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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산업
[Who Is ?] 김성환 금강제화 회장
제화업계 1위로 만든 2세 경영인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 입력 : 2016-10-31 08:40:39

 

   
▲ 금강제화 로고.
◆ 생애

김성환은 금강제화를 국내 최대 제화전문 기업으로 키운 2세 경영인이다.

아버지인 김동신 전 금강제화 명예회장은 작은 구둣방을 운영하다 1954년 10월 서울 서대문구 적십자병원 맞은 편에 ‘금강제화산업사’를 설립하며 제화업을 시작했다.

김성환은 1960년대부터 아버지의 일을 도왔으며 1970년대부터 전문경영인과 함께 금강제화의 경영을 사실상 책임졌다.

김성환은 금강제화를 제화업에서 의류나 핸드백도 생산하는 종합패션기업으로 키워냈다.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아들인 김정훈 부사장으로 경영권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

◆ 가족관계

고 김동신 금강제화 명예회장과 부인 김영희씨는 2남4녀를 두었다.

김성환이 첫째이며 장녀 김성남씨가 둘째다. 셋째는 김창환 세진푸드시스템 대표다. 넷째는 옥환씨, 다섯째는 숙환씨, 여섯째는 정환씨다.

김성환은 1남 2녀를 두고 있다.

김정훈 금강제화 부사장이 장남이며 딸로 현지씨, 현정씨가 있다.

김정훈 부사장은 금강제화 계열사들의 최상위 지배회사이 주식회사 금화의 최대주주다. 김정훈 부사장은 금화주식 81.85%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성환은 17.99%를 보유하고 있다.

김현지씨와 김현정씨는 금강제화 관계사인 카메오와 기운의 지분 100%를 각각 지니고 있다.

◆ 학력

◆ 경력

김성환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인 김동신 명예회장의 제화업을 도왔다.

금강제화산업사는 1969년 금강제화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고 김성환은 영업이사를 맡다 1978년 금강제화 공동대표이사 상무에 올랐다.

1980년대에는 의류나 핸드백, 패션소품 등 전체 패션관련 업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고 호주 시드니, 일본 도쿄 등에 지사를 설립하고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진출에 나섰다.

1997년 김동신 명예회장이 별세하자 금강제화를 물려받았다.

◆ 사건/사고

1994년 1월 5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결과 금강제화는 구두상품권 판매목표량을 설정하고 직원들에게 강제할당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강제화는 종업원 1인당 643매씩 총 12만5천 매를 할당했다. 공정위는 금강제화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2004년 6월21일 금강제화는 롯데백화점 측의 수수료 인상에 반발해 구두브랜드인 레노마 매장 11개를 철수했다.

금강제화는 “롯데백화점이 판매 수수료를 기존 18%에서 30%로 대폭 올려달라고 요구해 제품을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은 “현재 30%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 다른 캐릭터 구두업체들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수수료 인상을 요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2006년 6월23일 금강제화는 첫 매장이었던 광화문 매장을 도심재개발 사업에 따라 폐장했다.

2009년 이탈리아 명품브랜드인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금강제화를 상대로 1억 원의 상표권 침해소송을 냈다.

페라가모는 “금강 측이 계열사 브랜드인 리갈 등의 구두에서 페라가모의 말굽모양 장식와 유사한 장식을 사용했다”며 “일간지에 이런 사실을 게재하고 10억 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2010년 8월11일 법원은 페레가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페라가모의 도형은 오메가문자(Ω) 또는 말굽모양 형태로 그 자체로 식별력이 있고 세부적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금강제화가 사용한 도형이 페라가모의 것과 유사하다”며 “이 도형을 금강제화 구두 제품에 사용한 것은 상표권 침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금강제화는 이 도형이 사용된 구두 제품을 양도 또는 인도하거나 전시, 수출, 수입해서는 안 되고 각 영업소나 창고 등에서 보관 중인 제품에서 도형을 제거하되 제거할 수 없다면 제품을 폐기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페라가모의 도형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으로 국내 일반 수요자들에게도 인식돼 있고 금강제화 역시 40년간 구두 제품을 제조·판매해온 국내 최대 제화업체로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으로 미뤄 상표권 침해에 고의 또는 과실이 있다”며 “2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2009년 9월30일 미국에 거주하는 유명블로거 안치용씨는 김성환이 1992년 7월 13일 뉴욕소재 트럼프 팰리스 2채를 미국의 부동산재벌이자 정치인인 도날드 트럼프로부터 직접 구매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두 채의 가격은 각각 26만8천 달러, 18만9천 달러로 총 45만7천 달러였다.

