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욱은 대상그룹의 명예회장이다. 대상그룹의 오너 경영자로 대표적 '은둔형 리더'다. 1949년 5월7일 부산에서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한양대학교 화공학과와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고분자공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미원(대상)그룹에 입사해 그룹 부회장을 거쳐 회장에 올랐다. 대상그룹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뒤 불법 비자금 사건으로 복역했다가 경영에 복귀했다. 최근 대상그룹의 조직을 개편하고 자녀인 임세령씨와 임상민씨를 전무로 승진시키면서 3세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 가족관계 아버지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와 어머니 박하경씨 사이에 태어난 2남1녀 가운데 장남이다. 임대홍 창업주는 2016년 4월5일 별세했다. 임대홍 창업주는 조미료 ‘미원’의 개발에 참여했으며 대외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은둔형 경영자’로 알려졌는데 임창욱도 같은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임창욱이 학생이었던 시절 검소했던 임대홍 창업주가 자동차 등교를 금지한 일화가 알려지기도 했다. 임대홍 창업주는 임종구씨와 김순례씨 사이의 5남 1녀 가운데 장남이다. 임창욱의 외할아버지 박기환씨는 일제시대에 전라남도 철도청 역원(현재 임원급)으로 일했다. 남동생은 임성욱 세원그룹 회장이다. 2000년 5월 세원E&T, 세원중공업, 메사 등 대상그룹 계열사 5곳이 세원그룹으로 분리해 나갔을 때 임성욱 회장이 세원그룹을 맡게 됐다. 제수인 손성희씨는 손필영 전 한국산업은행 부총재보의 외동딸이다. 여동생 임경화씨는 김종의 백광산업 회장과 결혼했다. 장인은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주이며 장모는 이순정씨다. 아내는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으로 박인천 창업주의 셋째 딸이다. 처남으로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회장, 박종구 제10대 초당대학교 총장이 있다. 처형으로 박경애씨와 박강자 금호미술관 관장이 있다. 임세령 대상 식품BU대상 마케팅담당 중역 전무와 임상민 대상 식품BU 전략담당 중역 겸 소재BU 전략담당 중역 전무 등 딸 2명을 뒀다. 임세령 전무는 1998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결혼했지만 2009년 이혼했다. 임세령 전무와 이재용 부회장은 슬하에 아들 이지호 군과 이원주 양을 뒀다. 임세령 전무는 현재 연예인 이정재씨와 교제하고 있다. 임상민 전무는 2015년 12월28일 5살 연하의 국유진 블랙스톤 한국투자담당 상무와 결혼한 뒤 대상그룹 뉴욕지사로 발령됐다. 국유진씨는 국균 전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 경영자문위원의 장남으로 결혼 당시에는 현재 사모펀드회사인 블랙스톤 뉴욕 본사에서 근무하다가 2016년 11월 한국투자담당 상무가 됐다. ◆ 학력 서울고등학교 20회 졸업생이다. 한양대학교 화공과를 졸업한 뒤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에서 고분자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경력 1973년 미원그룹(현 대상그룹)에 입사했다. 1978년 미원종합개발 대표이사를 맡았다. 1979~1987년 미원그룹 부회장으로 일했다. 1980년 한남화학 대표이사를 지냈다. 1987~1997년 미원그룹 회장으로 일했다. 1997년 고두모 당시 대상공업 사장에게 대상그룹 회장 자리를 물려주고 명예회장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그 뒤 현재까지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5년 불법 비자금 사건으로 복역했다가 2007년 경영에 복귀했다. 옥중에 있던 2005년 8월1일 대상그룹의 지주회사 대상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 뒤 임정배 전 대표와 함께 대상홀딩스의 각자대표를 맡았다. 2016년 3월18일 임정배 전 대표의 임기가 끝나면서 김훈식 전 UTC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새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대상문화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 사건/사고 △ UTC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는 임창욱이 1988년 설립한 개인투자전문회사다. 