 위원장은 우선 저PBR 기업에 대해 '네이밍 앤드 셰이밍(naming and shaming)' 방식으로 반기(半期)마다 리스트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PBR이 동일업종 내 2개 반기 연속 하위 20%에 해당할 경우 한국거래소 밸류업 홈페이지에 공표되고, 종목명에 '저PBR'이라는 태그를 붙일 예정이다. PBR이 낮은데도 지배력 확대 등 대주주 이익을 위해 낮은 주가를 방치하는 행태를 개선하게끔 압박하겠다는 뜻이다. PBR은 회사의 장부상 자본(순

[컴퍼니 백브리핑] '90만닉스' 재돌진하는 SK하이닉스, 증권가 밸류에이션 방식 바꾸고 있다

[컴퍼니 백브리핑] '90만닉스' 재돌진하는 SK하이닉스, 증권가 밸류에이션 방식 바꾸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90만 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달 3일과 4일 90만 원을 넘긴 뒤 80만 원대 중반으로 떨어졌으나 12일 종가 88만8천 원을 기록하는 등 90만 원 회복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2025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이후 대부분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100만 원~130만 원대로 올렸다. 일부 증권사는 직전 대비 50%나 끌어올린 150만 원의 목표가를 제시하기도 했다.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보다 더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다. 바로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 방식을 바꾸는 증권사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사실상 25개 주요 증권사 모두가 주가순자산비율(PBR, Price to Book-value Ratio)방식으로 SK하이닉스를 밸류에이션 했다. 예를 들어 순자산(자산-부채)이 1000억 원인 A회사에 PBR 2배를 적용한다면 목표기업가치(목표시가총액)는 2천억 원이 되는 셈이다. A회사의 주식수가 100만 주라면 이 회사의

[컴퍼니 백브리핑] 홈플러스 상환전환우선주 회계처리는 분식인가

[컴퍼니 백브리핑] 홈플러스 상환전환우선주 회계처리는 분식인가

검찰이 MBK파트너스 및 홈플러스 경영진 4명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은 지난 14일 기각됐다. 피의자들에게 충분한 방어 기회를 줄 필요가 있으며, 구속할 정도 혐의인지에 대한 검찰측 소명이 부족하다는 게 기각 사유였다. 법원은 “영장 심사단계에서는 피의자가 검찰 증거에 접근할 권한이 없고 증인에 대한 반대신문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어떤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던 것일까. 크게 보면 두 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첫째, MBK 측이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알고도 1164억 원 상당의 채권(매입채무를 유동화 한 전자단기사채)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혔다는 것이다. 둘째, 재무제표에 부채로 반영했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마음대로 자본으로 재분류하거나 토지재평가액을 과대계상하는 등 1조8천억 원이 넘는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이에

[컴퍼니 백브리핑] SK하이닉스 ADR 발행하면 주가 무조건 오른다?

[컴퍼니 백브리핑] SK하이닉스 ADR 발행하면 주가 무조건 오른다?

최근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회사는 다음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자기주식(자사주)을 활용한 미국 증시 상장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밸류업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해 준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되어 있는 SK하이닉스가 어떻게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SK하이닉스가 시장에 직접 상장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주식예탁증서(DR)라는 방식을 활용한다. DR이 무엇인지, 미국시장에 DR방식으로 상장되면 SK하이닉스 기업가치(주가)가 올라갈 수 있는지, 자사주를 활용한 DR발행을 진행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논란은 없는지 등을 간단하게 살펴보자. 미국사람 존이 한국의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하고 싶어 한다고 해보자. 존은 미국 증권사를 통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고 한국 주식시장 개장시간에

[컴퍼니 백브리핑] '빅쇼트' 주인공이 불러온 GPU 감가상각 논란

[컴퍼니 백브리핑] '빅쇼트' 주인공이 불러온 GPU 감가상각 논란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부상하면서 관련 국내외 기업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영화 ‘빅쇼트’의 모델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를 예측했던 마이클 버리가 팔란티어와 엔비디아 공매도 포지션(1조4천억 원 풋옵션 매수)을 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기업 주가는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벤처투자자 피터 틸이 엔비디아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는 뉴스가 전해지며 시장은 충격을 받기도 했다. 소프트뱅크의 경우 엔비디아 지분매각 대금(약 8조 원)으로 오픈AI 등에 재투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품론에 대한 역경계심리가 시장에 확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거품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석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마이클 버리가 제기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감가상각 문제가 시장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버리는 지난 10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에 “감가상각비를 과소계상해 수익을 인위적으로 부풀리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흔한 회계부정 수법 중 하나&rdqu

