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은 1952년 7월24일 강원도 정선에서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원주 대성고등학교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 입사했다. 한국은행에 재직 중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조사국 국장과 부총재를 지낸 뒤 한국은행을 떠났다. 부총재에서 물러날 당시 김중수 총재의 인사에 대해 “글로벌과 개혁의 흐름에 오랜 기간 힘들여 쌓아 온 과거의 평판이 외면되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비판했다. 현재 한국은행 총재로 재직하고 있다. ◆ 가족관계 부인 경영자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었다. 아들은 안과의사이며 딸은 증권사에 다닌다. ◆ 학력 공무원인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 2학년 때 원주로 이사해 1970년 원주대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성적이 우수해 중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6년 내내 장학금을 받았다. 1977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은행 재직 중 유학을 떠나 1998년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경력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한국은행에 들어갔다. 1990년 조사과장을 시작으로 2003년 조사국장으로 승진할 때까지 주로 조사부에서 근무했다. 1993년 국제금융부와 외환업무부 과장으로 국제금융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조사부 국제경제실장, 뉴욕사무소 수석조사역, 조사국 해외조사실 등에서 일했다. 2007년 부총재보로 승진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부총재를 역임했다. 2012년 8월 퇴임 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고문과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로 근무했다. 2014년 4월 한국은행 총재에 올랐다. ◆ 사건/사고 역대 한은 총재 최초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다. 2012년 한국은행법 개정에 따른 것이었다. 인사청문회에서 재산문제가 쟁점이 됐다. 2011~2011년 저축은행이 대거 퇴출될 당시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7개 저축은행에 8개 계좌를 만들어 5천만 원 미만을 분산투자한 것이 지적됐다. 장남의 병역 문제도 이슈로 떠올랐다. 이 총재 자신은 공군 병장으로 병역을 마쳤으나 의사인 아들이 인대 파열로 군 면제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증 과정에서 문제시되지 않고 무사히 통과됐다. 2016년 새누리당이 4.13 총선 공약으로 한국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하는 ‘한국형 양적완화’를 내걸며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한국판 양적완화’는 한국은행에서 KDB산업은행 채권과 주택담보대출증권(MBS)을 인수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 공약이 시행되려면 한국은행법을 개정하거나 정부의 채무 증가를 감수해야 한다. 한국은행법 제76조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정부에서 원리금 상환을 보증한 채권만 직접 인수할 수 있는데 산업은행 채권과 주택담보대출증권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한국판 양적완화’ 공약은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한국은행이 향후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한국판 양적완화’ 공약으로 촉발된 논란에서 자유롭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새누리당이 4.13 총선에서 패배하며 수그러들었던 한국형 양적완화은 4월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언론사 편집국장, 보도국장과 간담회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후 한국형 양적완화를 놓고 한국은행과 유일호 경제부총리 간에 설전이 오갔다. 4월 29일 유일호 부총리가 국회로 여여야 원내대표들을 찾은 자리에서 “일반적인 인플레이션이나 가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어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국민적 합의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발언하자 유 부총리는 '국민적 공감대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상훈 ◆ 어록 "GDP가 일국의 경제 규모와 성장 속도, 물질적 번영의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것이 사실이지만 근래 품질 차별화가 가능한 서비스업 비중의 증가, 디지털 경제 확대 등으로 그 신뢰성이 점차 하락하는 것 같다" "인터넷 빅데이터 활용 등을 통해 GDP 통계의 추정방법을 개선하는 한편, 생활 수준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로인 지표를 개발하겠다." (2016/05/25, 한국은행 본관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GDP 통계의 한계점을 언급하며) “디지털 혁명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효용이 증대하고 융합 신산업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 “자동화로 인한 기계 인력의 대체로 향후 5년간 약 500만개 일자리가 순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다. 또 소득과 부의 불균형이 심화하고 관계와 소통 등 인간 고유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 (2016/05/20, 고려대에서 열린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문화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용인하는 사회문화가 필요하다.” (2016/05/20, 고려대에서 열린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어떻게 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 "현재 금융시장 상황을 보면 구조조정의 재원을 조달하는 데에 아직은 큰 애로가 없는 상황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2016/04/19, 통화정책 간담회에서 '한국형 양적완화'에 대해 묻자) “특정 정당의 공약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한국은행도 경제 활력의 회복과 구조조정 뒷받침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6/03/30,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이 공약으로 내세운 '한국형 양적완화'에 대해 묻자) “오늘은 절기상 얼었던 땅이 녹고 비가 와 봄기운이 서린다는 우수지만 춘래불사춘이란 말이 있듯이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은 아직 봄기운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2016/02/19,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가계부채를 연착륙시킬 방안을 모색하겠다.” “구조조정을 추진할 때 기업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힘든 상황이 심화되지 않도록 시중의 유동성 흐름을 적절하게 관리하겠다.” (2015/12/31, 2016년 신년사에서) “앞으로 세계 경제의 키워드는 불확실성.” “구조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미래 성장산업을 발굴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 (2015/10/28,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 