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은 1950년 6월12일 서울에서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경복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남양유업 기획실 부장을 시작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부사장으로 재직하다 창업주인 아버지 홍두영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자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현재 남양유업 회장을 맡고 있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이고 어머니는 지송죽씨다. 남동생으로 홍우식씨, 홍명식씨가 있고 여동생으로 홍영서씨, 홍영혜씨가 있다. 부인 이운경씨와 사이에 홍진석 남양유업 상무와 홍범석 남양유업 차장 2남을 두고 있다. 이들은 회사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으며 모두 공식석상에 나선 적은 없다. ◆ 학력 경복고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해 1977년 졸업했다. ◆ 경력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중이던 1973년부터 종종 회사에 나와 가업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977년 이사, 1979년 상무, 1980년 전무, 1988년 부사장을 지냈다. 1990년 4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3년부터 남양유업 회장을 맡고 있다. ◆ 사건/사고 1999년 장남의 병역비리에 연루돼 불구속 입건됐다. 홍원식은 부하직원을 통해 병무청 징병관에게 1500만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았다. 2003년 충남 천안시 목천면에 남양유업 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을 시공사로 선정해 주는 조건으로 모두 10여 차례에 걸쳐 13억 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2003년 11월 재판에서 배임수재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 그리고 추징금 13억 원을 선고받았다. 2005년 4월초 매일유업이 정통 불가리아 유산균을 이용해 만든 ‘매일불가리아’를 출시한다고 발표하면서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사이에 금이가기 시작했다. 남양유업은 매일의 매일불가리아가 남양유업의 히트상품 불가리스와 상표명, 디자인 등에서 혼동을 일으키고 불가리스의 이미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소송을 벌였다. 2005년 4월25일 남양유업은 매일유업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부정경쟁행위 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후 남양유업은 매일유업과 벌인 민사 및 특허소송 등 총 9건의 소송에서 모두 승리했다. 2007년 2월12일 특별사면을 받았다. 2008년 당시 만 1세에 불과한 손자에게 거액의 주식을 물려준 사실이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남양유업 측은 “회장님께서 귀한 손을 보셔서 고마운 마음에 주식을 선물로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2008년 멜라민 파동당시 남양유업은 ‘멜라민이 든 뉴질랜드산 원료를 사용하지 않아, 분유·이유식은 물론 전 제품이 멜라민으로부터 100% 안전합니다. 다른 회사 제품은 확인할 수 없지만 남양유업 유아식의 원료와 제품의 품질은 100% 안전합니다’라는 신문광고를 내 경쟁업체를 비방하면서 국민들의 불안을 조장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2010년 매일유업과 함께 산부인과 병원에 자사 분유제품을 독점 공급하기 위해 리베이트를 제공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2억4천만 원을 부과 받았다. 남양유업은 2013년 커피믹스를 출시하면서 ’루카(Looka)’를 상표로 등록해 사용하다 법원으로부터 사용 중지 명령을 받았다. 카페루카코리아는 1999년 9월 ‘카페루카(CAFE LUCA)’ 상표를 등록하고 커피전문점과 레스토랑 영업 등에 이 상표를 사용해왔다. 남양유업은 2013년 5월 영업직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퍼붓고 할당된 판매물량을 대리점에 강제적으로 떠넘기는 이른바 ‘밀어내기’ 갑횡포를 시전한 것이 알려지며 공분을 샀다. 남양유업의 갑횡포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이후 소비자와 시민단체로부터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와 ‘불가리스’ 등 남양유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3년 10월 남양유업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12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서울고등법원은 2015년 1월 “남양유업이 대리점에 물품을 강제로 할당한 시기와 수량 등에 대한 증거자료가 불충분하다”며 과징금 119억 원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렸고 과징금을 5억 원으로 확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0부(부장판사 이은희)는 2016년 7월10일 남양유업의 ‘물량 밀어내기’ 강매와 판촉사원 임금 전가로 피해를 본 대리점주 윤 모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회사가 2억7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2016년 1월13일 서울고법 형사7부(김시철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된 홍원식의 항소심에서 벌금 1억 원을 선고했다. 