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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최양하 한샘 회장
현장 자주 찾고 추진력 강한 탱크형 [2017년]
백설희 임주연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 입력 : 2017-01-13 09:16:19
   
▲ 최양하 한샘 회장.
◆ 생애

최양하는 한샘 대표이사 회장이다. 입사한 뒤 15년 만에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케아의 한국진출에 맞서 한샘의 성장세를 이끌었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중국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샘을 '공간을 파는 기업’으로 규정하면서 가구와 생활용품, 소형가전 등을 모두 파는 홈퍼니싱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49년 10월7일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대우중공업에서 사회 첫발을 디딘 뒤 한샘에 경력사원으로 입사했다. 영업과 생산부문을 진두지휘하며 작은 부엌가구회사였던 한샘을 종합 홈인테리어 기업으로 키워냈다.

한샘 창업주 조창걸 명예회장의 전폭적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다. 한샘 매출은 그가 대표이사에 오를 당시 1천억 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2015년 1조7123억 원까지 불어났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경영철학으로 현장을 중시한다. 강한 추진력으로 '탱크형 리더'라는 평가를 받는다.

◆ 가족관계

부인 원유란씨와 슬하에 2남을 두었다. 장남은 최우혁 한샘 이펙스 차장, 차남은 최우준씨다. 최 차장은 SNC네트웍스를 설립했는데 SNC네트웍스는 2016년 10월 기준으로 완전자본잠식상태로 파악됐다.

최양하는 한샘 주식 약 2천억 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180억 원 어치(10만주) 지분을 자본금 3억 원 규모의 SNC네트웍스에 넘겼다. 이는 아들의 개인사업을 키워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 학력

1968년 서울 보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3년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 경력

1973년 대우중공업에 입사했다.

1979년 한샘에 경력직으로 입사해 1994년 한샘 대표이사 전무, 1997년 한샘 대표이사 사장, 2004년 한샘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한샘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임기만료일은 2018년 3월24일이다.

◆ 사건/사고

2015년 3월 한국조석가공업협동조합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샘과 그 계열사가 인조대리석시장에서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골목상권 침해 등을 놓고 문제를 제기했다.

조합 측은 한샘이펙스의 매출이 2013년 614억 원에서 2014년 1222억 원으로 2배 증가했는데 이는 한샘이 계열사인 한샘이펙스에 일감을 몰아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샘 측은 "한샘이펙스가 인조대리석 가공을 하고 서비스원이 시공을 전담하면서 시공품질이 개선되고 가격도 다른 업체보다 20% 가량 저렴해졌다"며 "한샘이펙스의 한샘 매출비중 역시 2010년 56%였지만 2014년 47%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인조대리석 가공 유통회사인 한샘이펙스는 한샘이 38%, 최양하가 25.6%, 조창걸 회장의 장녀 조은영씨가 22.0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샘이펙스는 2013년 매출 614억 원을 냈는데 이 가운데 46.57%인 286억 원이 한샘과 내부거래로 발생됐다.

최양하는 국내에서 새 제품군을 확대하고 해외에서 중국 홈인테리어 시장을 공략하며 새 성장동력을 찾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샘은 2017년 하반기 중국에 매장을 열고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2016년 2월에는 300억 원을 들여 상하이법인(한샘 가구 유한공사)도 설립했다. 대형직매장 신규출점 대신 대형 표준매장을 육성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기도 했다.

◆ 상훈

2015년 제42회 상공의 날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4년 제23회 전문경영인 부문 다산경영상을 수상했다.

◆ 어록

"한샘은 올해와 같은 어려운 여건에도 건자재 패키지사업, 중국시장 진출이라는 신규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여건에 따른 성장이 아니라 어떠한 여건이라도 그 여건을 활용해서 성장해 온 것이 우리의 저력이자 경쟁력이다." (2017/01/02, 신년사에서)

“포부가 참 컸다. 한번 신흥재벌을 일궈보고 싶은 게 샐러리맨들의 꿈이었다. 부모님과 아내가 반대했지만 한번 꿈을 펼쳐보자고 생각하고 회사를 옮겼다.” (2016/11/23,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샘은 주거환경을 개선해 인류에 공헌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전 세계인의 집을 가장 가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가겠다." (2016/11/23,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샘은 이케아보다 비싸다. 대신 고객과 직접 판매 상담을 하고 배송까지 해준다. 상품이 아니라 서비스를 파는 것." (2016/07/02,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제품보다 서비스 자체가 경쟁력이냐는 질문에)

