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프린트      창닫기
배건우 꼼꼼한 시장조사, 대한뉴팜 친환경 닭진드기 박멸제 내놔
일본 친환경 닭진드기 박멸제 '와구모하우스' 독점공급...꼼꼼한 조사로 제품군 강화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 입력 : 2017-08-17 16:24:14

살충제 계란 사태가 확산되면서 대한뉴팜이 닭의 진드기를 박멸하는 친환경제품을 출시했다.

배건우 대표는 꼼꼼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 배건우 대한뉴팜 대표.
대한뉴팜은 17일 친환경 닭진드기(와구모) 박멸제 ‘와구모하우스’를 내놨다. 일본 식품회사 도쿄푸드가 개발해 특허출원한 제품으로 대한뉴팜이 국내에 독점적으로 공급한다.

대한뉴팜은 “이 제품은 진드기를 유인해 박멸하는 방식인 만큼 피프로닐(농약)에 따른 살충제 계란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닭진드기 박멸제와는 차별되는 혁신적인 친환경제품으로 내성이 생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와구모하우스 소비자 가격은 1만5천 원에서 2만 원 사이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닭 5백 마리 당 1개 제품이 적용되는데 대한뉴팜은 1년에 4~5번씩 교체를 권한다.

대한뉴팜은 이 제품으로 10여 개 양계장에 실험해본 결과 약 80%의 진드기 박멸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양계업계에 따르면 닭진드기 박멸제품 가운데 농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등 사용금지 농약으로 알려졌다. 피프로닐 등은 가성비가 높지만 성분이 닭 체내에 남아 살충제가 들어간 계란을 만들어낸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비펜트린과 피프로닐이 초과검출된 산란계 농장의 계란을 전량 회수해 폐기하고 있다.

하지만 피프로닐 등 농약들은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농가가 계속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대한뉴팜은 와구모하우스가 국내 닭 6천만 마리 가운데 1800만 마리 정도에 적용되고 시장점유율은 30%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뉴팜 관계자는 “지난해에 농가와 관련 협회를 통해 살충제 계란 문제가 불거질 것을 예상했고 관련 제품을 물색했다”며 “특허를 보유한 제품이기 때문에 유사품은 없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정확한 시장조사에 바탕한 신제품 발굴을 성장동력으로 꼽아왔다.

   
▲ 2017년 8월17일 오후 전남 나주시 공산면 한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을 폐기처분하고 있다. <뉴시스>
배 대표는 “대한뉴팜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꼼꼼하게 조사한 데이터베이스에 근거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제품 포트폴리오가 강화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뉴팜은 지난해 2분기에만 한국동물약품협회에 37개의 제조품목을 신고했다.

상장된 동물의약품기업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매출 성장률을 살펴보면 대한뉴팜은 21%, 우진비앤지는 18%, 이글벳은 15%, 코미팜은 3%, 제일바이오는 2%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 대표는 단국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개발본부장을 거쳐 대한뉴팜에서 기획본부장을 맡았다. 휴온스에서 마케팅본부장을 역임했다가 대한뉴팜에 재입사해 2008년 대표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기사프린트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