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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그룹은 외환위기 전 10대그룹까지 올랐던 기업이다. 하지만 국내 최초로 기업개선작업 대상기업에 오르면서 그룹이 해체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홍건표 회장이 이끄는 신일컨소시엄이 STX건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신일컨소시엄은 홍 회장을 비롯해 전직 동아건설 출신 인사들이 주축으로 구성돼 있다. STX건설은 지난해 매각이 한차례 유찰됐는데 아직 재매각 공고가 나지 않았다. 신일컨소시엄은 STX건설 매각방식을 공개매각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하며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신일컨소시엄은 하반기에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 신일유토빌 299세대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 태국에서 5천억 원 규모의 대수로 공사와 2조6천억 원 규모의 베트남 호치민 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소화하기 위해 토목공사와 해외공사 경험이 풍부한 STX건설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은 10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STX건설 인수는 브랜드 지명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반드시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3월 홍 회장은 예전 동아그룹의 주력계열사였던 동아건설산업 인수전에 참여했다. 그러나 삼라마이다스(SM)그룹이 신일컨소시엄을 제치고 동아건설산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하지만 홍 회장은 동아건설산업 인수를 포기하지 않았다. SM그룹이 동아건설산업 인수 작업을 중단할 경우 바로 동아건설산업 인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홍 회장은 “SM그룹은 경남기업 인수전에도 뛰어들었고 성우종합건설 인수도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SPP조선 인수 의사를 철회하려는 것처럼 동아건설산업 인수도 포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SM그룹이 동아건설을 인수해서 좋은 회사로 키워주면 좋지만, 동아건설은 프라임그룹에 인수된 후 법정관리에 빠진 적이 있다”며 “동아건설산업 내부에서 SM그룹에 대한 기대보다 우려가 더 많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1960년생으로 경희대학교를 졸업했다. 1987년 동아건설 공채12기로 입사해 1990년 동아건설 리비아대수로 공사현장에서 근무했고 1998년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비서실장에 발탁됐다. 그 뒤 동아건설 회생추진본부장을 지냈고 우정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메이드 경영총괄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홍 회장의 경영행보를 두고 최 전 회장의 경영복귀 움직임과 연관 짓는 해석도 나온다. 최 전 회장은 2006년 동아건설 인수로 경영에 복귀하려 했으나 채권단의 반대로 무산됐다. 신일컨소시엄에 최 전 회장의 아들인 최우진 전 동아그룹 이사가 합류하려 했다가 발을 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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