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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한때 이건희 대신했던 삼성 전문경영인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 입력 : 2014-08-07 21:39:16
   
▲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 생애

이수빈은 1939년 1월 16일 경상북도 성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65년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제일모직과 제일제당 및 삼성증권 등 주요 계열사 사장을 거쳐 1991년 삼성그룹 회장실 비서실장(부회장)이 됐다.

1995년부터 7년간 삼성생명 대표이사 겸 회장을 맡았다. 2002년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온 뒤 현재까지 삼성생명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이건석씨다. 형제로 전 삼성물산 고문 출신인 이수철 캠크로스인터내셔널 회장과 자영업자 이수식이 있다. 두 명의 여자 형제가 있으며 각각 채지식 육군 예비역 소장 및 김시영 디오폴리스 사장과 결혼했다.

부인 정영숙과의 사이에서 1남1녀를 뒀다. 홍용완 전 베인컴퍼니 상무가 사위다. 홍 전 상무는 글로벌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의 사모펀드 컨설팅 분야에서 일했다. 현재 투자회사 앤비욘드를 세워 활동 중이다.

또 지난해 10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처남인 김흥기 전 CJ엔시티 대표와 공동으로 웨딩회사 유모멘트를 설립했다.

◆ 학력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를 나와 1957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5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 경력

1965년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1974년 제일제당 이사가 된 뒤 1978년부터 5년간 제일모직 사장이 됐다. 1978년 제일합섬 사장이 되었다가 1980년부터 4년간 제일제당 사장으로 재임했다.

1985년부터 1989년까지 삼성생명 사장을 맡았다. 1991년 삼성증권 사장 및 삼성그룹 회장실 비서실장(부회장)을 역임했다. 1995년부터 6년간 삼성생명 대표이사와 회장을 겸임했으며 삼성공익재단 이사장으로 있었다. 그 사이인 1999년 삼성그룹 구조조정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했다.

2002년부터 삼성생명 대표이사 자리를 내놓고 회장으로 현재까지 재직 증이다. 같은 해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자리에 오른 뒤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2003년 3월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스 구단주가 된 뒤 지금도 그 자리를 맡고 있다. 현재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도 재직 중이다.

◆ 사건/사고

1989년 동방생명이었던 회사 이름을 삼성생명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수빈은 이후 사명 변경 반대가 심해 6개월 간 분위기를 만들어야 했다고 회고했다.

1998년 4월 첫 중형차 SM5를 생산하며 삼성그룹이 자동차산업에 진출했을 때 이를 찬성하는 쪽에 섰다. 그러나 11개월 만인 1999년 6월30일 삼성자동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2000년 4월 프랑스 르노자동차에 팔리면서 입지가 크게 위축됐다.

재계 관계자들은 이수빈 회장이 2002년 삼성생명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이유가 삼성그룹의 자동차사업 실패인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4월 23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차명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등기이사에서 퇴진하고 일선에서 물러나자 그를 대신해 삼성그룹 수장을 맡았다. 이후 2010년 3월까지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다만 대외적인 부분에서 삼성그룹을 대표했으며 실제 경영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1979년 은탑산업훈장을 수여받았다. 1987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1996년 대한민국기업문화상 대상을 탔다. 1998년 한국능률협회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 어록

“아직 양을 포기할 수 없다. 질과 양은 동전의 앞뒤다.” (1993/06/10, 독일 프랑크푸르트 캠핀스키호텔에서 이건희 회장과 만났을 때)

"후배들의 길을 열어주겠다." (2002/02/01, 삼성생명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며)

“누구와 상의도 못하고 상의하더라도 결국 결정은 내가 내려야 했다. 그래서 책임자로서 대표이사는 매우 외로운 자리였다.” (2007/08/09, 삼성생명 창사 50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특별사사에서 외환위기 당시를 회상하며)

“슬기롭고 지혜롭게 대처해 샌드위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자.” (2008/12/02, 2008년 삼성인 시상식에서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시상자로 나서면서)

◆ 평가

삼성그룹 최고참 원로이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측근인사다. 대부분의 행사에서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함께 이건희 회장의 옆에 앉는다.

이건희 회장의 의중을 헤아릴 줄 아는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그래서 이건희 회장 퇴진 후 이재용 체제가 갖춰지기 전까지 대외적으로 삼성을 대표할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학수 전 삼성물산 고문은 2008년 이수빈에 대해 “이건희 회장 퇴진 이후 대외적으로 삼성을 대표할 일이 있을 경우 이수빈이 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건희 회장이 복귀한 이후에도 지난해 말 박근혜 대통령이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가졌을 때 그를 대신해 참석하는 등 대외적인 활동에서 이건희 회장을 대리해 나서는 일이 잦다. 다만 실제 경영일선에선 물러난 지 오래다.

1993년 이건희 회장이 ‘양보다 질’이라는 신경영 방침을 밝힌 ‘프랑크푸르트’ 선언 이후 벌어진 ‘티스푼’ 해프닝의 주인공이다.

이윤우 삼성전자 고문은 지난해 6월 인터뷰에서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이수빈 회장이 이건희 회장에게 양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가 화가 난 이건희 회장이 손에 들고 있던 티스푼을 테이블 위에 던졌다고 회고했다. 4개월 후 이수빈은 비서실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실질적인 2인자 자리는 이학수 전 삼성물산 고문에게 넘어갔다는 평가도 있다.

삼성그룹의 공식적인 ‘NO.2’로 임직원들 간에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1965년 입사 후 13년 만에 제일모직 대표이사로 초고속 승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전문경영인으로 30년간 일하며 주요 계열사 CEO를 두루 역임해 인맥과 신임을 쌓았다.

재무전문가로 합리적이고 꼼꼼한 스타일로 알려졌다. 숫자에 밝고 업무를 치밀하게 행하나 업무에 있어선 매우 혹독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성격은 외유내강에 가깝다고 알려졌다. 요새도 자신과 같이 근무했던 퇴임 임원들을 불러 함께 식사하곤 한다.

◆ 기타

좌우명은 ‘이순위덕’(순리를 좇아 덕을 쌓는다)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고등학교 4년 선배다. 이수빈은 서울사대부고 9회 졸업생이며 이건희 회장은 13회 졸업생이다.

이수휴 전 은행감독원장 및 이기준 전 서울대총장 등과 잘 알고 지낸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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