[컴퍼니 백브리핑] 15년 구형 김범수, 2년8개월 만에 무죄 받은 이유

[컴퍼니 백브리핑] 15년 구형 김범수, 2년8개월 만에 무죄 받은 이유

“이준호(검찰측 핵심증인)의 진술이 없었다면 피고인들은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일부는 구속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씨는 허위진술을 했고 그것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 관련성이 없는 별건을 강도높게 수사하면서 본건에 활용하는 검찰의 수사방식은 지양됐으면 한다.” 법원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시세조종 혐의로 기소된 김범수 창업자(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등 카카오 계열 임원 6명에 대해 1심 무죄를 선고했다. 2023년 2월 카카오와 하이브가 SM 인수경쟁을 벌일 때, 하이브의 SM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지 2년 8개월만이다. 검찰 측 증거와 법리는 모두 배제됐다. 검찰을 유죄선고를 자신했지만, 1심 재판부가 사실상 모든 검찰 증거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수사방식까지 질타했다. 무죄판단의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재판부는 검찰측 핵심증인이었던 이준호 당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 부문장의 진술을 허위로 봤다. 이 부문장은 SM엔터 시세조종에 카카오가 사모펀드 원아시안파트너스를 끌어들여 공모했다고 법정에서 진술

[컴퍼니 백브리핑] 카카오 김범수 10월21일 1심 선고, 3가지 쟁점은 무엇?

[컴퍼니 백브리핑] 카카오 김범수 10월21일 1심 선고, 3가지 쟁점은 무엇?

지난 2023년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를 공개매수할 때 시세조종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 대한 법원의 1심 선고(다음달 21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징역 15년 중형을 구형했다. 배재현 당시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전현직 임원 4명에게도 징역 7년~12년이 구형됐다. 검찰 측은 유죄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카카오 측의 방어 논리도 만만찮아 무죄 가능성도 상당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약 2년여에 걸쳐 진행된 이 재판의 핵심 쟁점은 세가지 정도로 압축할 수 있다. 우선 2023년 2월로 돌아가보자. 당시 하이브와 카카오는 SM엔터 경영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었다. 이수만 SM엔터 창업자가 하이브와 손잡자, 이 창업자에게 등을 돌리고 있던 SM엔터 경영진은 카카오를 대상으로 3자 배정 유상증자 신주발행을 의결하는 등 카카오와의 연합전선을 펴고 있었다. 하이브는 SM엔터 공개매수(2월10일~28일)를 선언하여 경영권

[컴퍼니 백브리핑] 한화-DL 폭로전과 여천NCC '묻지마 배당'의 흔적들

[컴퍼니 백브리핑] 한화-DL 폭로전과 여천NCC '묻지마 배당'의 흔적들

한화그룹과 DL그룹이 합작사 여천NCC에 3천억 원을 대여하기로 하면서 부도 위기에 몰렸던 회사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러나 석유화학업계 침체를 불러온 중국발 공급과잉 구조가 여전한데다 중동국가들이 건설중인 대규모 첨단설비가 가동을 앞두고 있어 유동성 위기 재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황 악화가 여천NCC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두 주주 회사(한화솔루션, DL케미칼)가 묻지마식 배당 빼가기로 회사 현금을 바닥내면서 재무 안정성이 무너진 것 또한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2016년~2025년 상반기까지 여천NCC 손익계산서 상의 당기순이익, 현금흐름표 상의 영업활동현금흐름, 시설투자(CAPEX) 지출액, 배당 지출액, 기말(연말) 현금잔액 등을 정리한 다음의 표를 보자. 2016년과 2017년에는 영업활동현금 창출

[컴퍼니 백브리핑] 롯데렌탈 역주행? 주주들 "롯데-어피니티 간 패키지딜 의심"

