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행명은 명인제약 대표이사 회장이다. 명인제약을 설립한 창업주기도 하다. 1949년 생으로 종근당 영업사원으로 제약업계에 발을 딛었다. 38세에 명인제약을 창업해 ‘이가탄’이라는 잇몸약으로 유명한 중추신경계 전문 중견제약회사로 키워냈다. 광고감각이 뛰어나고 열정적이다. ◆ 가족관계 자매를 두고 있으며 장녀는 이선영씨, 차녀는 이자영씨다. 이선영씨는 명인제약 지분 10%, 이자영씨는 10.45%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행명 회장은 지분 70.79%를 소유하고 있다. 이선영씨와 이자영씨는 광고대행사 ‘메디커뮤니케이션’의 지분도 각각 52%, 48%씩 보유하고 있다. ◆ 학력 ◆ 경력 1985년에 명인제약을 설립했다. 1988년 명인제약을 법인으로 전환했다. 2016년 2월 제12대 한국제약협회 이사장에 선출됐다. ◆ 사건/사고 △제약협회 리베이트 근절운동 이행명은 2016년 2월 한국제약협회 이사장에 오르자 불법리베이트 근절 캠페인을 확대했다. 제약협회는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제약사를 무기명으로 적어내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이행명은 이 명단을 공개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약협회 이사회 CEO들과 전 회원사 대표이사에게 우편으로 ‘불법 리베이트’ 영업을 중단해 달라는 호소문을 보냈다. 한국제약협회는 2016년 6월말 50억 원대 리베이트를 한 혐의를 받았던 ‘파마킹’의 회원자격을 박탈하기도 했다. △ 오너일가 일감몰아주기 논란 이행명이 두 딸에게 광고일감을 몰아주며 편법증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선영씨와 이자영씨는 2005년 설립된 광고대행사 ‘메디커뮤니케이션’의 지분을 각각 52%, 48%씩 보유하고 있는데 메디커뮤니케이션은 명인제약으로부터 광고일감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커뮤니케이션의 2015년 매출은 37억 원, 영업이익은 22억 원이다. 현행 일감몰아주기 규제법은 자산 5조 원 이상의 대기업군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에 때문에 명인제약은 일감몰아주기 제제대상이 아니다. 명인제약은 2015년 8월 메디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초사옥을 938억 원에 매입했는데 자산규모 461억 원에 단기차입금이 323억 원이었던 메디커뮤니케이션이 자산의 2배가 넘는 건물을 매입하자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가탄 효능논란 2013년 12월 4일 MBC의 ‘불만제로 UP’이 명인제약의 대표 일반의약품인 이가탄의 효능을 지적하며 논란이 일어났다. 이가탄은 ‘리소짐염산염’ ‘카르바조크롬’, ‘제피아스코르브산(비타민C)’, ‘토코페롤아세테이트2배산(비타민E)’ 등의 4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단순 합성의약품이다. 염화리소짐은 소염제로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고 카르바조크롬은 지혈 및 혈관수축제로서 잇몸 출혈을 방지한다. 비타민E는 항산화 및 조직강화작용, 비타민C는 항산화 및 지혈작용을 한다. 방송에 따르면 이가탄의 주성분인 염화리소짐은 일본에서 개발됐는데 효능이 없다는 의견에 따라 재평가를 받고 있고 염화리소짐 성분을 함유한 약품은 현지에서 판매중지된 상태였다. 불만제로UP은 전문가의 말을 빌려 이가탄은 치주질환을 치료하는 의약품이 아니라 잇몸건강을 돕는 보조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최상목 서울대 치대 명예교수는 방송에서 “이가탄은 치료제가 아닌 영양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13년 11월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이가탄이 약사법 시행규칙(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78조 3항)을 위반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한 효능·효과 범위를 벗어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식약처는 논란이 불거지자 2014년5월 임상재평가를 실시했다. 2016년 8월 식약처 의약품 재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가탄은 치료제에서 보조제로 강등됐다. 이가탄은 ‘치은염, 치조농루에 의한 여러 증상(잇몸의 발적, 부기, 출혈, 통증)의 완화’에서 ‘치주치료 후 치은염, 경·중등도 치주염의 보조치료’로 효능효과(적응증)이 바뀌었다. 장기복용을 하지 않도록 하는 주의사항도 추가됐다. △ 이가탄 가글 상표분쟁 2015년 4월 명인제약은 ‘이가탄 가글’의 상표권을 놓고 애경산업과 분쟁을 벌였다. 애경산업은 ‘이가탄 가글’의 상표등록 취소를 주장하는 청구를 제기했고 특허심판원은 애경의 손을 들어줬다. ‘이가탄 가글’이라는 상호는 명인제약이 1997년 3월 출원해 이듬해인 1998년 11월 등록했다. 당시 명인제약은 양치액과 치약, 치솔 등에 ‘이가탄 가글’이라는 상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이후 2008년 8월 상표권을 갱신하고 2009년에는 상품분류 규정 변경에 따라 이가탄 가글을 비의료용 구강세정제, 비의료용 양치액, 치약에 사용할 수 있도록 상품분류를 바꿨다. 그러나 명인제약은 해당 상표로 출시한 제품이 없어 패소했다. 현행 상표법상 등록출원 이후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상표는 무효화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 상훈 2002년5월20일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 어록 “제약업체들이 정책과 규제를 탓하면서 뒤로는 할 것을 다 하다 보니 산업 전체의 이미지가 나빠졌다. 