"내장재부터 가구, 소형가전까지 모두 한샘의 제품으로 집 안을 꾸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꿈이다." (2016/04/01,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 홈인테리어 시장은 가구, 건재를 합쳐 총 750조원 규모로 추정되지만 아직 어느 글로벌 기업도 가구 부분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중국 현지에 맞게 차별화된 상품, 유통·마케팅·서비스 차별화로 750조원의 중국 홈인테리어 시장을 공략하겠다." (2016/04/01,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샘은 1970년 설립 때부터 세계 최강의 가구기업이 되겠다는 꿈이 있었다. 이런 비전을 바탕으로 매출 1천억 원 달성에 20년, 1조 원 달성에 40년이 걸렸다. 홈데포와 이케아를 합친 사업모델로 세계 최대의 글로벌 홈인테리어 기업을 만들겠다.” (2016/01/29, 한국공학한림원 강연에서)

"한샘의 미래는 중국시장에 달려있다. 성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갖고 (중국 시장에) 도전을 해야 한다." (2016/01/04, 신년사에서)

“올해는 세계 최강의 기업에 도전하는 원년으로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최고의 제품과 마케팅, 기업문화를 만들겠다. 우리의 가장 큰 적은 업계 1위라는 자만심이다. 국내 1위에 안주하지 말고 외부 기업들을 벤치마킹해 세계최고를 지향해야 한다.” (2016/01/04, 신년사에서)

“이케아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대형매장에 한정된 비즈니스 모델, 택배와 시공서비스 부재 등 단점도 있다. 반면 한샘은 택배와 시공서비스는 물론 직매장, 인테리어, 온라인,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갖추고 있고 품질도 이케아보다 좋다.” (2015/02/11,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대형 플래그숍 매장을 2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에 대비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해 차별화를 시도하면서도 신혼부부 등 전통적인 한샘 고객층 시장도 지켜가겠다.” (2014/03/05, ‘한샘플래그숍 목동점’ 오픈 기자 간담회에서)

◆ 평가

최양하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장수CEO 중 한명으로 한샘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다.

그는 영업과 생산 부문을 진두지휘하며 작은 부엌가구회사였던 한샘을 종합 홈인테리어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강한 추진력과 행동력을 가진 ‘탱크형 리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의사결정이 빠르고 솔직하게 직선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IMF위기가 닥칠 당시 ‘홈인테리어 패키지’라는 개념을 선보였다. 가구만 파는데 그치지 않고 ‘전문시공 서비스’를 같이 도입한 것이다.

최양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한샘을 유통회사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인테리어유통사업인 ‘한샘IK’를 선보였다. 한샘IK는 전국의 인테리어사업자들과 제휴해 부엌가구와 일반가구, 욕실공사, 건자재까지 공급하는 유통사업 시스템이다.

한샘IK 인기에 한샘 매출은 2008년 5천억 원 수준에서 2013년 1조 원을 돌파했다.

최양하는 '한샘은 공간을 파는 기업’이라는 지론으로 한샘을 가구와 생활용품, 소형가전 등을 모두 파는 홈퍼니싱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한샘은 ‘키친앤바스’라는 전시매장을 통해 건자재 판매업도 하고 있으며 LG전자와 GE같은 글로벌 가전회사들과 손잡고 스마트가구나 소형가전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샘은 플래그샵에서 가구와 더불어 2500여 종의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샘은 2015년 기준으로 7개인 플래그샵을 2020년까지 20개로 늘리기로 했다.

한샘의 생활용품 매출은 2014년 1150억 수준이었지만 2015년 1400억 원 수준으로 20% 이상 늘어났다.

어려운 시절일수록 기회는 더 크다는 것이 최양하의 경영철학이다. 최양하는 “가장 힘들 때가 기회”라고 말한다.

영업경험을 매우 중요시한다. "전 직원이 영업을 해봐야 생산부터 물류, 시공 프로세스를 이해할 수 있다"는 최양하의 뜻에 따라 직영매장과 대리점 등을 돌며 영업목표를 부여받는다.

◆ 기타

'탁월함에 대한 도전'을 모토로 삼고 있으며 '성공이란 그 분야 최고가 되는 것'이라는 지론을 펼친다.

등산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말이면 회사 임직원들과 산에 오르고 공채 신입사원 입문교육 일정의 마지막을 태백산 야간등반으로 마무리한다.

평소에 '답은 현장에 있다'고 강조하며 매주 금요일이면 직매장, 시공현장, 물류현장 등을 직접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양하는 2016년 상반기 보수로 13억4800만 원을 받았다. 한샘은 "근로소득은 인센티브, 학자금 등이 포함됐다"며 "특별성과 인센티브는 연봉의 40% 내에서 지급되고 목표 인센티브는 월 기본급의 400% 내에서 연 1회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2016년 9월23일에 최양하가 SNC네트웍스에 보통주 10만주를 증여했기 때문에 한샘은 보유주식이 92만9730주(3.95%)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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