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바마(문재인 대통령)’ ‘노룩패스(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문생큐(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노룩패스는 농구경기에서 수비수를 속이기 위해 자기편을 보지않고 다른 방향을 보면서 패스하는 동작을 일컫는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김 의원의 이름을 검색하면 ‘노룩패스’가 연관검색어로 뜨는가 하면 방송인 유병재씨, 최일구 전 아나운서 등 유명인들의 김 의원 패러디 영상도 만들어지고 있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대선기간에 ‘문모닝’ 이란 수식어가 붙었다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에는 ‘문생큐’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매일 아침 페이스북 등을 통해 당시 문재인 후보를 공격한다고 해서 ‘문모닝’이라고 불렸는데 취임이후에는 연일 대통령 칭찬을 늘어놓고 있어 ‘문생큐’로 수식어가 바뀌었다. 문모닝이나 문생큐 모두 문 대통령을 향한 박 전 대표의 언사가 과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문바마라는 별명이 생겼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 견줄 만큼 수평적 소통에 힘쓰며 국정운영을 잘 해나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의미의 별명이다.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블룸버그와 베트남 현지언론인 카페비즈 등에도 별명의 유래가 소개됐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막무가내 스타일 때문에 ‘홍트럼프’ ‘홍도저’ ‘홍그리버드’ 등의 별명이 붙었고 국민의당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는 ‘강철수’ ‘갑철수’ ‘갱철수’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정의당 대선후보였던 심상정 대표에겐 사랑스런 매력을 빗대 ‘심블리’ ‘심크러시’, 바른정당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에겐 똑똑함에 주목해 ‘팩트폭격기’ ‘유사부’등의 별명이 붙었다. 과거에도 정치인들에게 별명이 붙긴 했지만 지금처럼 활발하지는 않았고 긍정적인 별명은 거의 없었다. 별명은 주로 친근한 사이에서 부르는 것인데 그만큼 정치인들과 일반 시민들의 거리감이 좁혀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박근혜 게이트로 정치에 관심을 쏟는 국민이 늘어났고 블로그나 SNS등을 통해 정치인과 소통도 활발해졌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