[컴퍼니 백브리핑] 롯데렌탈 역주행? 주주들 "롯데-어피니티 간 패키지딜 의심"

메리츠금융지주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바로 다음과 같은 문장이 뜬다. '메리츠금융그룹에서 대주주의 1주와 일반주주 1주의 가치는 동일합니다.' 자본시장의 현실은 이와 같지 않다. 우리나라 상장기업에는 두 개의 주가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일반주주들이 시장에서 거래할 때 적용되는 주가다. 또 하나는 대주주들이 지분을 매각할 때 적용되는 프리미엄 주가다. 미국 같은 선진자본시장에서 기업 경영권 거래가 있을 때 모든 주주들은 같은 가격으로 지분을 매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A기업이 B기업을 매수하기 위해 주당 100달러를 B기업 이사회에 제시하였다'는 식의 해외 보도를 우리는 많이 접한다. B 기업 이사회가 이같은 제안을 수용한다면 주주총회를 열 것이고, 통과되면 모든 주주들은 같은 가격으로 주식을 넘길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주주 지분만 대개 50%~100% 수준의 프리미엄을 붙여 거래한다. 예컨대 현재 주가 5만원인 회사의 대주주가 주당 10만원에 경영권 지분을 매각해도 일반주주

[컴퍼니 백브리핑] 홈플러스 조사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것들

[컴퍼니 백브리핑] 홈플러스 조사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것들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홈플러스에 대한 조사위원(삼일회계법인)의 조사보고서가 지난 12일 법원에 제출됐다. 조사보고서에는 홈플러스가 회생절차 개시에 이르게 된 원인과 재산상태, 홈플러스의 경제성(청산가치 및 계속기업가치 산정) 및 회생절차를 계속 진행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조사위원의 판단 등이 담겼다. 이 조사보고서에는 어느 회생기업과는 다른 몇가지 눈에 띄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첫째는 청산가치가 회생관련채권액(회생채권 및 회생담보권)보다 더 크다는 점이다. 우선 삼일이 산출한 홈플러스의 청산가치(3조6816억 원)과 계속기업가치(2조5059억 원)를 비교해보면, 계속기업가치가 더 크다. 회사가 영구히 존속하면서 창출할 수 있는 잉여현금흐름(계속가치)보다 지금 회사의 모든 자산을 내다 팔아 회수할 수 있는 금액(청산가치)이 약 1조1700억 원 정도 더 높게 나온 것이다. 그런데 특이했던 것은 이러한 청산가치가 회생관련채권액(2조7593억 원)보다도 더 높게 산출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론적으로

[컴퍼니 백브리핑] 잿빛 전망 건설경기, 건설사 매출채권 증가 뚜렷

[컴퍼니 백브리핑] 잿빛 전망 건설경기, 건설사 매출채권 증가 뚜렷

건설경기가 바닥을 기면서 건설사들이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매출채권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운전자본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매출채권 증가의 이유로는 준공이 임박한 공사물량의 급증,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쟁, 지방 미분양 증가로 인한 분양경기 부진 등이 거론된다. 공사비가 크게 증가하면 공사원가 보전을 요구하는 건설사와 발주처 간 분쟁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대금 결제가 지체되면 매출채권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 분양 경기 부진으로 발주처 자금사정이 악화하는 경우에도 공사 대금 회수가 더뎌질 수 있다. 그런데 준공이 임박한 물량의 증가가 매출채권 증가로 이어지는 이유는 뭘까. 건설사는 공사비를 투입하면 공사진행률을 평가해서 매출을 인식한다. 공사대금의 유입(결제) 여부와 상관없이 원가를 투입하면 공사매출과 공사이익을 결산한 손익계산서가 작성된다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공사미수금(매출채권)이 발생했다 회수되는 과정이 반복된다. 그

