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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테크노 코스닥 등록, 이좌영의 '333 원칙' 마침내 결실
자동차 경량화 덕에 실적 급성장...자금 300% 물량 300% 준비 3년 원칙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 입력 : 2016-09-20 14:47:28

   
▲ 이좌영 유니테크노 대표.

차량부품 전문기업 유니테크노가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좌영 유니테크노 대표는 1993년 회사 설립 이후 유니테크노를 플라스틱 사출(성형)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 부품기업으로 키워냈다.

◆ 유니테크노, 코스닥 상장

유니테크노 주가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 20일 1만2750원에 장을 시작해 1350원(10.59%)하락한 1만1400원에 장을마쳤다. 유니테크노의 공모가는 1만300원이다.

유니테크노는 자동차의 엔진이나 파워트레인, 미션, 각종 모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부품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한다.

유니테크노는 다양한 원재료에 미네랄, 탄소, 유리섬유 등을 배합한 특수 고기능성 플라스틱을 만들고 이를 초정밀 사출기술로 뽑아내 제품을 만든다.

유니테크노는 2000년부터 모터부품 제조와 조립사업에 진출했으며 현재 윈도우 모터, 전동식 스티어링 휠(EPS), 오토미션, ABS 브레이크, 와이퍼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유니테크노는 차량 경량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실적이 크게 늘고 있다.

유니테크노는 지난해 매출 584억 원, 영업이익 54억 원을 냈다. 2년 전인 2013년보다 매출은 3배, 영업이익은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304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을 내 영업이익률이 21.7%나 됐다.

이좌영 대표는 “과거에는 자동차 부품에 철강이나 알루미늄이 주로 사용됐으나 플라스틱 소재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며 “경량화와 전자화, 모듈화 등으로 플라스틱 부품의 수요는 앞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니테크노 어떻게 키웠나

이좌영 대표는 젊어서부터 자동차부품 사업을 꿈꿨다. 그는 1979년 자동차 부품업체인 일신산업을 설립하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실패했다.

이 대표는 사업에 실패하자 1982년 삼양화학에 입사했다. 그 뒤 1993년까지 근무하며 생산부장까지 올랐다가 자동차부품사업을 원하는 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에 다시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회사를 나와 유니테크노 전신인 대성유니테크노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333 원칙’을 세웠다. 사업초기에는 자금 300%, 물량 300%, 사업기간 3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실제로 사업을 해보면 100%를 예상해도 실제로는 20~30%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애초에 3배 수준의 목표를 잡는 것”며 “사업을 했다가 실패한 경험은 안정적인 사업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유니테크노를 운영하며 총매출의 4 %를 연구개발비로 꾸준히 투자하는 등 기술개발에 힘썼다.

이 대표는 “기술개발을 통해 공정 불량률을 8분의 1로 떨어뜨렸다”며 “이를 통해 납품단가를 15% 절감하고 부채비율도 536%나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016년9월20일 오전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유니테크노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 중국시장과 전기차가 미래


유니테크노는 전기차와 중국시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유니테크노는 전기차와 관련해 국내기업들과 관련 부품 개발을 완료했고 현재 전기차용 배터리 커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개발하고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커버는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테크노는 중국시장 확대를 위해 중국에 신규 공장을 짓고 있다.

유니테크노는 이번 상장을 통해 155억 원 가량의 공모자금을 얻게 되는데 이 가운데 80억 원 가량을 신공장 건설자금에 투입한다.

이 대표는 “전기차와 중국시장에 방점을 찍고 실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자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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