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플리니우스 '박물지', 서경주 로마시대 걸작을 최초로 번역 출간
플리니우스의 '박물지'(서경주 옮김, 도서출판 노마드)가 국내 최초로 번역돼 출간됐다. 박물지는 사물이나 현상을 종합적으로 기록한다는 뜻으로 쉽게 말하면 백과사전이다. 기원전 아리스토텔레스의 ‘동물지’를 비롯해 박물지로 불리울 만한 여러 저술이 동서양에서 쓰였지만 플리니우스의 박물지가 그 중에서도 최초의 걸작으로 꼽힌다. 흔히 대(大)플리니우스로 불리는 가이우스 플리니우스 세쿤두스는 로마시대 정치가이자 군인, 법률가, 학자다. 문학과 예술에도 조예가 깊었다고 한다. 한 마디로 박학다식하고 다재다능했던 르네상스적 인간형의 원조격이라고 할 만한 인물이다. 플리니우스의 박물지는 총 37권으로 돼 있는데 그 중 일부는 사후에 소(小)플리니우스로 일컬어지는 조카에 의해 출간돼 중세 필사본, 근대 인쇄본을 거쳐 오늘날까지 전해졌다고 한다. 로마시대 단일 최대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이 책에는 천문학, 수학, 지리학, 민족학, 인류학, 생리학, 동물학, 식물학, 농업, 원예학, 약학, 광물학, 조각작품, 예술 및 보석 등과 관련된 약 2만 개의 항목이 망라돼 있다. 단순히 문헌을 참조해 정리한 내용 뿐 아니라 로마 총독을 지내기도 했던 플리니우스가 여러 곳을 다니며 경험하고 관찰한 풍경이나 풍습 등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담겨 고대 서양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문헌으로 여겨진다. 저서에는 괴물, 거인, 늑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