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복인은 KT&G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KT&G는 국내 담배시장이 규제강화로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해외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1965년 9월21일 경산북도 경주에서 태어났다. 영남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충남대 경영대학원과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수학했다.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해 터키 등의 해외사업과 마케팅을 담당하며 고속승진했다. 전임 민영진 사장이 물러나자 사장추천위원회에서 후임 사장후보로 단독추대됐고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됐다. 전략적 사고에 능하며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산에 오르며 세상의 이치를 배우는 등산애호가다. 하루 한두 갑의 담배를 태우는 애연가이기도 하다. ◆ 경영활동의 공과 △2017년, 신상품 출시와 사업다각화 필립모리스코리아의 ‘아이코스’에 대응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출시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아이코스는 담뱃잎을 원료로 만든 연초고형물을 전기로 가열하는 방식의 궐련형 전자담배다. 담뱃잎을 직접 태우지 않는 만큼 연기가 없고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에서 2015년 9월 출시된 뒤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전자담배계의 아이폰’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BAT코리아도 8월 국내에 전자담배 글로를 내놓기로 하는 등 향후 전자담배를 놓고 담배업계의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프리미엄 복합쇼핑몰을 개발을 통해 대규모 임대사업에도 나섰다. KT&G는 담배와 홍삼이 주력사업이지만 부동산 임대사업과 호텔운영을 하고 있으며 상업시설과 임대주택 운영사업 등으로 부동산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KT&G가 개발을 맡은 세종시 어진동 복합쇼핑몰은 2만㎡ 규모의 대지에 쇼핑센터 건물 2개동과 오피스타워 3개동, 오피스텔 1개동으로 구성됐다.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연다. 특히 분양이 아닌 임대로 운영하는 만큼 KT&G는 쇼핑몰 운영을 AK플라자에 위탁하기로 결정했다. △사상 최고 해외매출 KT&G는 2016년 해외에서 담배 487억 개비를 팔아 해외담배 매출 8억1208만 달러를 올렸다. 판매 개비 수와 매출액 모두 사상 최고였다. 2016년 1분기에도 분기사상 최고 해외매출을 냈다. 2016년 1분기에 KT&G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했지만 해외매출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담배매출의 경우 424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5% 줄었다. 반면 해외에서 담배판매액은 크게 늘었다. 2016년 1분기 해외 담배매출은 252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1분기보다 51.5% 증가히면서 1988년 첫 수출을 개시한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냈다. 해외담배 판매 량도 126억 개비로 18.9% 늘었다. 주력브랜드 ‘에쎄’가 해외담배 판매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조직개편으로 해외사업 강화 2016년 백복인은 윤리경영과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KT&G는 우선 기존 윤리경영실을 윤리경영감사단으로 확대하고 감사위원회 직속 체제로 전환해 내부감사 기능을 높이기로 했다. KT&G는 “감사조직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보장하고 내부 감사기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해외사업을 강화를 위해선 글로벌본부에 해외법인사업실을 신설하고 러시아와 미국 등 주요 해외 현지법인을 전담 지원하기로 했다. 글로벌본부에 영업, 마케팅, 관리, 생산팀 등도 만들어 글로벌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장으로 승진 민영진 KT&G 전 사장이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물러나면서 백복인이 2015년 10월 사장에 올랐다. 민영진 전 KT&G 사장은 같은해 7월 비자금 조성과 금품수수 혐의로 물러났다. KT&G는 후임 사장을 위한 공모에 나섰고 백복인은 공모에 지원했다. KT&G는 전문성을 이유로 그동안 내부출신만이 사장에 올랐다. KT&G가 예전과 다르게 서치펌이 추천한 외부인사도 응모할 수 있도록 하자 낙하산인사 의혹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KT&G의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만장일치로 내부인사인 백복인을 사장 단독후보로 추천하자 이런 논란이 일단락됐다. 이준규 사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지속 성장을 이끌 경영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사업에 대한 전문 지식과 장기비전 및 전략, 혁신 의지, 글로벌 마인드 등을 놓고 심사를 벌인 결과 백복인 부사장을 최적임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계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도 주주총회를 앞두고 백복인의 사장 취임에 찬성의견을 내놨다. 외국인 주주의 표심에 큰 영향을 끼치는 ISS가 찬성의견을 내자 백복인은 2010년 10월 주주총회에서 사장 취임을 무난하게 승인받았다. △‘품질실명제’로 국내 점유율 대폭 끌어올려 품질실명제는 KT&G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2004년 77.3%였던 KT&G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점차 내리막을 타고 2010년 58.5%까지 떨어졌다. 백복인은 2011년 마케팅본부장으로 재임하면서 품질경영을 통해 점유율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매출이 낮을수록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신조로 전 세계 담배업계 최초로 제품을 만든 직원의 이름과 날짜를 담뱃갑에 표시하는 ‘품질실명제’를 도입했다. KT&G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11년 59.0%, 2012년에는 62.0%로 상승했다.