[컴퍼니 백브리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기업가치가 11조? 시장은 절래절래

[컴퍼니 백브리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기업가치가 11조? 시장은 절래절래

홍길동이 서울 강남에 있는 아파트 한 채를 매수하려고 한다. 부동산 중개인은 아파트 시세가 20억 원이며, 은행 부채(대출금) 5억 원이 들어있다고 말한다. 홍길동이 은행 대출을 떠안고, 즉 부채를 포함해서 아파트를 매수하기로 한다면 15억 원만 집주인에게 주면 된다. 기업간 인수합병(M&A)에 이 사례를 그대로 적용해보자. 홍길동이 A사 지분 100%를 인수하려고 한다. A사 기업가치 평가액은 20억 원이다. 이 때 기업가치를 ‘EV(Enterprize value)’라고 한다. 다른 말로 A사의 사업가치, 영업가치라고 말할 수도 있다.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M&A에서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방법은 A사가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현금 창출력에 대한 배수를 적용하는 방법이다. 예컨대 A사가 1년에 2억 원의 영업현금흐름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그 10배를 기업가치로 인정하기로 합의한다면 EV는 20억 원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 A사에는 은행 부채 5억 원이 있다. 홍길동이 지분 100% 인수에 지불해야 하는

[컴퍼니 백브리핑] 홈플러스 전단채, 상거래채권으로 볼만한 여지있다

[컴퍼니 백브리핑] 홈플러스 전단채, 상거래채권으로 볼만한 여지있다

홈플러스의 매입채무를 유동화 한 전자단기사채(전단채)를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이 연일 금융감독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단채를 상거래채권으로 인정해 달라는 요구다. 홈플러스가 상거래채권 변제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강조해왔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무담보채권이더라도 금융채권보다는 상거래채권으로 분류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홈플러스 매입채무 유동화 증권, 즉 전단채는 금융채권일까, 상거래채권일까. 일단 ‘유동화’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철수는 영희에게 1억 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기로 했다. 만기는 1년이다. 철수는 대여금 1억 원을 조기에 회수하고 싶어졌다. 어떻게 하면 될까. 철수는 증권사가 설립한 유동화 회사(SPC, 페이퍼컴퍼니)와 계약을 맺고 대여금 채권을 조기에 현금화하는 ‘유동화’에 착수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유동화 회사는 금융투자상품을 발행하면서 시장의 투자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컴퍼니 백브리핑] 절세계좌 내 해외펀드 폭망의 진실

[컴퍼니 백브리핑] 절세계좌 내 해외펀드 폭망의 진실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투자액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올해부터 세제혜택을 줄이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복리효과는 사라지고 투자자들은 오히려 이중과세 부담을 지게 되었다. 반발이 커지자 정부는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하여 이중과세 부담을 없애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복리효과의 부활은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절세계좌 내 해외펀드의 배당소득세 감면을 둘러싼 논란인데 그 속사정을 한번 들여다보자. 홍길동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라는 절세계좌를 통해 해외 ETF에 1억원을 투자했고 5년간 운용하는 상황을 가정해 보았다. ETF에서 발생하는 연간 분배금은 원금의 10%, 해외 과세당국이 걷어가는 원천징수세율은 15%라고 해보자. 5년 뒤 홍길동이 ISA 만기 인출을 할 때 우리나라 국세청에 내야 하는 세금은 9%(200만원 비과세는 일단 고려하지 않음)로 상정해 본다. 다음의 표는 기존 세제방식과 개정 세제방식을

[컴퍼니 백브리핑] 회계법인의 60쪽 티메프 실사보고서 까 봤더니

[컴퍼니 백브리핑] 회계법인의 60쪽 티메프 실사보고서 까 봤더니

지난해 1조5천억 원대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티메프)에 대한 한영회계법인(이하 한영)의 조사보고서가 공개됐다. 60여 쪽에 이르는 보고서 내용은 티메프와 같은 e커머스 플랫폼의 돌려막기식 비즈니스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선 티몬의 재무상태부터 보자. 티몬은 2024년 9월10일을 기준으로 자산은 1102억 원, 부채는 8684억 원이라고 법원에 보고했다. 한영이 실사를 벌인 결과 확정수치는 자산 703억 원, 부채 1조191억 원으로 나타났다. 자산에서는 매출채권, 미수금, 단기대여금 등이 마이너스로 실사조정되었다. 부채에서는 PG사 구상채권, 특수관계인 채권 등이 플러스로 실사조정됐다. 자산을 실제 외부매각하여 회수할 수 있는 청산가치는 얼마나 될까. 보고서는 136억 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장단기 대여금이나 미수금 등은 청산조정에서는 전액차감됐다. 보고서는 현 상태에서 영업을 재개한다는 가정하에 2025년~2034년까지 향후 10년간 손익