홍원식은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수표와 차명주식 등으로 그림을 구입하거나 다른 사람 명의로 주식거래를 하는 수법 등으로 증여세 26억 원과 상속세 41억 원 가량, 양도소득세 6억5천만 원 등 총 73억 원가량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2014년 1월 불구속기소됐다. 2015년 2월 1심에선 홍원식의 상속세 포탈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지만 증여세와 양도소득세 포탈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20억 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김웅 전 남양유업 대표는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 상훈 1999년 덴마크왕실 메달을 받았다. 2001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 어록 “힘들고 어려운 아이의 건강을 위해 손해를 보더라도 계속 특수분유를 만들 생각입니다. 우리가 꼭 해야 하는 일입니다.” (2016/03/11, 남양유업의 특수분유 생산의지를 밝히며. 남양유업은 간질 환자를 위한 ‘케토니아’, 저체중아·미숙아를 위한 ‘미숙아분유’, 알레르기성 질환을 위한 ‘호프알레기’, 배앓이·설사 등을 겪는 아기용 특수분유인 ‘호프닥터’ 등을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보급하고 있다) “경영학적으로 보면 무차입만이 능사는 아니죠. 자기 돈만 가지고 장사하면 바보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어떤 외부여건에도 흔들리지 않게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마련돼야 자체 계획에 맞게 연구개발이나 시설투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000/08/22,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 평가 홍원식은 유가공산업을 고도화한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외환위기 시절 무차입 경영을 국내 기업 최초로 실현하고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았다. 대신 사내 유보금을 장기간 쌓아 뒀다가 중대한 시기마다 설비투자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 남양은 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체제 편입 직후인 1998년에 오히려 매출이 약20% 늘어났고 약 250억 원의 은행빚도 모두 갚았다. 경영권을 물려받은 뒤에도 본사 건물을 임대해 12평짜리 좁은 사무실에서 업무를 본 것으로 유명하다. 업계에서는 그를 두고 ‘짠돌이’라는 평까지 나왔다. 홍원식은 1990년대 불가리스와 아인슈타인 우유, 아기사랑 수(秀) 등 잇따라 히트 상품을 내놓으며 남양유업을 성장궤도에 올려놓았다. 홍원식이 넘어서야 할 가장 큰 과제로 남양유업에 남아있는 ‘갑질 이미지’ 극복이 꼽힌다. 2013년에 벌어진 대리점주를 상대로 벌어졌던 '밀어내기' 갑질 횡포의 부정적 이미지가 여전히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실제로 남양유업은 2016년 4월 초에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가 갑자기 떨어졌는데 당시 논란이 됐던 MPK그룹 정우현 회장의 '경비원 폭행 갑횡포' 사건의 영향을 받았다. 이는 남양유업이 여전히 갑횡포 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됐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남양유업 사건의 상징성이 워낙 컸기 때문에 앞으로도 여론의 반감을 자극할 만한 유사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언론 노출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타 남양유업이라는 사명은 창업주인 홍두영 명예회장이 자신의 성씨 본관(남양 홍씨)에서 따왔다고 한다. 홍 명예회장의 경영 철학은 '4무(無) 경영'으로 알려졌다. '4무'란 돈을 빌려쓰지 않고(무차입), 노사분규가 없으며(무분규), 친인척이 개입하지 않으며(무파벌), 회사소유 사옥이 없는(무사옥) 경영이라고 한다. 남양유업은 1998년 180억 원의 은행차입금을 모두 상환하고 부채 비율을 0%로 만든 이후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남양유업은 그동안 무사옥 원칙을 고수해왔으나 2016년 10~12월에 서울시 강남구 도산사거리 부근에 새로 짓고 있는 사옥으로 이전을 확정했다. 해마다 사옥 임대료가 치솟고 2013년 기존 사옥이 남대문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되자 사옥 신축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홍원식은 2015년에 별도의 상여금없이 급여만으로 총 16억1900만 원을 받았다. 홍원식은 남양유업의 지분율 51.6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부인 이운경씨(0.89%)와 형제들인 홍우식씨(0.77%)와 홍명식씨(0.45%), 손자 홍승의씨(0.06%)는 각각 1%에 미치지 못하는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