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차코리아를 소유하고 있는 김수민 유니슨캐피탈 대표가 대만에 있는 공차코리아 본사의 인수를 마무리해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김 대표는 “공차를 ‘차시장의 스타벅스’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남미, 중동 등으로 영토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차코리아는 대만본사의 인수로 전세계 18개국 1380여곳의 매장을 확보하게 된다. 김 대표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까닭은 공차코리아가 국내에서 고성장을 기대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2014년 김여진 전 대표로부터 공차코리아를 인수한 뒤 김의열 전 CJ푸드빌 사장을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하고 사업확대에 힘을 쏟았다. 인수한 후 1년 만에 공차코리아는 매출이 11% 늘었고 매장 수도 362개로 30%가량 늘어났다. 그러나 국내 차시장에 쟁쟁한 경쟁자들이 뛰어들면서 사업환경이 녹록치 않아졌다. 최근 커피전문점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커피프랜차이즈 전문점들이 잇따라 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스타벅스는 2016년 9월 티브랜드 ‘티바나’ 라인을 내놓고 열흘 만에 100만 잔을 판매하는 등 초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차음료 매출은 5%대에 불과했으나 티바나 출시 이후 차음료 매출 비중이 약 14%에 이르러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디야도 2016년말 자체 티 브랜드 ‘이디야 블렌딩티’를 내놓고 차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디야는 블렌딩티의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차시장에서도 ‘가성비’를 앞세워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아시아 차시장 규모가 커피의 2.3배에 달하지만 아직까지 스타벅스처럼 절대 우위를 점한 브랜드가 없다”며 “커피가 아닌 차만 고집한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역량을 살려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