[컴퍼니 백브리핑]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 '뜨거운 감자'로

[컴퍼니 백브리핑]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 '뜨거운 감자'로

항공사가 고객에게 부여한 마일리지 포인트는 부채다. 항공사는 마일리지를 보유한 고객에게 금전적 가치가 있는 혜택을 제공해야 할 의무를 진다. 고객은 적립된 마일리지를 이용해 보너스 항공권이나 좌석승급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 또 항공사가 운영하는 쇼핑몰이나 항공사 제휴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도 있다. 고객이 100만 원짜리 항공권을 구매했고 이 때 고객에게 제공되는 마일리지의 공정가치가 3만 원으로 평가된다고 해보자. 항공사에 유입되는 현금은 100만 원이겠지만 수익(매출)은 97만 원으로 처리된다. 마일리지 공정가치 3만 원은 부채로 인식됐다가 나중에 고객이 사용할 때 즉 항공사가 마일리지에 해당하는 용역이나 재화를 제공했을 때 매출로 전환된다. 마일리지는 이처럼 수인인식을 뒤로 미루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흔히 ‘이연수익’이라고 한다. 이연수익은 부채계정이다. 대한항공의 마일리지부채(이연수익)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총 2조5277억 원(별도재무제표 기준)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9758억 원이다. 이 수치가 미사용 마일리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컴퍼니 백브리핑] 새내기 공모주 급락의 이면, 희한한 공모가 산출 세계

[컴퍼니 백브리핑] 새내기 공모주 급락의 이면, 희한한 공모가 산출 세계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 토모큐브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 날인 지난 7일 공모가(1만6천 원) 대비 37%나 내린 1만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이 열리자마자 25% 하락한 뒤 반등하지 못했다. 첫날 30%대 하락은 드문 일이다. 이 회사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967대1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1만3400원을 초과한 1만6천 원으로 확정됐다. 이른바 ‘상초기업’으로 증시에 데뷔했지만 이후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지난 14일(종가 1만1120원) 현재 여전히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상장한 닷밀(실감미디어 기술 컨텐트업체)의 첫날 주가는 공모가(1만3천 원) 대비 33.7%나 떨어졌다. 이 회사 역시 시초가부터 공모가보다 낮은 9520원으로 출발했다. 수요예측에서 108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희망범위의 상단을 공모가로 확정했지만 증시에서 쓴 맛을 보고 있

[컴퍼니 백브리핑] 결론 임박 고려아연 자사주 한도 논란, 형식이냐 실질이냐

[컴퍼니 백브리핑] 결론 임박 고려아연 자사주 한도 논란, 형식이냐 실질이냐

MBK영풍연합에 맞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측이 약 3조7000억 원을 투입해 자기주식(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목표물량은 17.5%(약 3조2200억 원)이고 백기사로 나선 베인캐피탈이 2.5%를 매수하는 데 약 46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논쟁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자사주 취득한도 논쟁이다. MBK영풍연합은 고려아연측이 취득할 수 있는 자사주 한도는 586억 원밖에 안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자사주 고가매수는 배임에 해당된다며 고려아연측의 자사주 매수를 중지시켜 달라는 가처분을 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법원은 이르면 21일 이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결론이 어떻게 나오든 자사주 취득한도에 대한 논쟁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선 한미사이언스 이야기부터 해보자. 이 회사가 오는 11월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린 것 중 눈에 띄는 게 있다. 자본잉여금에서 1000억 원을 빼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겠다는 것이다. 목적은 배당가능한도를 늘려 배당을 예년보다

[컴퍼니 백브리핑] 싱가포르투자청 한국 빌딩 4조 차익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

[컴퍼니 백브리핑] 싱가포르투자청 한국 빌딩 4조 차익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

