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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업, 유전자분석기업 테라젠이텍스의 인재영입에 공들여
암 전문가 김성진, 기술총괄 부회장으로 영입...영업통 류병환 각자대표로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 입력 : 2016-08-02 15:52:25

유전자분석 전문 바이오기업 테라젠이텍스가 인재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테라젠이텍스는 영진약품 출신 류병환 대표이사가 취임한 데 이어 세계적인 암 연구 권위자로 알려진 김성진 박사를 기술총괄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 고진업 테라젠이텍스 회장.
테라젠이텍스는 김성진 박사가 기술총괄 부회장에 취임했다고 2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바이오연구소장 및 신약개발 자회사인 메드팩토의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김 부회장은 유전자 분석을 통한 진단솔루션 연구와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분야를 총괄하게 된다.

김 부회장은 2002년 암 유전체 연구에서 업적을 인정받아 호암의학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에서 30년 동안 암 연구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한국인 위암 유전체 해독에 성공해 관련 연구를 국제학술지에 실기도 했다.

고진업 테라젠이텍스 회장은 “테라젠이텍스는 유전체 분석, 제약, 신약개발, 의약품 유통 등 바이오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김 부회장 영입으로 개인별 유전체에 최적화된 진단 솔루션을 만들고 유전자 맞춤형 신약 개발까지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지금까지 테라젠이텍스가 유전체 분석을 선도해왔다면 앞으로는 이를 응용해 정밀의학·맞춤의학 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유전자 맞춤형 질병 예방과 치료를 통해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공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테라젠이텍스는 코스닥에 상장된 중견 제약업체다. 7월11일 류병환 사장이 영입돼 고진업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류 사장은 서울대 약대를 나와 SK케미칼 상무, 서울제약 사장을 역임한 뒤 2010년부터 영진약품 부사장, 2012년 3월부터 대표이사를 지냈다.

테라젠이텍스는 약국체인업체인 리드팜이 대주주인 코스닥기업 에쎌텍이 2007년 6월 이텍스제약을 인수한 뒤 2010년 유전체서열분석업체인 테라젠과 합병한 기업이다.

테라젠이텍스는 의약품부문과 유전자분석서비스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유전자분석서비스사업은 매출 비중이 9.2%정도에 그치지만 국내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6월30일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고시해 일부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일부 항목에 대해 유전자검사를 비의료기관에서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의료기관은 84곳으로 추산되는데 테라젠이텍스도 한 곳으로 규제완화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테라젠이텍스는 재무통인 류 사장을 통해 영업마케팅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김 부회장의 합류로 연구개발(R&D)를 강화해 유전체분석을 통한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고진업(65) 회장은 유통업체 창호약품과 진업약품을 설립한 뒤 의약품 OEM 및 국내 3대 약국체인인 리드팜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그 뒤 이텍스와 테라진 합병을 통해 제약업에 진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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