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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최금암 한화 여천NCC 대표이사 사장
김승연 회장 의중 잘 파악하는 기획통
이명관 기자 froggen@businesspost.co.kr | 입력 : 2014-08-11 03:35:04

   
▲ 최금암 한화 여천NCC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최금암은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관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통계학과를 나왔다.

1983년 한화석유화학(한화케미칼 전신)에 입사해 구조조정위원회 감사팀, 인사팀 상무보, 구조조정본부기획팀 상무 등 요직에만 몸담아 왔다.

2011년 2월에는 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경영기획실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 김승연 회장의 구속 이후에는 옥중경영을 보좌하며 그룹 내 2인자로 자리잡았다.

2014년 11월 여천NCC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 가족관계

◆ 학력

관악고등학교를 나왔고 고려대학교 통계학 학사를 취득했다.

◆ 경력

최 실장은 서울 관악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1983년 한화케미칼의 전신인 한화석유화학에 입사했다.

1998년 그룹조정본부로 자리를 옮겨 구조조정위원회 감사팀, 인사팀 상무보를 역임했다.

2005년에는 구조조정본부 기획팀 상무로 승진했다. 그뒤 계열사인 한화석유화학으로 자리를 옮겨 2009년 전무로 승진했다.

2011년에는 경영기획실장으로 승진했다.

2014년 11월 한화그룹의 화학계열사인 여천NCC 대표이사 사장을 맡게 됐다.

◆ 사건/사고

◆ 상훈

◆ 어록

“올해는 그룹 창립 60주년이 되는 해로서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그룹의 경영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계열사별 포트폴리오 전략에 기초해 올 한해의 전략 및 운영에 대한 관리 강화와 더불어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체계적인 CSR 전략을 수립해 실천하자.”(2012/01/18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12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아무쪼록 임직원 여러분 모두 상심이 크겠지만 심기일전해 지금의 위기상황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노력해주기 바란다."(2012/08/16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구속된 후 회사 인트라넷에 올린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 평가

1983년에 한화그룹에 입사한 최금암 실장은 한화케미칼 경영기획실 전략팀장으로 4년여 동안 일하는 등 그룹 경영기획실에서만 10여 년을 일한 기획통으로 알려졌다.

이런 그는 기획전문가로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 능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현재 김승연 회장 공백에 따라 비상경영체제의 중심에서 계열사들이 공유해야 하는 전략이나 계열사 간 투자 조정 등 그룹 의사결정을 조율하는 등 역할을 하고 있다.

최 실장은 김 회장의 주요 일정에 빠짐없이 얼굴을 드러낼 정도로 김 회장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최 실장이 그룹 내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회장 대행’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것도 이를 알게 하는 대목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경영기획실은 그룹 회장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핵심부서이기 때문에 최 실장 비상경영체제는 한화가 내린 최선의 선택일 것”이라며 “이라크 등 김 회장이 직접 챙겨온 굵직한 해외사업에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라도 오너공백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피에 속하는 최 실장을 2인자 자리에 중용한 것을 두고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29)과의 관계도 고려한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특히 김 회장은 비상경영위원회 원로들의 연령대가 60~70대인 점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젊은 최 실장으로 하여금 김 실장의 버팀목 역할을 하도록 구상했을 수도 있다.

특히 경영기획실장의 임무 중 하나가 한화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제대로 키우는 것인데 현재 김 실장이 태양광 사업에 대해 아버지 김 회장을 대신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점도 이런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김 회장은 29세 최연소 나이로 한화그룹 총수에 올랐다. 때문에 누구보다 주변에 ‘자기 사람’이 없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를 감안해 아들 김 실장을 위해 최 실장을 곁에 붙여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은 최 실장은 김 실장과 원로들의 가교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최 실장 힘의 원천은 바로 여기에 있다.

◆ 기타

김 회장이 최 실장을 얼마나 믿고 의지하는지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2012년 8월 공덕동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있었던 일이다. 김 회장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죄로 징역 4년, 벌금 51억 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어 남부구치소로 떠난 뒤에도 최 실장은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켰다.

최 실장은 김 회장이 법원을 떠날 때까지 그룹 주요 관계자들과 앞으로 경영현안을 놓고 얘기를 나누었다. 김 회장 부재라는 상황에 대한 향후 조처를 김 회장을 대신해 최 실장이 ‘지시’한 것이다.

최 실장은 당시 김 회장 법정 구속 관련해 사내 게시판에서 “한 치의 동요 없이 그룹 및 각 사의 미래성장 전략을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그말을 그대로 실천했다. 최 실장은 아침 회의시간을 8시에서 7시로 앞당겨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경영기획실 전체가 야근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를 주도했다. 최 실장 주재 아래 매일 아침 두차례 회의가 열렸다. 오전 7시 그룹 전반의 현안을 점검하고, 이어 8시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돌아가면서 비상상황에 대해 경영기획실과 의견을 교환하는 회의를 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의 아들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도 참석했다. 김 회장의 공백 상황에서 김 실장이 그룹 전체의 현황을 파악하며 경영승계에 대비하도록 하는 데 최 실장이 그만큼 노력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2011년 최 실장이 경영기획실장이 될 때부터 김 회장의 장남 김 실장의 승계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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