싱가포르투자청(이하 GIC)이 서울파이낸스센터(이하 SFC)를 24년 만에 매물로 내놓았다는 뉴스가 최근 나왔었다. GIC가 이 빌딩을 인수한 것은 IMF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으로, 유진관광이 소유한 지분 100%를 3550억 원에 인수했다. GIC로서는 처음으로 매입한 한국 부동산이었다. GIC가 보유한 우리나라 빌딩 가운데 규모가 큰 것으로 SFC외에 강남파이낸스센터(이하 GFC)와 더익스체인지서울 등이 있다. GFC는 2004년 사모펀드 론스타가 보유한 지분 100%를 9300억 원에 인수했다. 더익스체인지서울 역시 같은 해에 서울 무교동 코오롱빌딩을 760억 원에 인수한 뒤 이름을 바꾼 것인데, 현재 코람코자산운용컨소시엄이 2500억 원 안팎의 가격으로 매수할 예정이다. GIC가 GFC를 팔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 그러나 만약 SFC에 이어 GFC도 수년 내 매각한다면 두 건의 투자에서 GIC는 약 4조 원 이상의 차익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빌딩 2채에서 천문학적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일까. SFC를 소유한 법인 서울파

[컴퍼니 백브리핑] P2P 720억 막장 먹튀 사건, 놀라운 사실은 따로 있다

[컴퍼니 백브리핑] P2P 720억 막장 먹튀 사건, 놀라운 사실은 따로 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와 거래하는 판매자(입점업체)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권이 선정산 대출을 해 준 금액이 지난 5년 누적 4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이 이커머스 선정산 대출을 취급하기 시작한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판매자에게 나간 누적 대출액은 4조4500여억 원이다. 올해 집행된 금액만 1조1635억으로 집계됐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티몬, 위메프 뿐 아니라 G마켓, 쿠팡, 무신사, 에이블리 등 10개 이커머스 업체를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러한 보도를 접한 사람들 가운데는 은행권의 이커머스 매출채권 담보대출 누적치가 4조 원을 넘었으며 최근 2년은 해마다 1조 원이 넘었다는 통계(2022년 1조178억 원, 2023년 1조5198억 원)에 놀란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더 놀라운 사실은 따로 있다. 이른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으로 불리는 P2P(Peer-to-Peer lending)업계에서는 선두업체 한 곳의 소상공인 카드매출채권 담보대출 규모만 3조9000억 원(5년 누적)에 이른다는 것이다. 최근 이 업체에서 막장급 금융사고가 터졌다. 투자자에게

[컴퍼니 백브리핑] 두산그룹 사업재편안 논란 가열되는 까닭, 문제는 비율

[컴퍼니 백브리핑] 두산그룹 사업재편안 논란 가열되는 까닭, 문제는 비율

두산그룹이 지난 11일 사업재편안을 발표한 이후 계열사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시장에서 논란도 가열되는 모습이다. 재편안의 핵심은 두산에너빌리티(이하 에너빌리티)의 자회사 두산밥캣(이하 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이하 로보틱스)의 100% 자회사(완전자회사)로 전환시킨다는 것이다. 두산그룹은 이를 위해 계열사간 분할합병(인적분할+합병)과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라는 복잡한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비율’이다. 분할비율, 합병비율, 교환비율에 따라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기 때문에 논란이 없을 수 없다. 두산그룹의 사업재편안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번째 단계는 ‘인적분할’이다.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두산 산하에는 에너빌리티와 로보틱스 등의 계열사들이 있다. 이 가운데 에너빌리티를 두 개로 나눈다. 하나는 ‘에너빌리티1’, 또 하나는 ‘에너빌리티2’ 라고 하자. 에너빌리티는 분할 과정에서 자회사들(퓨얼셀, 밥캣)을 재배치한다.