당시 해외주거용 주택구입 한도는 2년 이상 거주자에 한해 10만 달러한도 내에서 1채를 구입할 수 있으며 해외거주를 마치고 돌아올 때는 반드시 매도해야했다.

이 때문에 김성환이 불법으로 해외부동산을 매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2010년 1월 6일 김성환의 여동생인 숙환씨와 정환씨가 김성환을 상대로 각각 15억 원을 달라는 유류분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1997년 아버지인 김동신 명예회장이 사망했을 때 김성환 회장이 아버지의 재산이 거의 없다고 속여 재산 상태를 알지 못했다”며 “최근 상속세 통지문을 보고 아버지의 재산과 증여·상속 규모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동신 명예회장은 장남인 김성환에게 874억 원, 차남인 김창환 세진푸드시스템 대표에게 182억을 증여했지만 우리에겐 각각 35억 원 상당의 토지와 현금만을 줬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빠들이 받은 재산을 공동 상속재산에 포함해 각각의 상속분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며 “각각 70억 원 이상을 추가로 받아야 하지만 먼저 15억 원씩 청구한다”고 밝혔다.

금강제화 측은 “김성환 회장이 현재 미국에 출장 가 있어 귀국하면 마땅한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2010년 10월8일 김성환은 이들과 합의했다. 양측은 조정 결정문에서 “김성환이 두 동생에게 20억 원씩 지급하기로 하되 이는 유류분 계산에 따른 것이 아니라 형제 사이의 배려에 의한 것임을 확인한다”고 했다.

2010년 5월5일 안치용 씨에 의해 김성환이 2010년 1월 미국출장당시 에서 자신소유의 트럼프 팰리스콘도를 금강제화에 115만 달러에 판 것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소송에 대비해 재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14년 7월 1일 KBS1의 ‘시사기획 창’은 김성환이 딸과 사위에게 금강제화 회사를 이용해 이득을 안겨준 사실을 고발했다.

‘시사기획 창’에 따르면 미국의 페이퍼컴퍼니인 ‘리카유한회사’는 뉴욕과 뉴저지에 2채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 건물들에는 모두 금강제화의 매장이 입점해있었다. ‘리카유한회사’는 금강제화 김성환 회장의 딸과 사위가 지분의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리카유한회사는 금강제화로부터 무이자무담보로 대출받은 돈 395만 달러와 은행대출 등을 통해 만든 720만 달러로 건물을 매입할 수 있었다. 금강제화는 6년 동안 리카 유한회사에 300만 달러 이상의 임대료를 지불했다.

◆ 상훈

◆ 어록

“제화 외길을 걸어오며 고객을 위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여왔고 앞으로도 지금 같은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2004/06/22, 금강제화 50주년 기념사에서)

◆ 평가

선친이 만든 금강제화를 이어받아 국내 최대 제화업체로 키워낸 2세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맞춤구두밖에 없던 60년대 중반부터 선보인 고급 기성화는 한국제화산업에 큰 이정표로 남아있다.
품질경영 또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금강제화는 1995년 품질인증센터에서 주관하는 ISO9002 인증을 획득했다.

금강제화는 제조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중국과 동남아등지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것과 달리 구두 전제품의 95% 이상을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해내고 있다. 고급 구두브랜드인 리갈의 경우 완성 후에도 전수검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금강제화를 제화업체에서 종합패션기업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도 받는다.

1996년 다양한 브랜드제품을 모아 파는 ‘멀티브랜드 숍’ 매장인 '스프리스'를 세웠다.

김성환은 스프리스를 세우는 과정에서 1995년 김세재 사장을 영입했다. 그는 ‘한곳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판매하자’고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생소하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김성환은 그에게 스프리스 사업을 맡겼고 대성공을 거두었다.

2005년에는 스포츠화나 캐주얼화, 정장화 등 다양한 종류의 신발을 판매하는 멀티브랜드 매장인 ‘레스모아’를 명동에 선보였다. 레스모아는 이후 금강제화 전체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김성환이 아버지 김동신 명예회장으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았듯이 아들인 김정훈 부사장에게 경영승계를 준비하고 있다.

김정훈 부사장은 2006년 6월 입사해 재무담당 이사, 기획총괄 상무로 고속 승진하는 등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지분승계 또한 사실상 마쳤다.

금강제화 계열사들의 최상위 지배회사는 주식회사 금화인데 금화는 레스모아 40.3%, 스프리스 35.35%, 금강제화 58.0%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김정훈 부사장은 금화 주식 81.85%를 보유하고 있고 김성환은 17.99%를 소유하고 있다.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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