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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키덜트시장 1조 넘어서, 캐릭터가 지갑을 연다
자기투자에 돈 아끼지 않아...기업들도 키덜트 겨냥해 꾸준히 상품 내놔
박소정 성현모 기자 sjpark@businesspost.co.kr | 입력 : 2017-08-30 10:42:52
   
 
   
 
   
 
   
 
   
 
   
 
   
 
   
 
   
 
   
 
   
 

‘키덜트’를 사로잡기 위한 캐릭터산업이 커지고 있다.

키덜트란 ‘키드(Kid)’와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어린 시절 즐기던 장난감이나 만화 등에 그리움을 느껴 이를 다시 찾는 어른들을 말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6 콘텐츠 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키덜트시장 규모는 2014년 5천억 원에서 성장해 지난해 1조 원대를 넘어섰을 것이라고 추산됐다.

키덜트 중심의 캐릭터산업은 이른바 ‘향수 마케팅’으로 발전했다. 옛날에 즐겨 보던 만화 캐릭터가 새롭게 출시되면서 어른들에게 향수를 느끼게 하고, 이것이 소비와 연결된다는 것이다.

또 미래에 투자하기보다는 현재를 즐기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소비자들은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에 돈을 아끼지 않게 됐다.

키덜트를 겨냥한 홍보활동도 활발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5년부터 캐릭터라이선싱페어에서 ‘키덜트관’을 열었다. 2017년 캐릭터라이센싱페어의 키덜트관에는 16개 부스가 참가해 어른들의 관심을 끌었다.

기업들도 키덜트를 겨냥한 상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7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마블 캐릭터가 그려진 소형 냉장고를 한정으로 출시했다.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나이앤틱은 지난해 7월 미국에서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 ‘포켓몬Go’를 출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랜드월드나 유니클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삼성물산 등 유통업계도 패션 부문에서 마블, 디즈니 등과 손잡고 꾸준히 캐릭터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키덜트는 스스로 좋아하는 상품이라면 값을 따지지 않고 소비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력을 갖췄기 때문에 트렌드에 민감한 어른들을 공략하는 것이 관건이다.

앞으로도 그들을 소비층으로 겨냥한 다양한 상품이 나올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성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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