[컴퍼니 백브리핑] 이마트의 자회사 리스크는 계속된다

[컴퍼니 백브리핑] 이마트의 자회사 리스크는 계속된다

이마트 주가가 2011년 분할 재상장 이후 최저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종가는 5만9900원으로 6만원이 깨졌다. 이후 6만 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하락일변도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이마트는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4조20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트레이더스의 선전에 힘입어 44.9% 늘어난 932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가고 있는데도 왜 주가는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는 걸까? 본업 이외의 부문에서 발생하는 악재들을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겠다. 오너 리스크(정용진 회장)는 마치 고정비용처럼 인식되고 있으니 일단 넘어가자.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469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자회사 신세계건설 적자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건설은 공사원가 상승, 분양실적 부진, 미래손실 선반영(공사손실충당부채)등으로 지난해 1878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이마트는 신세계건설이 발행하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신용보강에

[컴퍼니 백브리핑] 기업의 분식회계, ‘매출 부풀리기’가 가장 많다

[컴퍼니 백브리핑] 기업의 분식회계, ‘매출 부풀리기’가 가장 많다

보안소프트웨어 기업 시큐레터는 지난달 2023년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한 지 불과 8개월만에 회계 문제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상장폐지 심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빠진 것이다. 외부감사인은 “회사의 회계부정이 의심되는 사항에 대해 내부감시기구에게 조사를 요청했으며 외부전문가가 조사를 진행했으나 최종 조사결과를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콘택트렌즈 전문기업 인터로조도 지난달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461억 원어치 재고자산의 실재성이 문제가 됐다. 외부감사인은 아울러 “매출의 인식시기를 포함해 매출 발생사실 및 정확성에 대해서도 충분한 감사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상장 적격성 심사에서 개선기간을 부여받았고 현재 거래정지 중이다. 개선기간을 받은 기업 가운데 일부는 재감사에서 적정의견을 받아 몇 개월만에 거래재개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런 기업은 아주 드물다. 1년 이상 거래정지 상태가 이어져 투자자에

[컴퍼니 백브리핑] 건설업체 재무제표는 여전히 평온, 숨어있는 손실 닥쳐온다

[컴퍼니 백브리핑] 건설업체 재무제표는 여전히 평온, 숨어있는 손실 닥쳐온다

태영건설 정상화 방안의 초안이 16일 공개됐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8개 주요 채권기관을 대상으로 실사 결과 및 자본확충방안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알려진 내용의 골자는 이렇다. TY홀딩스(태영그룹 지주회사)가 태영건설에 대해 가지고 있는 대여금 7300여억 원 가운데 4000억 원은 출자로, 3300억 원은 영구채(신종자본증권)로 전환해 태영건설의 자본을 확충해 준다. 채권단은 무담보채권 7000억 원 가운데 3000억 원을 출자전환한다. 이렇게 되면 1조원이 넘는 자본확충으로 태영건설은 자본완전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태영건설 실사 결과에 대한 산업은행의 평가다. 회계법인이 산출한 계속기업가치가 예상보다 긍정적이어서 채권단의 신규 자금지원 규모를 1000억 원으로 줄일 예정이라는 것이다. 지난 2월 채권단협의회에서 의결했던 신규지원은 4000억 원이었다. 종합적으로 보면 일단 태영건설 정상화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nbsp

[컴퍼니 백브리핑] 태영건설 자본완전잠식, 상장폐지로 갈 가능성 얼마나 될까

[컴퍼니 백브리핑] 태영건설 자본완전잠식, 상장폐지로 갈 가능성 얼마나 될까

태영건설은 2023년도 결산 결과 자본완전잠식(자본총계 마이너스 562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아직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의 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잠정수치라고는 하지만 최종재무제표에서 숫자 변동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재무상태표에서 자본총계(이하 '자본'으로 표현)가 자본금보다 작은 상황이 되면 이를 ‘자본잠식’이라고 한다. 정확하게는 ‘자본금의 잠식’을 말한다. 자본을 구성하는 요소는 크게 볼 때 자본금과 누적잉여금이다(자본=자본금+누적잉여금). 예를 들어 어느 회사가 자본은 20인데 자본금이 100이라고 해보자. 이런 경우에는 누적잉여금의 값은 플러스가 아니라 마이너스 80, 즉 결손금 상태라는 이야기가 된다. 이익을 내는 정상회사라면 자본은 자본금보다는 많아야 한다. 그런데 회사가 이익을 내지 못해 적자가 누적되거나 이익을 내던 회사라도 어느 한 해에 큰 적자를 내는 경우 누적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 값(결손금)으로 전환하면서 자본과 자본금 간의 차액만큼