분야 전문가들과 경제동향간담회에서) “화폐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화폐개혁은 장점도 있지만 부작용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한국은행이 독자적으로 판단할 수 없고 사회적인 공감대가 필요하다.” (2015/09/17,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저물가는 중앙은행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2015/06/20,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조사통계 국제컨퍼런스에서) “2016년부터 만 60세 정년 연장이 시행되면 앞으로 2~3년 동안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질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 “4월 고용통계를 보면 청년실업률이 10%를 넘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대란 우려가 벌써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든다.” (2015/05/22, 한국은행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함께 참석한 금융협의회에서) “우리 경제에 미약하지만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2015/04/28, 경제동향간담회에서) “통화정책은 경기순환적 요인에 대처하는 단기 거시정책” “성장 잠재력을 높이려면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펀터멘털과 외환사정, 경상수지 규모 등을 감안하면 다른 신흥국보다 여건이 양호하다.” (2015/04/18,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자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낮은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하락 등 공급요인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가목표 달성을 유일한 목표로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오랫동안 완만하게 이어지며 물가상승률도 낮은 만큼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 (2015/12/31, 2016년 신년사에서) “통화당국에서 금리를 두 차례 낮추고 정부도 경기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을 했다” “그래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것은 구조적 요인이 뿌리깊기 때문” (2014/12/11,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업가가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정신을 발휘해야 경제가 어려울 때 돌파구가 된다”며 “정부도 기업가 정이 실행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2014/11/19,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조처를 취하는 데 제약과 한계가 있으나 엔저 현상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14/11/07, 급격한 엔저 현상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G20 국가들은 2018년까지 세계 GDP 성장을 2%포인트 높이자는 목표를 정했다” “이렇게 성장을 높이려면 재정통화정책으로 한계가 있고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데 대부분 동의했다” “통화정책 하나로 우리 경제의 성장세 회복 지원에 한계가 있다” “규제완화 등 경제 전반의 구조개혁 노력이 필요하다” (2014/09/24,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업무능력과, 평판, 정책역량을 기준으로 순환보직이 되도록 하겠다.”(2014/06/18,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한은 인사와 관련) “금리 정책은 올 하반기는 물론이고 내년 이후의 중장기적 경기 흐름까지 고려해 운영해야 한다.”(2014/06/13, 한국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사에서) “정부와 한은이 반드시 찰떡 같이 함께 갈 수는 없겠지만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엇박자가 나면 서로 영향을 미친다. 재정정책이 먼저 나설 것이냐 통화정책이 먼저 나설 것이냐를 판단하기 위한 정보교환이 중요하고, 경제상황 인식과 전망에 대해서 차이를 줄일 필요가 있다."(2014/06/12,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위기를 계기로 중앙은행이 물가안정뿐 아니라 금융안정, 지속 성장 등을 위해 더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기대가 높아졌다."(2014/06/02, 한은 본관 '2014년 한국은행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물가안정이 제1 책무인 만큼 그걸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지만 성장을 도외시하지 않겠다.”(2014/03/19, 국회 기획재정위 인사청문회 답변에서) ◆ 평가 35년 동안 한국은행에서 근무한 정통 ‘한은맨’이다. 시장주의자로 알려졌다. 1998년 이성태 총재에 이어 두번째 내부 출신 총재다. 청와대는 3월 총재 발탁 이유로 한은에 대해 잘 알고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식견과 판단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에서 오래 근무하면서 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은 내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조직관리나 통화정책이 다소 편향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김중수 전 총재에 비해 국제무대에서 경험이 없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혔다. 해외 금융계의 평가는 중립적이다. JP모건은 이 총재를 컨센서스 스타일의 정책결정자로 일컬으며 거시경제 데이터와 금융시장 여건을 중시할 것으로 봤다. 2007년 통화신용정책담당 부총재로 한은의 통화정책을 이끌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한은이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부총재에서 물러날 당시 김중수 전 한은 총재에게 쓴소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식 자리에서 “글로벌과 개혁의 흐름에 오랜 기간 힘들여 쌓아 온 과거의 평판이 외면되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재의 조직과 인사개편이 급진적이라는 데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취임 후 대규모 인사를 했다. 김 전 총재 때 발탁된 임직원을 대거 교체했다. 대신 이주열과 가까운 사람들을 발탁해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부총재도 최측근을 임명했다. 한은에서 조용하고 빈틈없는 성격이지만 결정적 상황에서는 과감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직원들과 소통능력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총재 취임 후 첫 간부회의 때 가능한 야근을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 기타 공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6년도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이주열의 재산은 19억3962만 원으로 전년보다 1억6807만 원 늘어났다. 재산 증가분은 대부분 급여와 상여금 등을 금융기관에 예금한 것이었다. 연세대 상경대 동문으로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김영한 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 서승환 전 국토교통부 장관,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