2000년대 초까지 벤처투자를 주로 했고 그 뒤 투자조합, 기업구조조정조합, 한국벤처투자조합, 기업재무구선 사모펀드(PEF) 등 다양한 영역에 투자해왔다. UTC인베스트먼트는 2006년 유기농 식품 전문 프랜차이즈회사 초록마을을 인수한 뒤 실적을 개선해 2010년 대상홀딩스에 되팔았다. 2014년 교육회사 이얼싼중국문화원과 특허관리회사 마크프로 등을 인수해 대상그룹의 신사업과 관련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UTC인베스트먼트는 당시 임창욱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대상그룹 사업과도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UTC인베스트먼트가 종합식품업이나 축산 등과 관련된 펀드를 조성할 때 대상그룹과 시너지를 낸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훈식 전 UTC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현재 임창욱과 함께 대상홀딩스 각자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임창욱은 2017년 초에 차녀 임상민 전무에게 UTC인베스트먼트의 지분 전량을 물려주고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때문에 임상민 전무가 대상그룹을 사실상 이어받을 것이라는 추측이 강해졌다. △ 대상그룹의 승계구도 2001년 임세령 전무와 임상민 전무에게 대상그룹의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 주식을 대부분 상속했다. 2014년 임상민 전무와 임세령 전무가 보유한 대상그롭 지분 가치가 1500억 원과 800억 원 가량 각각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대상그룹 계열사인 대상베스트코, 아그로닉스, 상암커뮤니케이션 등이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휩싸였다. 대상베스트코는 대상이 지분 70%를 보유했으며 임창욱, 임세령 전무, 임상민 전무가 지분을 각각 10%씩 소유하고 있다. 아그로닉스의 지분율을 살펴보면 임세령 전무 12.50%, 임상민 전무 27.50%다. 임창욱 본인은 2016년 3분기 기준으로 대상홀딩스 보통주 3.32%와 우선주 3.14%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임창욱 일가의 대상홀딩스 지분율(보통주 기준)을 살펴보면 임상민 전무 36.71%, 임세령 전무 20.41%,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 3.87% 등이다. 임상민 전무가 대상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돼 왔지만 2016년 12월에 국유진 블랙스톤 한국투자담당 상무와 결혼한 뒤 대상그룹 뉴욕지사로 발령되면서 임세령 전무도 주목받았다. 다만 대상그룹은 임상민 전무가 해외업무를 익힌 뒤 국내로 복귀할 것으로 밝혔다. 임세령 전무와 임상민 전무가 2016년 12월1일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임창욱은 이때 대상 대표가 총괄했던 식품과 소재부문을 각각 식품BU와 소재BU로 나눴는데 임세령 전무는 식품BU 전략담당중역만 맡은 반면 임상민 전무는 식품BU와 소재BU 양쪽에서 전략담당 중역이 됐다. 이 때문에 대상의 후계구도가 임상민 전무에게 기울었다는 추측도 나왔다. △ 대상베스트코 정상화 추진 대상베스트코는 대상그룹의 식자재 납품회사다. 대상이 지분 70%를 보유했지만 임창욱, 임세령 전무, 임상민 전무가 지분을 각각 10%씩 소유해 오너일가의 지배력이 높다. 대상베스트코가 2015년 12월 2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 대상 외에 임창욱도 참여했다. 대상베스트코가 2010년 이후 6년 연속으로 순손실을 본 데다 지분 대다수를 임창욱 일가가 보유한 점을 감안한 조치다. 임창욱은 이때 최측근인 박용주 초록마을 대표이사를 대상베스트코 대표이사로 겸직해 구원투수 역할을 맡겼다. 대상베스트코가 2016년 12월 대상과 대상FNF의 외식사업부를 사들여 급식과 식자재유통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일원화한 것도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 다만 대상의 외식사업 가운데 일부는 거래처의 반발로 대상에 남았다. △ 불법 비자금 조성으로 수감 2005년 6월 1998~1999년 동안 서울 방학동 공장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200억 원 규모의 회삿돈으로 불법 비자금을 만든 혐의로 의정부교도소에 구속수감됐다. 임창욱은 1997년 서울 방학동 조미료생산공장을 군산으로 옮겼다. 임창욱은 조미료생산공장 부지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했다. 임창욱은 이곳에 매립됐던 18만~25만 톤 분량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위장계열사를 통해 대상그룹의 자금을 빼돌리기로 하고 유모 대상그룹 경영지원본부장에게 추진을 요구했다. 