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액션영화 ‘불한당’을 만든 변성현 감독이 문재인 대통령과 전라도를 비하하는 듯한 트위터 발언 때문에 구설수에 싸였다.
스타들이 주연하는 데다 탄탄한 만듦새로 칸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섹션에 초대받았고 영화 전문가들은 "이변 없는 1위" 흥행을 기대했다. 그러나 변 감독의 과거 트윗이 뒤늦게 발견되면서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변 감독은 지난 4월7일 ‘애증이 가득한 전직 노빠로써 노무현을 김대중에 갖다 댈 때마다 좀 부끄러웠는데 문재인을 노무현에 갖다대는 건 화가 난다’는 트윗과 ‘데이트 전에는 홍어 먹어라. 향에 취할 것이다’는 트윗을 올렸고 지역비하발언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궁둥이 큰 여자치고 성격 나쁜 애가 없다’는 발언은 여성비하라는 비판도 받았다. 변 감독은 대선 전날인 지난 8일에 ‘대선 때문에 홍보가 되질 않는다. 대선을 미뤄라. 나도 니네만큼 준비 오래했다’는 트윗도 올렸다. 트위터 발언이 퍼지며 하루 만에 예매순위가 바뀌자 변 감독은 18일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적었던 저속한 발언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 특히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수개월을 같이 고생한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면목이 없다”며 “지역 차별주의자나 여성 차별주의자는 결코 아니라는 점 하나만은 말씀드리고 싶다. 저의 고향 역시 전라도이며 특정 지역과 여성 비하를 일삼는 사람들은 제가 가장 혐오하는 집단”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변 감독은 서울예술대학교 연기전공으로 입학했다가 연출로 방향을 바꿨다. 그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수능을 안 본다기에 무턱대고 시험 본 영화과에 덜컥 붙었고 영화평론가 강한섭 교수의 수업에서 시나리오를 한 편 쓰게 됐다”며 “강 교수가 천재라고 극찬하기에 귀가 얇은 나는 바로 연출로 전공을 바꿨다”고 말했다. 변 감독은 2005년 직접 주연과 각본, 감독을 맡은 첫 단편영화 ‘리얼’로 제4회 미쟝센 영화제와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등에서 주목을 받았다. 2006년 ‘무비스타 한재호씨의 메쏘드 연기’를 내놨고 그해 레스페스트디지털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2012년 ‘나의PS파트너’를 연출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