◆ 비전과 과제 해외사업 강화로 국내시장 성장둔화를 만회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담뱃갑 경고그림이 도입되고 외국담배회사의 시장점유율도 상승하면서 국내 영업환경은 악화하고 있는 반면 해외에서 아프리카 같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KT&G의 담배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백복인은 기회가 날 때마다 해외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KT&G의 주력시장 가운데 하나인 터키에서 사업팀장과 법인장을 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2017년 3월 말 열린 KT&G창립 30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해외수출과 경영 혁신을 강화해 제2의 도약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2015년 대표에 취임할 때도 “해외담배사업으로 신흥 거대시장을 집중적으로 개척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해외유통망을 확대하고 제품 현지화에 힘을 쏟고 있다. KT&G는 2016년 해외에서 담배 487억 개비를 팔아 해외담배 매출 8억1208만 달러를 올렸다. 판매 개비 수와 매출액 모두 사상 최고였다. 국내에서도 여전히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긴 하지만 흡연규제가 강화되고 외국계 업체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높은 성장세를 기대하긴 힘들다. 2016년 외국계 제조업체들은 한국 담배시장에서 점유율 40%를 넘어섰다. 1986년 외국산 담배가 처음 국내에 판매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다. 최근에 도입된 경고그림 등 비가격규제 강화로 국내 담배수요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평가 전략적 사고를 바탕으로 업무추진력이 강점이며 뛰어난 기획력을 갖췄다고 알려졌다. 애연가다. 하루에 담배를 1갑 반에서 2갑 정도 태운다. 홍삼도 즐겨먹는다고 한다. 독서를 좋아하고 등산을 즐긴다. 그는 “산을 오르면서 세상의 이치를 배운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2015년 임원들과 7천만 원을 모아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했다. ◆ 사건/사고 △‘담뱃값 재고차익 탈세’ 의혹으로 국정감사 출석 2016년 10월12일 백복인은 토니 헤이워드 BAT코리아 대표,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 스티븐 로스다이어 JTI코리아 대표 등 국내외 주요 담배업체 수장들과 함게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행정자치부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담뱃값 인상과 관련해 편법으로 차익을 남기고 세금을 탈루한 의혹을 따져 물었다. 2016년 9월22일 감사원은 행자부 등이 편법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지 않아 담배업체 등에 7938억 원의 세금을 부과하지 못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KT&G와 필립모리스코리아, BAT코리아 등 담배회사들은 2015년 1월 담뱃값이 한 갑당 2천 원씩 오르기 전에 담배를 대량 출하한 뒤 가격인상 이후에 판매해 수백억 원대의 재고차익이 발생했다.| KT&G는 2400억 원의 재고차익이 발생했지만 비난여론이 일자 2015년 4월 이 돈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KT&G는 재고차익을 포함해 모두 3300억 원 가량을 4년간 나누어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필립모리스코리아와 BAT코리아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들어갔는데 KT&G가 제외된 것은 이런 상황이 고려됐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배임수재혐의 무죄판결 검찰은 2016년 6월1일 배임수재 및 증인도피 혐의로 백복인을 불구속기소했으나 1심인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 현용선)는 2017년 2월2일 백복인에게 증거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2016년 2월 검찰은 KT&G가 광고회사 J사와 거래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를 가지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백복인이 2010~2011년 마케팅본부 실장과 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광고대행업체로부터 광고대행사 선정과 광고수주 청탁명목으로 5500만 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2013년 경찰이 KT&G관련 비리를 수사할 당시 중요 참고인인 강모씨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에 추가증거를 확보했다고 파악했다.
