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계쇼핑몰 ‘타임메카’를 운영하고 있는 ‘트랜드메카’가 해외진출을 추진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서 대표는 “지금까지 국내 시계유통회사는 해외브랜드시계를 국내로 수입해 판매하는 사업만을 해왔다”며 “트랜드메카가 해외시장을 공략하는데 식스클릭이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식스클릭의 구체적인 활용방안에 놓고는 아직 트랜드메카 내부에서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은 식스클릭이 트랜드메카가 판매하는 제품들의 해외홍보를 담당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더해 해외에 직접 제품을 유통하는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트랜드메카 관계자는 “식스클릭이 인수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재 사업부에서 트랜드메카와 식스클릭이 시너지를 내는 방향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해외사업 방향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대규 대표는 31살의 젊은 경영인이다. 대학생 시절 브랜드시계 온라인동호회 회장으로 활동할 만큼 시계에 관심이 많았는데 브랜드시계의 해외가격 국내가격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는 점을 눈여겨 봤다. 그는 “어떻게 하면 해외 브랜드시계를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까를 매일 상상했다”며 “브랜드시계를 국내에서도 해외와 비슷한 가격으로 팔수 있다면 사업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창업을 결심한 서 대표는 25살의 젊은 나이에 대학을 휴학하고 자본금 3천만 원으로 2011년 트랜드메카를 세워 사업에 뛰어들었다. 서 대표는 우선 해외 브랜드시계기업들과 직접 거래하는 유통망을 뚫는 데 집중했다. 국내에 판매되는 시계들이 비싼 것은 여러 유통회사를 거치는 구조적인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해외기업과 직거래를 하게 되면 가품이 유입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제품의 훼손이나 관리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서 대표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는 데에도 신경을 썼다. 시계가 가품일 경우 판매가격의 120%를 보상하는 제도를 만들었고 업계 최초로 제품에 결함이 있으면 5년 동안 무상 A/S 관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판매한 모든 시계에 배터리를 무료로 교환해 주는 사후관리시스템도 만들었다. 트랜드메카의 제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믿을 수 있으며 사후관리도 해준다는 입소문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트랜드메카는 설립 2년 만에 국내 온라인 시계쇼핑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창립 초기에 억대 매출을 냈는데 급격한 성장을 계속해 지난해 약 350억 원의 매출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 대표는 “사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합리적인 가격, 확실한 정품인증, 사후관리라는 세가지 원칙을 철저하게 지켰기 때문”이라며 “이것만 지켜진다면 마케팅과 아이디어 등은 부수적인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