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유일의 특급호텔이 매물로 나왔다. 필로스 호텔인데, 포항에서 유일한 특2급 호텔이다. 23일 필로스호텔의 운영주체인 ㈜버티비전에 따르면, 최근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필로스호텔에 대한 매각작업에 들어갔다. 삼일회계법인은 이달부터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은 뒤 다음달 이내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에만 해도 대구 프린스호텔, 수안보 와이키키호텔, 전주 코아호텔, 포천 베어스타운 등 호텔과 리조트 네 곳을 인수했다. 지난해 프린스 호텔 인수 이후 이랜드 관계자는 “좋은 가격에 나온 매물이 있다면 언제든 사들일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이랜드그룹이 호텔 싹쓸이에 나서는 것은 그룹 사업 전략과 일치한다. '의(衣), 식(食), 주(住), 휴(休), 미(美), 락(樂).' 이랜드그룹이 사업확장의 방향으로 꼽고 있는 6대 콘텐츠이다. 박성수 회장이 제시한 방향이기도 하다. 이랜드그룹은 이 6대 콘텐츠를 유통과 패션, 레저 3개의 축으로 나누어 경영을 하고 있다. 호텔 인수도 전국적인 호텔체인을 갖춰 레저 사업의 축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랜드그룹에서 레저 사업을 맡고 있는 곳은 이랜드파크이다. 이랜드파크는 지난해 7,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0년 매출 623억원에 비해 불과 3년만에 무려 10배 이상 성장했다. 2011년 이랜드월드로부터 외식사업부를 인수하며 현금창출력을 확보한 뒤 호텔 등의 인수에 적극 나선 결과이다. 어느새 이랜드파크가 보유한 특급호텔은 6개, 리조트는 11개가 된다. 인수 호텔과 리조트는 국내 뿐만 아니라 사이판 팜스리조트, PIC사이판, 사이판 COP리조트, 중국 계림호텔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랜드파크는 레저 사업 계열사의 지주회사 격이다. 테마파크 이월드와 여행사업체 투어몰, 그리고 제주도의 테마파크를 개발하는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의 최대주주도 이랜드파크이다. 한강 유람선 사업을 전개하는 이랜드크루즈의 대주주도 이랜드파크의 자회사인 이월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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