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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 부위원장에 임수빈, PD수첩 기소 거부한 검사
이대락 기자 therock@businesspost.co.kr | 입력 : 2018-03-22 13:36:15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수빈 변호사가 내정됐다. 임 변호사는 MBC ‘PD수첩’ 제작진을 기소하라는 지시를 거부하고 검찰을 떠났다.

22일 권익위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됐던 검찰 출신의 박경호 권익위 부패방지업무 담당 부위원장이 사표를 냈고 후임으로 임 변호사가 내정됐다.
 
▲ 임수빈 국민권인위원회 부패방지업무 담당 부위원장 내정자.

임 내정자는 박 부위원장의 사표가 수리되고 새 부위원장으로 임명되면 3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권익위 부위원장은 차관급으로 고충민원 담당, 부패방지업무 담당, 중앙행정심판위원장 등 3명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고충민원 담당 부위원장이 사무처장을 겸임했지만 이번 인사부터 부패방지업무 담당이 맡는다.

임 내정자는 ‘PD수첩 검사’로 잘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으로 재직하며 PD수첩 사건을 맡았다.

당시 검찰 상부는 임 부장에게 광우병 보도와 관련해 PD수첩 제작진을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하도록 지시했는데 임 부장은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자유 등을 근거로 이를 거부하면서 마찰을 빚었다.

임 부장은 그 뒤 2009년 1월 검찰을 떠났고 검찰은 2009년 6월 PD수첩 제작진을 기소했다. 대법원은 2011년 PD수첩 제작진의 무죄를 확정했다.

임 내정자는 1961년 태어나 서울대 법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0년 서울지검 검사로 공직을 시작했다.

검찰을 그만 둔 뒤 법무법인 동인에서 변호사로 활동했고 현재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서평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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