이런 이유로 제약산업에 유능한 인재가 들어오지 않는 비참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제약산업에 뛰어들기가 가족, 친구 앞에 부끄럽기 때문이다.”(2016/03/17, 서울 방배동 제약회관에서 열린 이경호 제약협회장과의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제약업체들의 불법 리베이트 문제로 인재영입이 쉽지 않다며) “예전과 달리 제약산업은 이제 장치산업이 됐다. 과감한 투자를 해야지만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2010/02/05, 창립 25주년을 맞아) “다국적 제약회사도 비용이 들더라도 신입사원을 채용해 교육시키는 것이 현지화 기업의 기본적인 윤리다. 잘 교육시켜 놓은 사원들을 스카우트를 해가는 것은 비도덕적인 행위디.” (2009/03/19, 국내 제약계 인력들이 외국계 제약사로 흘러 들어가는 현상이 심각하다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며) “정부와 국민에게 국내 제약사들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인식시키려면 경영진들이 투명경영에 나서야 한다.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장기채권 등이 많아 가상이익이 발생하고 있다. 제약산업의 영업이익률은 제조업의 두 배 수준인 10.7%에 이른다는 통계와는 달리 실질적으로 영업이익률은 2∼3% 수준에 불과하다. 제약업계가 어렵다는 주장을 무색하게 만든 것은 업계가 자초한 일” (2008/08/20, 이천 미란다호텔에서 열린 제약협회 연찬회에서) ◆ 평가 제약회사 영업사원에서 명인제약을 창업해 중견제약사로 키웠다. 이런 경영성과는 이행명의 영업력과 홍보맨으로서 역량에 크게 힘입었다. 종근당에서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며 인센티브가 월급보다 많은 우수사원이었다고 한다. 광고의 관심도 많고 지식과 경험도 많다고 한다. 이가탄 광고제작 전반을 직접 챙기는 걸로 유명하다. 광고대행사 회의에도 직접 참석한다. 제약협회에서도 홍보위원장을 담당했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라는 문구로 유명한 이가탄 광고도 이행명의 작품이다. 스스로 “1년 내내 광고를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행명은 가수 이미자씨를 광고모델로 섭외하기 위해 7번이나 직접 찾아가 청했다고 한다. 이미자씨는 당시 광고에 출연하지 않는 인물로 유명했다. 이행명이 광고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가탄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라기보다 명인제약의 브랜드를 알기기 위한 목적이 크다. 명인제약은 전문의약품 비중이 80%가 넘는 업체다. 대부분의 전문의약품의 복제약(제네릭)을 취급하고 있다. 이행명은 광고집행으로 의사들을 상대로 영업사원들이 영업을 할 때 도움을 많이 준다고 설명한다. 2015년 명인제약의 광고비는 265억 원으로 매출 대비 업계 최고수준이다. 명인제약은 “중소병원과 개인의원을 대상으로 영업 잘하는 회사”라는 평판을 얻고 있다. 명인제약은 현재 잇몸약 ‘이가탄’을 비롯해 뇌졸중 및 심근경색 치료제 ‘디스그렌’, 우울증 치료제 ‘뉴프람’, 일본 교와사의 고혈압치료제 ‘코니엘’ 등 100여 종의 의약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명인제약은 부채비율이 13.2%로 매우 낮다. 이행명은 “1998년 IMF 경제체제 때 무리한 차입금으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채무가 없는 회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모든 부채를 정리하는데 온 힘을 다 쏟았고 2002년쯤부터 부채가 거의 없어져 자금을 비축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직원들을 아끼는 경영자라고 불린다. 명인제약의 초봉은 국내 제약업계 최고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행명은 “명인제약의 직원 이직률은 5%도 되지 않는다”며 “돈으로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지만 급여에서 보장을 해주고 다양한 포상정책을 시행하는 등 사람중심 경영을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한다. 명인제약은 5년마다 전 직원이 여행을 떠난다. 명인제약은 1995년 제주도, 2000년 금강산, 2005년 괌, 2010년 일본 큐슈, 2015년 중국 연길로 단체여행을 떠났다. 이행명은 “나 혼자만이 회사를 이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함께 열심히 일해준 직원들에게 언제나 감사하고 있으며 그들을 위해 나 역시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한다. 명인제약 상장을 놓고는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명인제약은 2009년 상장을 추진하다 무산되기도 했다. ◆ 기타 이정규 화일약품 대표와 가족여행도 함께 할 만큼 친분이 돈독하다고 한다. 화일약품은 2010년 판교로 이주하며 역삼동 사옥을 매각해야 했는데 2011년 3월 이행명은 메디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파일약품 사옥을 85억 원에 매입했다. 2014년 7월 서초동 명인제약 사옥 1층에 수족관을 만들고 건물전면에 배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