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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 신화'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 별세
‘미원’ 개발한 식품 전문가...향년 97세,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기로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 입력 : 2016-04-06 16:31:16

국산 조미료의 원조 ‘미원’을 개발한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가 향년 9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대상그룹은 임대홍 창업주가 서울 강북 삼성병원에서 5일 저녁 8시57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6일 밝혔다.

   
▲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
대상그룹 관계자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별도로 부고를 내지 않고 조화를 받지 않기로 했다.

임 창업주는 1920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국산 조미료가 없던 시절인 1950년대 미원을 개발했다.
 
미원은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CJ제일제당의 ‘미풍’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임 창업주는 우리나라 식품산업을 이끈 1세대 대표 기업인으로 평가받는다.

임 창업주는 ‘발효박사’로 인정받아 대상그룹을 일본 조미료 업체 ‘아지노모토’와 미국의 최대 곡물 가공업체 ‘ADM’과 어깨를 견주는 기업으로 만들었다.

임 창업주는 1986년 장남인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줬다. 그 뒤에도 2000년대 초반까지 대상 사옥 뒤 연구실에서 고추장, 된장 등 전통 장류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왔다. 

임 창업주는 2005년 부인 박하경씨가 향년 83세의 일기로 별세하자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 조용하게 지냈다.

그는 화려하게 대외활동을 하지 않고 근면하고 검소한 생활을 했다.

대상그룹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대상그룹은 미원, 청정원, 순창, 햇살담은, 복음자리, 홍초, 맛선생, 종가집김치, 마니커 등 식품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임 창업주는 유족으로 아들 임창욱 명예회장과 임성욱 세원그룹 회장, 딸 임경화씨와 사위 김종의 백광산업 회장, 손녀 임세령 대상 전무 , 임상민 대상 상무 등을 두고 있다.

임 창업주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시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8일 오전 7시, 장지는 전라북도 정읍 선영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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