△‘가격 안 내린다’ 번복해 논란 2016년 1월 KT&G가 5개 다비도프 시리즈 2개 제품(클래식, 블루)과 람보르기니 시리즈 3개 제품(토니노 람보르기니, 아이스볼트GT, 구스토) 등 총 5개 제품에 대한 가격을 기존 4700원에서 4500원으로 200원 인하하자 백복인 1년 전에 했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백복인은 2015년 1월22일 ‘KT&G 2014년 4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전략기획본부장으로서 “정도경영을 위해 당분간 담뱃값을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당시 외국계 담배회사는 가격을 내리면서 가격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를 두고 백복인은 ‘정도를 벗어난 편법’이라고 비판하면서 “결국 다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백복인은 또 KT&G가 담뱃값을 인하할 경우 담배시장 전체가 ‘치킨게임’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동시에 수익성이 전체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KT&G 비리수사 핵심증인 해외도피 혐의 백복인은 2013년 5월 경찰의 KT&G 비리수사 당시 핵심증인이었던 용역업체 N사의 강모 사장이 해외로 도피하도록 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2013년 4월 말 KT&G 비리 의혹을 수사하면서 부동산업체 N사 대표 강씨를 핵심 참고인으로 소환을 통보하고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강씨는 KT&G의 서울 남대문로 호텔 신축사업의 용적률 상향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하고 23억 원을 지급받았다. 경찰은 2013년 5월5일 경기 가평 P골프장에서 민영진 전 사장과 함께 있던 당시 부사장 백복인이 강씨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튿날 오전 강씨는 곧바로 태국으로 출국했고 출국직전 백복인과 통화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13년 8월 허위진술 유도혐의로 백복인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백복인은 범인도피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최종적으로 무혐의처분을 받았다. ◆ 경력 1993년 한국담배인삼공사(KT&G의 전신)에 입사했다. 한국담배인산공사는 2002년 민영화 과정을 거치면 서 현재의 KT&G로 회사이름이 바뀌었다. 2007년 KT&G 마케팅부문 글로벌본부 터키사업팀 팀장, 2009년 터키법인 법인장, 2010년 마케팅실 실장, 2011년 마케팅본부 본부장을 거쳐 상무가 됐다. 2013년 KT&G 전략기획본부 본부장과 전무에 올랐다. 2015년 KT&G 생산R&D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과 부사장에 올랐다. 2015년 10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6월 현재 KT&G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 학력 영남대학교 조경학과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충남대학교 경영대학원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수학했다. KT&G의 자회사인 KGC인삼공사의 사장인 박정욱과 인연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백복인과 박정욱은 모두 경상북도 출신이고 대학도 같은 곳을 나왔다. 백복인이 영남대 조경학과 85학번이고 박정욱이 지역사회개발학과 82학번이다. 백복인과 박정욱은 모두 충남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 이후 공채를 통해 KT&G에 입사했다. 두 사람은 모두 KT&G에서 마케팅본부장을 지냈고 KT&G 사장 공모에 함께 지원하기도 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5년 KT&G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2016년 KT&G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여가친화기업’ 인증을 받았다. 2017년 5월31일 KT&G는 고용노동부로부터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창관 표창을 받았다. 2016년 남성 임직원의 육아휴직 건수가 전년보다 4배 이상 증가하고 출산 이후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휴직이 되는 ‘자동 육아휴직제’ 도입으로 여성육아휴직 이용률이 크게 증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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