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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강신명 경찰청장
첫 경찰대 출신 온건한 합리주의자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 입력 : 2014-11-03 18:49:04
   
▲ 강신명 경찰청장

◆ 생애

강신명은 1964년 5월20일 경상남도 합천에서 태어났다. 경찰대학교를 졸업하고 의성경찰서장, 송파경찰서장, 경북지방경찰청장을 지냈다.

경찰청 수사국장과 정보국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쳐 안전행정부 치안정책관,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으로 일했다. 2013년 12월 제29대 서울지방경찰청장에 임명됐다.

이성한 전 경찰청장이 사임한 뒤 2014년 8월 제19대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경찰대학 출신 첫 경찰청장이다.

◆ 가족관계

◆ 학력

1982년 청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경찰대학교를 졸업했다.

2009년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 경력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대구 청구고등학교를 나왔다.

경찰대학교 2기로 졸업하고 울산청 정보과장, 경북 의성경찰서장, 경기 구리서장, 서울 송파서장, 경북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경무관 시절 행정안전부 치안정책관으로 파견돼 근무했으며 서울지방경찰청 경무부장을 지냈다.

치안감이 된 뒤 경찰청 핵심보직인 수사국장과 정보국장을 거쳐 경북지방경찰청장을 역임했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에 임명됐다.

같은해 서울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으로 임명돼 경찰 2인자로 올라섰다.

2014년 8월 이성한 경찰청장이 세월호 사건과 관련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부실수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후임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경찰대 출신으로 첫 경찰청장이다.

◆ 사건 사고

1981년 경찰개혁을 주창하며 문을 연 경찰대학교의 2기 졸업생이다. 경찰대는 초기 간부후보생들이 경찰의 주요요직을 장악한 탓에 30년 가까이 경찰청장을 배출하지 못했다.

경찰대 1기 출신들이 주요 요직에서 활약했던 만큼 이성한 경찰청장의 사임 이후 1기 출신이 사상 첫 경찰청장으로 내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2기인 강신명 서울청장이 낙점됐다.


2014년 8월 경찰청장 후보자로서 석사학위 논문 표절의혹을 겪었다.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강 후보자가 2008년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 제출한 ‘경찰과 지방자치단체간 치안사무 협약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석사논문 중 일부가 2007년 최종술 동의대 법·경찰행정학부 교수가 발표한 ‘국가·자치경찰간 협약에 관한 연구’와 일치한다며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강 후보자는 이에 대해 “자치경찰 사무중 위임사무와 공동사무 등은 보편적 정의 개념으로 특정인의 주장이나 견해가 아니기에 특정논문의 인용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또 ‘우리나라 행정상의 협약 활용사례’ 부분이 거의 일치한다는 주장에 대해 “선행 연구자료 부족 및 인용 논문과 견해를 같이해 다소 길게 인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출처를 명시했고, 인용부분에 대해 논문제출자의 독자적 소결론을 도출해 표절이라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근무 당시 공적을 부풀려 홍조근정훈장을 포상받았다는 의혹도 나왔다. 훈장을 받은 지 불과 10개월 만에 두 계급을 초고속으로 승진했다.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강 후보자가 훈장을 받는 과정에서 공적 내용 중 일부중 이미 시행되고 있던 제도를 자신이 주도한 것처럼 설명하거나 남의 성과를 가로채는 등 공적을 부풀린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 “강신명 후보자는 수사국장 재직 당시 실제로 경제팀에 여경과 경찰대 출신 등을 확대 배치했고 정보국장 때에도 장소경합으로 후순위자를 무조건 금지 통고하는 관행을 개선하도록 내부 지침을 내렸다”며 “자세한 내용은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장 후보 검증 과정에서 서울지방경찰청장 재임시절 내부규정을 어기고 서울 효자동 경찰관사에 거주해온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서울청장에 임명된 2013년 12월부터 서울 효자동 경찰관사에 가족과 함께 거주하면서도 인사청문요청서에 서울 강남구 수서동 모 아파트로 거주하는 것으로 기재해 거짓신고 논란이 불거졌다.

◆ 상훈

2013년 10월21일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어록

“국민안전에 위해가 된다면 살포를 막는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 대북전단지 살포와 정책의 연관성보다 국민의 안전에 위해를 주느냐 아니냐에 따라 판단하고 있다.”(2014/10/27,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찰청 종합국정감사에서 대북전단지 살포에 대한 질의답변에서)

“희망의 새 시대에 맞는 역할을 해야만 국민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 기존의 관행과 타성을 과감히 타파하고 치안경쟁력을 강화해 깨끗하고 유능하며 당당한 경찰로 거듭나자.”(2014/10/21,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6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안전과 질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2014/08/06,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경찰청장 후보에 내정된 뒤 기자들과 만나)

◆ 평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을 지내며 청와대의 정치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 일찌감치 청장후보로 거명됐다.

경찰대 출신 첫 경찰수장으로 온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찰대 안에서 평가가 엇갈린다. 경찰대 1기 고위간부는 “처신이 무난하고 처세에 능하지만 소신이 약한 편”이라고 단점을 지적했다.

반면 경찰대 2기 고위간부는 “합리주의자이자 실용주의자로 일선의 기대감이 크다”고 평가했다.

신임청장으로 임명된 뒤 경찰조직의 화합을 기대하는 한편에서 조직의 위상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천재형이라기 보다 노력파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 또 자기 목소리를 내기보다 조용히 내실을 다지는 실리형으로 통한다.

경찰대 동기생들은 재학시절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총경 이후 요직을 두루 거치는 등 시류를 잘 탔다고 전했다. 후배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좋은 편이다.

겉치레와 권위주의를 배격하고 남 앞에 과시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관례를 깨고 식목일 기념식수 때 푯말에 이름을 새기지 않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장 시절 한동안 사무실에 명패를 두지 않았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아랫사람들을 끌고 다니는 이른바 '서열식사'도 싫어해 참모들에게 따로 식사하도록 자유를 줬다.

성실성과 업무집중도, 앞을 내다보는 통찰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는다.

◆ 기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관보에 공개된 '2014년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재산총액은 9억522만 원이다.

1988년 육군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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