유 본부장은 관련 회사의 김모 직원에게 지시해 1998년 1월 인천에 있던 폐기물소각회사 삼지산업을 10억 원에 인수했다. 1998년 6월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자 유 본부장은 당시 고두모 대상그룹 회장에게 폐기물 전량을 삼지산업에 일괄도급한 뒤 요구하는 단가대로 대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그 뒤 유 본부장은 김모 직원에게 하청회사를 찾아 폐기물 처리를 재위탁하면서 실제 대금보다 금액을 과다계상해 대금을 먼저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아 임창욱에게 건넸다. 임창욱은 이 과정을 전체 21차례 반복해 1997년 7월까지 72억2천만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 임창욱은 옥중에 있던 2005년 8월1일 대상그룹의 지주회사 대상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임창욱의 부인 박현주 부회장은 2005년 9월 대상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당시 임창욱 명예회장을 대신해 대상그룹의 중심을 잡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임창욱은 2007년 2월 특별사면돼 대상그룹 경영에 복귀했다. △ 경호업무자의 로비 의혹 2005년 임창욱의 경호업무를 맡고 있던 최모 NKTS 대표이사가 파산 이후 수억 원대의 빚을 지고 사기혐의로 피소됐다. NKTS는 요르단 왕실의 경호업무를 맡는 등 중동시장에서 활동했던 경호회사다. 당시 최모 대표이사는 임창욱의 돈을 받아 정관계에 로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 상훈 ◆ 어록 “아버지는 경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늘 새로운 제품 개발에 몰두하는 등 연구자로 살았다. 90세가 넘어서도 관심사는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가고 국가에 기여할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뿐이었다.” (2016/11/01, 동아일보 기사에서 아버지인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우를 회고하며) ◆ 평가 언론 노출을 꺼린다. 외부 직위를 맡지 않았던 아버지 임대홍 창업주와 비슷한 성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4월 아내 박현주 부회장과 함께 차녀 임상민 전무 (당시 상무)에게 대상홀딩스 지분 125만 주를 각각 장외매각방식으로 넘겼다. 임창욱-박현주 부부가 임상민 전무에게 매각한 대상홀딩스 지분은 전체 6.73%다. 이 때문에 임상민 전무가 대상그룹 경영권을 물려받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2011년 임창욱은 지분 100%를 보유한 UTC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 UTC앤컴퍼니를 통해 코스닥 상장기업 디지털아리아를 240억 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2011년 디지털아리아를 100억 원에 처분해 약 14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2013년 9월 9차례에 걸쳐 대상홀딩스 주식 11만2900주를 장내매수했다. 2013년 10월31일~11월8일 동안 대상홀딩스 주식 4만8570주를 전체 7차례에 걸쳐 사들였다. 대상그룹은 2015년 8월 백광산업의 라이신 사업부문을 1207억 원에 인수했다. 대상그룹은 1973년 국내 최초로 라이신을 개발한 뒤 1990년대 후반 세계 3개 라이신 생산회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독일 바스프에 라이신사업을 매각했다. 그 뒤 매형인 김종의 회장이 이끄는 백광산업이 2007년 라이신 사업부를 바스프에서 사들여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2016년 11월1일 대상그룹은 창립 60주년을 맞았는데 기념식을 하지 않고 사회공헌활동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 기타 1993년부터 한남동 단독주택에서 기거했다가 2014년 이사했다. 이 한남동 단독주택은 2013년 1월 기준 공시가격 59억2천만 원을 기록했다. 2016년과 2017년 연속으로 공시가격 94억7천만 원을 기록해 국내에서 가장 비싼 집 7위를 차지했다. 임창욱이 2005년 6월~2007년 2개월 동안 수감됐을 때 아내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이 주말마다 면회를 와 집안일과 회사일을 논의했다. 2014년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100억 원 이상을 들여 단독주택을 지었다. 주한 앙골라 대사관 맞은편에 위치했으며 지하 1층에 지상 2층 규모로 부지 넓이 1692제곱미터에 연면적 1241제곱미터 규모다. 2014년 대상홀딩스에서 전체 보수로 10억 원을 받았다. 2013년보다 연봉이 약 30% 증가했다. 2015년 상반기 전체 7억 원의 급여를 대상홀딩스에서 지급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