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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탈중국'에 전력투구
일본활동 확대하고 인도네시아 진출 추진...중국 위주 사업 다각화 나서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 입력 : 2017-04-03 16:45:03

   
▲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그룹 총괄사장 겸 SM엔터테인먼트 이사회 의장(오른쪽)이 가수 동방신기(왼쪽과 가운데) 등을 앞세워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진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그룹 총괄사장 겸 SM엔터테인먼트 이사회 의장이 ‘탈중국’에 전력투구한다.

3일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이 SM엔터테인먼트그룹을 총괄하는 자리에 오르면서 중국 위주로 벌였던 음악사업을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다각화에 전념한다.

그는 SM엔터테인먼트 이사회에서 “글로벌 부문에서 ‘뉴 아시아’ 전략을 세우고 새로운 글로벌 진출을 실현해 SM엔터테인먼트그룹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개별적으로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영업이익 207억 원을 냈는데 2015년보다 46.13% 줄었다. 전체 해외매출의 35%가량을 차지하던 중국에서 ‘한한령’의 영향으로 고전한 탓이다. 

김 총괄사장은 일본에서 인기있는 남성 아이돌그룹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의 구성원 상당수가 올해 전역하는 호재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일본시장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인사로 꼽힌다.

일본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보낸 동시통역사 출신이다. 1999년 SM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뒤 가수 ‘보아’의 일본시장 성공에 기여해 입사 1년 만에 계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5년 5월 SM엔터테인먼트 대표에 오른 뒤에도 동방신기 등의 일본진출을 뒷받침했다. 해외 사업감각이 뛰어나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신임을 두텁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소영 전 SM엔터테인먼트재팬 대표가 최근 한세민 대표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에 올랐는데 남 대표는 2001년 SM엔터테인먼트재팬의 창립에 참여한 이래 김 총괄사장과 손발을 맞춰왔다.

김 총괄사장은 인도네시아 현지회사와 합작벤처기업 설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의 미디어회사 트루컴퍼니와 합작벤처를 운영하고 있는 경험을 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수만 회장이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오디션을 열기로 결정하고 남성 아이돌그룹 ‘NCT’의 동남아시아 팀 구성 계획을 직접 챙길 정도로 관심을 쏟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NCT라는 브랜드 아래 여러 국가에서 다른 구성원들이 활동하는 것이 목표”라며 “SM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싱 능력을 살려 현지기업과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괄사장은 일본과 동남아시장에 수출할 콘텐츠를 아이돌 외에 음악사업 전반과 드라마 뮤지컬 등으로 넓히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한 인터뷰에서 “한류에만 의존하지 말고 문화소비자 한 사람의 일상을 지배하는 콘텐츠 꾸러미를 내미는 플랫폼기업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괄사장은 최근 SMC&C의 등기이사에 올라 콘텐츠사업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힘을 실고 있다. SMC&C는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소속 연기자와 MC를 관리하고 영상콘텐츠를 제작한다.

SM엔터테인먼트가 3월 말 가수 윤종신씨의 연예기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지분 28%를 사들여 최대주주에 오른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SMC&C가 연합해 드라마와 예능은 물론 모바일과 뉴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려 한다”며 “글로벌시장과 플랫폼에 진출할 때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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