[컴퍼니 백브리핑] 저PBR이기만 한 기업은 피하자, 옥석은 어떻게 가리나

[컴퍼니 백브리핑] 저PBR이기만 한 기업은 피하자, 옥석은 어떻게 가리나

백판지와 물티슈 등을 생산하는 상장사 A의 PBR(순자산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은 0.5정도 된다. 회사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자본총계)은 주주의 몫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시가총액이 순자산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순자산이 1000억 원인 회사의 시총이 500억 원이라고 해보자. 이론적으로 보자면 자산을 팔아 모든 부채를 갚고도 1000억 원을 주주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회사의 시장가치가 500억 원이라는 뜻이다. 심각한 저평가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상장사 B의 PBR은 0.6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시총이 순자산에도 못미친다. A와 B는 최근 이른바 '저PBR 테마'를 타고 주가가 꽤 올랐다. 그나마 PBR이 0.5를 넘은 이유다. 보름전만 해도 각각 0.4와 0.3 정도였다. 정부가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직도 저 PBR테마가 시장에서 살아움직이고 있다. 저 PBR 테마가 확산된 것은 지난달 24일 무렵부터다. 금융당국이 증권업계와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코리아 디스카운

[컴퍼니 백브리핑] 이라크 신도시 공사에서 한화식 배짱 협상이 가능했던 이유

[컴퍼니 백브리핑] 이라크 신도시 공사에서 한화식 배짱 협상이 가능했던 이유

한화그룹이 지난 2022년 10월 전격 중단했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수주금액 100억 달러, 약 13조 원)의 전면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이 연초에 전해졌다. 이라크측은 그동안 미뤄왔던 공사대금 2억3000만 달러를 최근 지급했다. 업계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해외사업본부장에 선임되면서 해외 건설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공사 장기 미수금이 일부 회수되면서 사업 재개를 점치는 분위기다. 한화그룹이 2022년 당시 거액의 공사 미수금을 안은 상태에서 공사 전면중단을 결단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그리고 1년여만에 공사재개쪽으로 분위기가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이라크 신도시 사업은 수도 바그다드 동남쪽에 위치한 비스마야 지역에 10만여 가구의 아파트와 사회기반시설 등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부지가 여의도 면적의 6배에 이른다. 예상 거주인원은 60만 명으로 한국 기업의 해외건설 사상 최대규모라고 할 수 있다. 2012년 한화건설(현재 한화에 합병돼 건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 Who Is?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

중추신경계(CNS) 분야 대표 중견제약사 창업주, 글로벌 신약 기업 지향 [2026년]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Who Is?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오너 3세로 소통 중시, 신약 미국진출 안착 과제 안아 [2026년]

황병우 iM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Who Is?

황병우 iM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iM뱅크 시중은행 전환 이끌어, '하이브리드 금융그룹' 앞세워 전국구 도약 추진 [2026년]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 Who Is?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

우버 출신 온디맨드 전문가, 지배구조 변화 연착륙과 세무조사 등 이슈돌파 과제 [2026년]

신한금융 진옥동 '첫 인수합병' 롯데손보, 비은행강화·리딩금융 탈환 승부수 던졌다 오늘Who

신한금융 진옥동 '첫 인수합병' 롯데손보, 비은행강화·리딩금융 탈환 승부수 던졌다

셀트리온 '짐펜트라 허언' 오명 씻는다, 서정진 연이은 목표 달성으로 주주 신뢰 되찾나 오늘Who

셀트리온 '짐펜트라 허언' 오명 씻는다, 서정진 연이은 목표 달성으로 주주 신뢰 되찾나

한은 총재 신현송 국감 데뷔전, 고금리 서민부담 지적에도 '금리인상 필요성' 다시 강조 오늘Who

한은 총재 신현송 국감 데뷔전, 고금리 서민부담 지적에도 '금리인상 필요성' 다시 강조

우리은행 금융사기 예방 전담조직 꾸려, 정진완 고객자산 보호 방어벽 높여 오늘Who

우리은행 금융사기 예방 전담조직 꾸려, 정진완 고객자산 보호 방어벽 높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