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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승리의 일등공신은 미모의 부인과 딸
트럼프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는 데 큰 역할..."전통적 영부인이 될 것"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 입력 : 2016-11-10 16:29:33

   
▲ 멜라니아 트럼프(왼쪽)와 이반카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미모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딸 이반카 트럼프가 꼽힌다.

두 여인은 선거운동기간에 불거진 트럼프의 각종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 멜라니아 트럼프는 누구?

10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멜라니아는 영부인의 의미를 국가의 안주인 정도의 전통적 역할로 후퇴하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가 된 멜라니아는 1970년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난 미국 이민자다.

1996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와 모델로 활동했다. 트럼프와는 1998년 파티에서 만났다. 멜라니아가 28세, 트럼프가 52세 때였다. 2005년 트럼프의 세 번째 부인으로 결혼했다.

24세 연상인 트럼프의 세 번째 부인이 된 이후 2006년 미국 국적을 취득했으며 미국 역사상 200여 년 만에 처음 나온 이민자 출신 퍼스트레이디가 됐다.

멜라니아는 3월 공화당 경선 때 모델 시절에 찍었던 반누드사진이 공개돼 도마에 올았다. 지난 7월 전당대회 연설에서 미셸 오바마의 연설문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오히려 지적이면서 차분한 성격에 유머감각까지 인정받아 지지세력을 만들었다.

   
▲ 멜라니아 트럼프.
특히 트럼프가 10년 전에 한 음담패설이 공개돼 최대 위기에 처했을 때 “여성으로 참을 수 없지만 남편을 용서해달라”며 유권자에게 진심을 전해 트럼프를 구해내는 데 일조했다.

멜라니아는 1999년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만약 당신의 남자친구가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부인인 베티 포드나 존 F 케네디의 부인 재키 케네디 같은 매우 전통적 영부인이 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멜라니아는 트럼프의 거칠고 무례한 이미지를 부드럽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가디언과  USA투데이 등 외신은 “멜라니아가 선구적인 영부인이 되지는 않겠지만 트럼프를 자제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 이반카 트럼프는 누구?

‘트럼프의 비밀병기’라고도 불리는 트럼프의 딸 이반카는 대선캠프의 최고 실세로 사실상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가 2017년 대통령에 취임하면 특별보좌관으로 정치계에 입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반카는 트럼프의 자녀 5명 가운데 둘째이자 장녀로 트럼프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으며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9세이던 1991년에 부모가 이혼했다.

조지타운 대학교를 2년 다니고 아버지의 모교인 펜실베니아대학교의 와튼스쿨로 편입해 경제학을 전공했다. 우수졸업(쿰 라우데)으로 인정받을 만큼 지성을 갖춘 재원으로 알려졌다.

포레스트시티에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다가 아버지의 기업 트럼프로 옮겼다. 현재 트럼프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반카 트럼프 파인 쥬얼리라는 이름으로 보석, 핸드백, 구두사업도 하고 있다.

180㎝ 큰 키와 미모로도 관심을 받았다. 모델로도 활약했는데 베르사체, 마크보우워 등의 패션쇼 런웨이에 참여하고 포브스, 골프매거진, 어베뉴매거진, 엘르 멕시코, 바자 등 잡지의 커버를 장식했다.

이반카는 사업가 재러드 쿠슈너와 2009년 10월 결혼했고 세 자녀를 두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의 딸 첼시 클린턴과 가까운 친구사이로 알려졌다.

   
▲ 이반카 트럼프.
이반카는 미모와 탁월한 능력, 언변을 자랑하며 거칠고 급한 트럼프의 약점을 보완하는 완충재 역할을 해왔다.

여성차별이나 인종차별 등 트럼프의 부정적 이미지를 중화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이반카는 특히 성장과정에서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향 등을 강조하며 트럼프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그는 “아버지에 대해 글을 쓰는 다수의 사람들보다 아버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아버지는 재능을 소중히 여기고 인종 차별이나 성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딸의 외모를 자랑하며 한 TV 프로그램에서 “이반카가 내 딸이 아니었으면 데이트했을 것”이라고 말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반카 트럼프가 거침없는 성격인 트럼프를 보좌하며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지 워싱턴 정가는 주목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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